Date |
2003/11/03 10:05:48 |
Name |
키드팝 |
Subject |
개인적이야기. |
오늘은 왠지 제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싶군요.
기분도 많이 우울하고 그리고 살날이 오늘따라 걱정이 많이되어서 말이에요.
얼마전 작은형수가 형몰래 주식을 해서 이윤열선수 일년연봉을 날렸다고합니다.
작은형수 마음은 이해가됩니다.
요즘 대구경기가 많이 어렵고 작은형 연봉이 많이 깍여서 주식을해서 작은형
부담을 덜어주고싶으마음.
조카도 3명이나 되거하니까.
하지만 이번일은 타격이 많이 큰것같아요.
집에 엄마는 몸도 않좋은데 요즘은 거의 누워서 지냅니다.
저도 지금은 백수로 있으니까 나이도 많은데.
참 불효하는것 같아 부모님에게 죄송하더군요.
전 몇해전 인터넷업체에 근무하다 도저히 그 월급으로 결혼해서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더군요,
그래서 시작한 일이 채권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욕하는 일이지만요.
카드부터 시작해서 얼마전까지 신용정보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한번도 채무자와 싸운적이 없습니다.
그사람들 마음이나 형편이 이해가 가니까요.
처음 시작할때 6개월간 100백만원도 벌기가 힘들더군요.
거기서 나 나름대로 경력을 쌓고 캐리어도 만들며 조금 건방지지만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면서 신용사로 옮겨서 상각처리된 금융채권과 기업채권을
다루었습니다.
회사를 나오기전까지 제월급이 월평균 1500백만원 정도더군요.
대구지점에서 제월급이 다른직원들 월급의 40%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직원이 30명정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압력과 그리고 회식비 명목으로 월 평균700백를 물었습니다.
믿기지 힘드시겠지만 신용사는 고객보단 같은 직원이 더 무서운 곳입니다.
지점장이나 팀장들의 뒷돈요구도 많은 곳이구요.
그게 너무싫고 절 돈벌레로 보는 시각이 참 견디기힘들더군요.
제가 참을성이 부족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어제 작은형통장으로 힘내란 말과 함께 돈을 조금 송금했습니다.
작은 힘이나마 형이 용기를 잃지않았으면해서요.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하니까 선뜻 용기가 나지않는군요.
하지만 다시 힘을내서 해야겠지요.
용기란 내는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맞설때가 용기고
희망이란 현실을 맞설때 가질수있는 벽이란 것이라 생각이드니까요.
,,,,,,,,,신주영선수 꼭 재기에 성공해서 온게임넷 챔프자리에 오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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