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27 23:41:30 |
Name |
Roman_Plto |
Subject |
나의 리치에게.. |
요즘 너를 생각하면 왠지 콧잔등이 시큰해져.
날라와의 OSL 준결.. 플토의 팬이기에 누가 이겨도 괜찮다는 마음까지 먹었었어.
물론 리치의 승리를 바랬지만 너무나 힘들어보이는 너의 어깨에서 너의 승리를 기대하는건 나로선 미안한 일이었기에..
첫경기 기요틴.. 비교적 쉽게 내주고..
역시 힘들구나. 리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다오.. 란 마음뿐.
두번째 패러독스. 다크아콘 모조리 들키는 리치.
아, 이번에도 힘들겠구나..
하지만 너는 초인적인 힘과 지략을 선보이며 전략가 날라를 잡아버렸지.
우와.. 리치.. 한경기 진상태에서 저런 전략이!!
세번째 신개마고원. 리치의 환상적인 개마고원성적을 아는 나이기에 내심 혹시? 라는 기대를 했고, 너는 힘으로 이를 보여줬어.
오, 나의 리치여.. 이런 힘든 시기에 이런 활약을 보여주다니..
문득 너의 팬이 된 작년 스카이배의 감동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의외의 끝없는 질럿에 힘으로 밀린 노스탤지아.
아마 리치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패배였을거야. 거의 무대뽀 질럿에게 완전히 힘으로 밀린 경기..
마지막 플토지존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건곤일척. 기요틴..
로보틱스 원샷을 앞두고 산화하는 다크.. 자신을 희생해가며 날라의 멀티를 파괴하는 다크..
왜그리 경기를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는지..
그 하나하나의 다크, 질럿, 드래군은 단순한 게임상의 플토유닛이 아닌 리치 너의 혼이 깃든 수족이었어..
그런 동료들이 하나둘씩 쓰러져가는데 슬퍼질수 밖에..
이어지는 리치의 항복선언 gg............................
리치, 정말 수고했어. 그리고 넌 충분히 잘했어.
너는 언제까지나 진정한 플토의 영웅, 나의 영웅이야..
사실 난 아직까지 너의 gg가 실감이 나지 않아.
이제야.. 내가 좋아하는 prg에 글을 남기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걸 보니..
너가 진게 맞구나.. 나의 영웅이 졌구나.. 나는 정말 리치의 승리를 바랬구나..
혹시 내응원이 약해서 진건 아닐까? 죽어라고 너만 믿고 응원할걸.. 내가 간절히 기도했으면 이겼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정도로 슬픔은 접을래.
너가 카페에 글을 남겼듯, 리치는 "불사신"이니까..
언제 그랬냐는듯 영웅의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날걸 아니까..
알지, 리치?
혼자인듯한 힘든 영웅의 고난속에서도 늘 너를 믿고 따르고 응원하는 동료들이 있다는걸..
절..대..잊..지..마..
p.s. 글솜씨없는 저이지만 리치에 대한 끝없은 사랑과 믿음을 표현하고 싶어 서툴게나마 평어체로 글을 남깁니다. 서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oman_Plto -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