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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1 18:53
독보건곤... 정말 잊혀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보았구요 그 덕분에 용대운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몇번 이나 읽었습니다. 이글을 보고나니 태극문이 다시 보고 싶어 지는군요. 오늘 빌려다 봐야 겠습니다.^^
03/11/01 19:08
태극문..........
잡담이지만 영웅문이란 우리나라 최초의 무협온라인 게임에도 태극문이라고 잇죠 가장악날한 문파지만 ㅡ_ㅡ 영웅문해보신분들 계실라나 ^^;;
03/11/01 19:10
마검패검... 제가 고3때인가..재수할때인가 읽었던 무협지입니다
그때는 용대운이라는 필명이 아니었는데... 후후 솔직히 무협지 매니아도 아니고 무협지 보고 감동받는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중 하난데요 마검패검은 잼나더군요;; 독보건곤이나 태극문은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뭐...어차피 돈주고 사서볼 생각은 전혀없고요.. 귀여운호랑이님 글을 보니까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나네요 어디 사이트같은데 뒤져보면 찾을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 아니면 울동네 만화대본소가서 빌려보던가요
03/11/01 19:50
한국 무협소설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또 한 명의 사람을 꼽는다면... 단연 와룡강을 들 수 있습니다.
다만 매우 좋지 않은 의미로 새로운 장을 열었지요... 대략 만화계의 김X모 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혹시 그가 찍어 낸 종이묶음들을 보고 싶다는 분이 있다면 극력 반대해 드립니다.^^
03/11/01 20:11
태극문 국내 무협은 질렸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작품이죠.
그리고 와룡강에 대해 많은 비난이 있는데..의외로 볼만한 작품이 꽤 있습니다. 문제는 공장을 열고 쏟아낸 것들이죠. 그것 때문에 괜찮은 작품들도 대필 여부가 의심받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죠.
03/11/01 21:00
용대운 님의 무협소설의 전반적인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단체를 상대하는 개인'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작품에서 이 특징을 벗어나는 작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내용이 천편일률적이지 않겠느냐 하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신기하게도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이 더 놀라웠죠.(비록 몇몇의 범작도 있었지만) 지금 현재 출간중인 군림천하는 이 와는 약간 다르지만 오히려 가장 뛰어나다고 할만 하죠. 그러나 아직 안보신 분은 절대 보지 마실것을 권합니다. 워낙에 출간속도가 늦는지라 애가 타서 죽을지도 모르거든요...^^
03/11/01 22:18
와룡강. . . 그 작가(작가라고 해야 되는지. . .)의 책은 무협이라기 보다
는 무협의 탈을 쓴 18금 소설에 가깝죠. 권당 절반 이상이 "므훗한"장면 의 묘사로 채워지는데 기겁을 했습니다. 거기다 이유도 알 수 없 고 앞 뒤 연결도 되지 않는 갑작스런 "므훗한"장면으로의 전환은. . .할 말 을 잃게 만들더군요. 뭐 내 친구놈은 그거 때문에 와룡강의 소설을 즐겨 보기는 하지만요. 무협소설을 제대로 즐기시고자 하는 분들께는 절대 비 추입니다.
03/11/01 23:27
태극문은 통신무협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는 평가를 하지만서도, 3회독 되니 문체 같은게 많이 거슬리더군요. 글 자체의 진중함이 없는 너무 가벼움이랄가. [그래도 이 작품이후로 신무협이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의의가 잇는 작품이엇죠]
그런데 마검패검은 3회독 가도 태극문 처럼 되지는 않더군요. 마검패검은 정말 강추, 태극문은 한번도 안읽어보 셧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03/11/01 23:43
태극문의 신선함과 충격은 한국 무협의 제3시대를 열었다는 무협사적의 의의뿐만 아니라 기존 무협에서 간과하고 있던 익숨함에 대한 재발견에 있다고 해야 할까요?
기연 그에 따른 전대고인의 비급과 수많은 영약들 그리고 여인들로 대표되는 구무협의 특징을 과감히 버린체 너무나도 평범하기에 수 많은 무협속에서 그저 스처지나가고 마는 이른바 3류라 지칭되는 기본무공의 자연스러움과 익숨함에 의한 절대자라 칭해지는 화군악과의 대결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 용대운의 특징이라면 너무나도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에 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마치 거친 붓놀림으로 쭉쭉 써내려가는 대협의 풍모라고 할까요? 와룡강과 사마달로 대표되는 이른바 18금 무협은 사실 하나의 브렌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작가 와룡강과 출판사 드래곤 북스와의 인터뷰를 보아도 알수 있듯이 모든 작품을 그가 써서 내놓은 것이 아닌 80년대 대본소에 만화를 공급하던 일군의 작가와 문하생 군단의 시스템과 같음을 알수 있습니다. 사실, 작가 와룡강과 사마달 이 두 필명의 작품들은 어느정도의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반복되고 반복되는 자기표절에 따른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전체적인 문장 구성과 그에 따른 매끈함은 기타 신인급 작가들의 작품들에 비하면 오히려 나을때가 있다는 아이러니함을 도출시키곤 합니다. 참,기존 구무협에 지친 분들이라면 하이텔 무림동의 공모전[저는 2회라고 기억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에서 입상한 "무림매니아"라는 단편은 정말이지 기존 구무협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에 일침을 가하는 기발하고 유쾌한 작품이기에 감히 권해드리겠습니다^^
03/11/02 00:01
전 용대운님의 최고 작품은..철혈도와 마검패검이라고 생각하고, 태극문과 독보건곤, 군림천하에 대해선 아직 평가 유보입니다..군림천하의 경우 태극문과 독보건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태극문과 독보건곤은 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높이 평가합니다. 아마 철혈도와 마검패검을 너무 어린 나이에 봐서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제가 가장 많이 쓰는 아이디 ironh는 철혈도의 유철심. ironheart의 준말입니다..예전 천리안 시대에는 8자를 못 넘겼거든요. -_-)
용대운님의 구성력은 정말 탁월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자랑스럽게 소개할만 한 작가가 되기 위해선...2%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역시 좌백님의 혈기린외전.이었죠..하드커버 양장본은 정말 감동..T.T 이 정도면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럼이 없다..라는 느낌을 받은 첫번째 한국 무협이었습니다. 시간 있으시면 부담없이 일독 해보셔도 좋을 듯.
03/11/02 00:45
전 무협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좌백의 혈기린외전은 재밌더군요.
무협소설이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한참 자랄때의 무협소설이란 페이지의 반은 의성어나 의태어로 채워져 있었거든요 ^^;;;
03/11/02 05:03
무협지라...영웅문과 동방불패...기타..김용의 소설이 가장.대단하죠..
용대운씨의 무협은 좀 색다른 데가 있지만..독보건곤 같은경우.. 말이 좀 많았죠...시작부터 끝까지 몇명을 죽이는가..를 세는 사람도 있었죠... 용대운소설을 다 읽어 보았는데..다 나름대로 재미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임준욱씨의 글이 읽을만 하더군요.. 용대운씨의 군림천하는 왠만하면 읽지말기를... 몇년째 책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음.. 1권 나올때까지 눈 빠지게 기다려야함... 듣기로는 22부작 정도로 알고 있는데..지금추세라면... 지금까지 10권이 나왔으니... 앞으로 최소 5년이 지나야 완결이 될듯...
03/11/02 06:25
저는 용작가님을 알게 된후 약 2주일만에 용대운 작가님 소설을 다 읽어서 매 소설마다 나오는 작가의 특성때문에 좀 지루한 감이 있게 읽었습니다. 중국무협의 전개가 비슷하듯 용작가님 작품도 한꺼번에 읽어보면 그런게 많이 있죠.. 그래도 다읽고 나니 이사람이 국내무협소설은 최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태극문 정말 재밌게 읽은 소설이고 좌백의 혈기린외전, 용작가의 탈명검과 함께 재밌게 읽은 소설. 근데 최근의 군림천하가 젤 재밌음. 한국무협의 큰획을 귿는 대하소설이다보니..
그런데 개인적인 견해로 요즘 유행하는 비뢰도,묵향등의 소위 신무협판타지(제가 보기엔 거의 쓰레기 수준) 때문에 무협작가들도 생계가 어려워졌나봅니다. 초중고딩 들에게 용대운,좌백,진산,풍종호,이재일 둥 작가들의 수준높은 무협이 어필하지 못하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암울함..
03/11/02 19:02
천룡팔부, 녹정기,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소오강호, 백마소서풍, 서검은구록, 설산비호, 비호외전, 벽혈검, 원앙도, 현철령, 월녀검.. 이상하게 하나가 비네요.. 예전에 김용짜가에 많이 속아서 15부를 다 외우고 다녔었는데...쓰읍...
무협입문을 김용작으로 해서 웬만한 작품은 눈에 안들어 오던 차에 눈길을 잡아끈 국산무협이 몇 있는데 대개 뻔한 구도를 탈피한 작품들이었죠. 위에 언급한거 이외에 "절대쌍소"추천해 봅니다. 선악구분이 모호한 정말 기억에 남는.. 개인적으로 수작으로 꼽는 작품이죠.. 보신분이 있으려나..^^;;
03/11/02 21:01
개인적으로 설봉 작가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수라마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비뢰도 태극검제도 참 재밌게 봤는데 알바생님이 쓰레기라고 하시니 내가 잘못봤나 싶네요
03/11/02 21:04
정말 특이한 무협소설로는 "악인지로"를 추천합니다. 내용은 말 그대로 "惡人之路"죠. 독보건곤의 노독행과 함께 가장 독특한 개성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03/11/03 02:22
저도, 김용작품을 시작으로해서 고등학교 때, 무협에 입문을 했지요. 하지만, 한국작품을 손에 들고 1권을 채 못읽고, 그만 두었어요. 나름대로는 김용의 작품이 너무 출중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싫은 것은 바로 "우르릉쾅쾅" 이었습니다.
전 페이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르릉쾅쾅"이 싫었어요. -_-
03/11/03 02:26
아, 읽은 한국작품이 있네요. 대도무문이라는 정치인들을 비유한 무협소설이었는데, 무협으로서의 구성자체는 허접하지만, 정치인들 과 실제 사건들 생각해가면서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당시대 대통령이었던, 김영삼씨가 주인공급이었고, 금강이라는 절세무공을 썼었죠. 김대중씨는 어검술을 사용했습니다. 김일성도 있었는데, 무공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6.25가 아마 좌우로 나뉜 무림인들간의 엄청난 전쟁이었죠. 아마 ;
03/11/03 02:28
생각해보니 더 있군요. -_-; 김용의 이름이 적힌 사실은 가자김용작품들. 대표적으로 '화산논검' 30권짜리라 대단한 기대감을 가지고 봤는데, 허접한 줄거리에 계속해서 나오는 포르노그라피.. 알고보니 역시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무협소설로서 개성강한 주인공 하면, 전 녹정기의 주인공이 생각나네요. '공구' 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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