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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3 11:39
이 글 방금전 토론 게시판에 있던 글인데 한참 댓글을 쓰고 나니 갑자기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어느새 자유게시판으로 이동을. . . . . 이 곳은 그냥 자기의 푸념을 늘어놓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키드팝님의 글에는 중간중간에 여러 표현도 문제가 있어보이는 군요. 수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는 것을 아신다면 좀더 신중히 글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생각나는 대로 직설적 표현하는 것은 솔직한 것이 아니라 예의를 잃은 것입니다.
03/10/23 11:46
저도 댓글 쓰다 보니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사소한 딴지입니다만, 오늘날의 정치를 '붕당' 정치에 비유하기보다는, 붕당이 매우 왜곡된 결과 나타난 당파 정치에 비유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시작될 때의 붕당 정치는 어느 한 세력에게 정치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견제함으로써, 정치가 왕이나 특정 세력의 의지가 아닌, 붕당들 간의 토론 결과 얻어진 신하들의 중론(衆論)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더 많이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연, 학연, 그리고 왕위 계승문제와 외척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들면서 왜곡되어, 서로를 토론의 상대가 아니라 타도의 상대로 여기게 됨으로써, 학문적으로 벗(朋) 된 선비들의 건전한 모임이었던 붕당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목숨을 거는 당파가 되어 버리고 말았으니까요. 붕당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선입견이나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비유이기에 딴지 걸어봤습니다^^a 그리고 마지막 두 줄 특히 힐러리 등장 부분은 사실, 대략 난감합니다. -_-;;;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셔도 이민가고 싶습니다... 란 말은 결국 하소연일 뿐 토론 발제글이 될 수는 없죠. 또 갑자기 여성 정치인 얘기가 나와서요. 논리의 흐름대로라면 '왜 우리 나라에는, 당리 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정말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염려하는 정치인이 없을까요' 라는 말이 나와야 할 자리인데 말입니다. ^^; 힐러리가 그런 정치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렇다고 치더라도 '힐러리 같은 여성 정치인'이 아니라 '힐러리 같은 훌륭한 정치인'이 되어야겠죠. 여성 정치인은 당리당략대로 행동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보증이 있는 것도 아니겠구요. ^^; 아이고, 이거 너무 흠만 잡은 듯해 죄송합니다.
03/10/23 11:53
일단 좀 당황스럽네요; 글의 요점을 잘 파악하지 못하겠는데요, 일단 제가 파악한 대로 좀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구조가 기형입니다. 우리나라의 정당들은. 문제가 되는 것은 두 부류인데 일명 '윗분' 과 '애들'입니다. (제가 아는 쪽이 한나라당 뿐이니 한나라당 예를 들겠습니다) 한나라당 정책조정실에서는 말단 직원부터 위원장까지 조정실에 짱박혀서 고3마냥 밤새서 일하는데 그거 누가 알아 주기나 합니까? 아니 알아주는것도 안 바라죠. 다 만든 정책 여기저기 베껴가서 맥빠지게 만들고 그나마 그 정책의 알맹이는 왜곡된채 이상한 방향으로 어긋나서(대표적인 것으로 저번 신용불량자 대책)반대하면 반대한다고 난리. '윗분'들이 정치적 대응을 잘 하기나 하면 또 모릅니다. 엉뚱한데 삽질하고 있지요. 한나라당이고 민주당이고 정책조정실이 있는줄도 국민들은 아마 잘 모를겁니다. 왜냐고요? 정책기사는 별로 크게 안 나거든요-_-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이야기, 대변인 성명용 어휘 따위-_- 정말 싫지만 '범 국가적인 위기상황'인 현재, 이런 식으로 도박을 하는 것, 실망스럽기가 이를데 없었습니다. 이 상황은 재신임을 하고 말고가 아닙니다. 재신임이요? 대안이 없으니 내가 뭘 하든 내버려두라는 소리로밖에 안 들리는군요. 지금 참여정부의 반년 되짚어보지요. 정책 실패인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지표들이 말해주고 있잖아요. 재신임이 아닌,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협력을 할 수 있는 공감대를 조성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길이었지요. 그런데다가 한나라당의 반응은 또 뭡니까? 국민투표요? 지금 그거 놓고 꿈에 부풀어 있던 '윗분'들과 '애들'이 부랴부랴 그동안 말한거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외칠때 거기에 '멋진 모습으로'대처해서 여론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했습니다. 젊은 위원장들이 일해봐야 성과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당내 입지가 좁거든요. 윗분들은 정쟁에만 관심이 있죠, 그나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빌빌거리지요. 비판에 비난, 어느정도는 필요합니다. 다만 요점을 잡지 못할 뿐이지요. SK요? 돈은 민주당만 받고 한나라당만 받았습니까? 왜 받아야 했을까요? 누가 돈을 받았네 안받았네가 중요한 일입니까? SK같은 그룹이, 현대같은 그룹이 정치권에 돈을 건넬 수 밖에 없었던 근본을 캐야지요. 매 정권 이같은 일 반복해야 합니까? 여기까지 쓰고 보니 뻘줌하네요;; (게다가 토론게시판 용도에 맞는지 원;;)학교 전산실이라 지금..나중에 보론이 있다면 더 쓰거나 제가 봐도 말도 안되는 글이면 삭제요청 드리겠습..;;[<-누가 봐주기나 한대?;;]
03/10/23 11:54
제가 몇가지실수를 했군요,
사람은 그나이와 비천에상관없이 배울것이 있다고하던데 역시 그말은 틀린말이아니군요^^ 붕당은 당파로 그리고 위기극복을 위한 정치인대안으로 힐러리같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남성적코드가 아닌 여성적코드와 강한 정치인으로 수정합니다.
03/10/23 14:37
키드팝님이 예로 든 붕당정국은...그냥 '조선시대'가 아니라...조선시대 중에도 '정조'연간의 정국에만 한하는 것입니다. '僻派'와 '時派'란 용어 자체가 정조실록에 처음 등장하죠.
사실 정조의 재위기간 말기에 이르면, 노론, 소론, 남인의 붕당구조보다, 당적과는 상관없이 정조의 정책에 반대하는 '벽파'와 찬성하는 '시파'로 크게 구분됩니다. 노론 중에서도 정조를 지지하는 시파가 있었고, 남인 중에서도 정조와 사이가 좋지 않은 벽파가 있었죠. 예를 들어 정조의 신임을 받았던, 정민시, 김조순, 남공철 등은 모두 노론시파였고...목만중, 이기경 등은 남인이지만 정조를 지지않는 벽파에 해당합니다. 조선시대의 붕당정치를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붕당정치의 부정적인 면만을 보는 관점이 바로 일제 식민사관의 하나인 '당파성론'입니다. 한마디로 조선이 당파싸움만 하다가, 망했다는 거죠. 하지만 조선이 쇠락한 이유는 정조년간의 붕당정치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조사후에 나타난 비정상적인 정치행태인 세도정치에서 더 큰 원인이 있겠죠. 일부 경화사족에 의한 족벌정치가 조선시대를 암울하게 몰아갔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현재 우리나라의 정국은 그 에 비해 훨씬 긍정적입니다. 최소한 나라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일부 거대세력은 없다고 보니까요. 다양한 입장을 가진 정치세력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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