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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0/28 23:57:10 |
Name |
ElaN |
Subject |
답답...하네요... |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이지 슬픈 내용에 대해 글을 쓸까 합니다.
일단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사 퍼온걸 먼저 쓰겠습니다.
경주용 자동차 인도로 돌진, 3명 사망
2003.10.26 새전북신문
전주국제발효엑스포 부대행사로 열린 전국 드레그레이스 자동차 경주대회 도중 경주용 차량이 관중석으로 돌진, 3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등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임에도 불구 주최측이 안전장치 등을 소홀히 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따라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의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사고개요
26일 오후 3시 10분께 전주시 반월동 전주 월드컵경기장 옆 도로(동측 만남의 광장-면허시험장 입구)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이던 대회번호 74번 튜브론 터뷸런스(운전자 김모씨·25·인천시구월동·레이서경력 2년) 경주차가 골인선을 지나 정지하는 과정에서 함께 달리던 아반테 경주차를 스친 후 균형을 잃고 오른쪽 인도에서 구경하던 시민들을 덮쳤다.
이로 인해 자체 안전요원인 임모씨(20·전북대학생·군산시)와 시민 2명이 그 자리서 숨지고 임모씨(30·광주 서구) 등 6명이 부상을 입고 전북대병원 등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당시 현장 목격자 김모씨(32)는 “사고차량이 결승점을 지나 갑자기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다 같이 경주에 나선 차를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그대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지점은 400m 레이스 결승점을 100m 지난 사거리로 최종 결승전이었던 이 경기의 골인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300∼400명의 관중이 몰려 있었다.
이날 희생자들은 대부분 도로 인도 맨 앞쪽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로 시속 200㎞/h이상으로 달리던 사고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하자 미처 피할 겨를이 없이 이 같은 변을 당했다.
△ 문제점
이번 대형 인명사고는 대회 주최측의 안전 불감증과 졸속 운영이 빚은 인재라는 지적이 높다. 특히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3회 대회까지 관람객 안전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로 인해 대규모 인파가 몰린 사고 당일에도 전혀 개선하지 않은채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한국 자동차 튜닝협회(KATA) 전북지부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 직선 500여m 도로에서 개최돼 사고 위험이 산재해 있지만 관람객을 위한 안전 펜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전용 경기장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관람객들은 인도에 늘어서 경기를 관람했다.
시속 200㎞/h의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경기의 특성상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주최측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 펜스를 설치하거나 안전한 곳에 관람석을 따로 준비했어야 했다. 하지만 주최측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는 소홀했고 단순히 폐타이어를 줄에 매어 펜스를 설치했을 뿐이다.
또한 경기가 계속될수록 높아지는 출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제동거리의 확보가 필요했는데도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사고차량은 세팅을 업그레이드해 마력을 향상시킨 차종으로 충분한 제동거리가 있어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대회주체측은 대회구간 300m, 제동구간 300m로 조정해 대회를 진행했다.
또한 사고차량의 제동장치에 결함이 있었는데도 무리하게 대회에 참가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잇따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당시 선수로 출전했던 정모씨(34)는 “경기 출발전 사고차량이 뒤로 빠져 자체 점검을 하는 것을 봤다”면서 “그런데도 아무런 제지없이 그대로 경기에 출전했다”고 전했다.
드레이그레이스 경주의 경우 대회 시작전 차량 이상유무 점검을 1회 실시하면 그 이후에는 별다른 점검이 필요없다. 또다른 대회 출전자는 “자신의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일단 대회 시작전 점검을 받은 이후에는 기록 욕심에 그대로 출전하는 관행이 있어 사고위험을 증폭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월드컵경기장 내에서 개최돼온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기념한 ‘제7회 전북대총장배’로 오전 10시부터 일반전 A, B, C와 RV전, 오토전, 수입차 A, B로 나눠 개최됐다.
△ 경찰조사
경찰은 당시 사고차량 운전자 김모씨(25·인천시 구월동)와 대회를 주최한 한국 자동차 튜닝협회, 자체 안전요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고차량 운전자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결승점을 통과해 정지하려는 순간, 도로 위에 장애물이 발견돼 이를 피하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급히 핸들을 꺾었다”면서 “당시 차량에는 아무런 결함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북부경찰서는 이들에 대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여부가 확인되는 데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 참가한 카레이서 130여명은 당일 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고차량 자체에도 일반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으나 약관에 레이싱의 경우 보상에서 제외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얼마전에 전주에서 일어난 카레이싱 도중에 차가 인도로 난입해서 여러사람이 죽거나 다
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여러사람 중에서 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하늘로 갔다고 새벽에 문자가 왔었는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설마... 설마... 하면서 TV를 틀었는데, 그 친구가 맞았습니다.
처음엔 그저 교통사곤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시속 200킬로 미터에 육박하는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경주에서 일정한 수준의 안전장치조
차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는 그 대회 안전 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갔었습니다.
대학와서 사귄 친구였는데, 솔직히 그렇게 친한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몇 일전만 하더라도 밝게 웃으면서 농구하는 그 친구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내일이라도 학교에가면 저 멀리서 걸어오면서 인사를 할 것만 같은데, 이 세상에 없다니
아직도 믿겨 지지가 않네요.
하지만 더욱 저를,그 친구의 친구들을, 가족들을 슬프고 화나게 하는 일은 이렇게 사고가
발생하도록 대회준비 및 운영을 허술하게 해온 당사자들의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당일 경기를 하도록 도로 사용 허가를 해준 전주시 측에서는 자동차 레이스를 할 줄은 몰
랐었다고 발뺌하고 있고,(카레이싱이 있기 20일도 전부터 신문에 광고가 나왔는데 말이
죠) 전북대학교 총장측 (대회명이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기념한 ‘제7회 전북대총장
배’ 였거든요)및 대회 운영측에서도 역시 별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청에가서 시위라는걸 해보았습니다.
(사실 시위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정도이긴 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더군요.
친구가 죽은지 벌써 3일이 지났지만, 보상문제가, 책임문제가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친구는 차디찬 영안실에 계속 누워 있어야 합니다.
그 친구를 비롯한 사고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그러한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싸워나갈 것 입니다.
우리 PGR여러분들도 이번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덧붙임1 : 최대한 냉정하게 쓰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네요.
덧붙임2 : 틀린 맞춤법 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
덕붙임3 :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 및 의견을 제시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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