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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3 03:57
저도 요즈음 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직업병이라기 보다 취업준비에 따른 잉여물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사용하는 것은 분명 '틀린' 것이지요.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도 친구가 다르다고 해야 할 것을 틀리다고 하면, 그 뒷말은 잘 들리지도 않고 이걸 얘기해 말어... 이렇게 고민하곤 한답니다.
03/10/23 04:45
제가 언젠가 댓글로 붙였던 이야기네요. 다르다와 틀리다...다른 건 맞춤법 지적당했을때 아차! 하지만 이건 틀렸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저부터도 그랬거든요 정말 '다른 것은'틀린' 것이라는 관념이 깔려 있는 건가...그렇게 생각하니 좀 무섭기도 하네요..많이 무섭군요
03/10/23 09:23
이러면 상황이 틀려지죠.... 에서 틀려지다는
일이 틀어지다 의 오표현이 아닐까요?? 단순히 상황이 달라졌다거나 변화했다는 의미는 아닌 듯 합니다 이길 수 있겠는데(확정적 심리) 어떤 계기로 이기는 것이 불분명하게 될 때(모호한 상태) 일이 틀어지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데.... 오표현으로 상황이 틀려지죠 라고 표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저만의 생각입니다..... 제 생각이 맞길 바라며.........아니면.... 제발 맞길......
03/10/23 11:38
오랜만에 댓글을 남기는 군요.
모든 토론이 논쟁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유는 '상대방이 나와는 다르다'라는 말을 '상대방이 나와 다르기 때문에 틀렸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으로 오묘한 듯 싶습니다. 남이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할때 상대방이 나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함에도 불구하고 내 의견이 무시당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자존심이 상하여지니 말입니다. 결국 논쟁으로 번지고 사건은 종잡을 수가 없어지죠.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정확한 개념을 머리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신다면, 어느 사회생활이나 혹 인터넷의 익명성의 토론에서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텐데 라고 생각해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3/10/23 12:22
많은 분들의 댓글 고맙습니다. 자기 글에 달린 댓글을 볼 때 기분이 이런 것이었군요! +_+ (이런 이모티콘의 기분 말이죠.)
그런데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과 관련해서 생각나는 게 한 가지 더 있어서 여기에 댓글로 달려고 합니다. 제가 게임중계방송을 들으면서 제일 놀랐던 멘트 두 개를 꼽으라면, "이것은 캐논을 강제하는 플레이죠."와 "...한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혹은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였습니다. 우선 "캐논을 강제하는 플레이죠."에 놀랐던 이유를 말씀드리면,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번역서에 나옴직한 '...을 강제하다'라는 표현이 등장한 때문이었죠. 그리고 그 표현의 낯설음 때문이기도 했고요. 그 표현을 듣는 순간 "캐논을 지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플레이죠."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과연 두 개가 동일한 뜻이기는 한가 잠깐 고민을 했더랍니다. 그리고 두 번째, "...으로 생각되어집니다."와 "...으로 보여집니다."는 '생각되다', '보이다' 자체가 피동사인데, 여기에 왜 다시 '...지다'가 붙을까요?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멘트를 들은 뒤 이런저런 인터넷 게시판을 보니 그런 식의 표현을 쓰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퀴이~즈! "캐논을 강제하는 플레이입니다."와 "...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또는 "...으로 보여집니다"로 저를 놀라게 한 두 분의 해설위원은 누구일까요? 퀴즈치고는 너무 뻔하고 쉽죠? 흑흑흑. 이름하야 돈강법. 어떻게 끝맺음을 해야 좋을지 난감할 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뭉개버리는 수법이죠.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때 피천득의 <인연> 마무리를 가리켜 돈강법이라고 한다는 소리를 듣고 '뭐얏! 수습하기 곤란하니까 뜬금없이 끝내버린 것 같은데 잘도 갖다 붙이는군!' 하며 투덜거렸던 기억이 나는데, 이럴 때 제가 써먹는군요. ^^;
03/10/23 13:06
네. 좋은 글입니다.
오탈자 하나 둘 지적하는 것보다는 완전히 잘못된 표현이나 일본식 번역투 문장을 바로잡는 '운동'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글은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 아닙니까 ^^ PS : 이런이런... 열심히 일하는 줄 알았더니 또 PGR에 있었군요 -.-;;;
03/10/23 14:40
저도 그 부분을 들을 때마다 느꼈던 것이지만, 이곳 pgr 등의 사이트에서 그 해설분(누구?)이 국어 실력이 상당하다는 말이 많아 좀 의외였습니다. 그 부분 말고도 상당히 어색한 부분이 많았는데 말입니다. 특히 그 "~집니다." 부분은 꽤 오래전부터 지적되었던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용하시더군요..
03/10/23 17:46
글쓰신분 틀렸습니다
different는 다른 wrong은 틀린 입니다. 형용사와 동사는 다르죠 다른글이면 지적안하겠지만 글쓴 목적자체가 표현상의 오류니 정확하게 집고 가는게 좋겠죠..^^;
03/10/23 19:36
^__^ 와.. 대단하십니다.
제 생각에는 '다르다'와 '틀리다' 라는 말 둘 다 같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이라서, 상황이 반전되는 곳에서 쓰이는 것 같습니다. 빠르게 진행과정을 알려야 하는 "생방송 중계" 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 물론, 정확한 표현으로 상황을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의가 없습니다만, 문법에 정확한 표현들만으로 중계를 해 나간다면, 별로 박진감 없어질 것도 같습니다. "시"가 문법적 오류를 자연스레 표현을 하듯이, 중계에서도 상황 전달이 잘 된다면, 어느 정도의 오류를 범해서라도 재미있게 전해 주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__) ;;
03/10/24 08:49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방송(언론)의 영향은 정말 크지요 ^^ 오락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요즈음은 '다르다'와 '틀리다'의 혼용과 같은 표현에 익숙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맞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정말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합리화가 발동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가끔씩 쓰여지는 번역문에서나 보는 문장(수동 구문)들에도 익숙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방송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 하늘님, wrong은 형용사, 부사, 동사, 명사 모두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3/10/24 19:51
형용사는 ~ㄴ 이고 동사는 ~이다. 라고 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습니다만. 특히 영어에서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희나라 언어에서는 동사와 형용사는 둘 모두 ~ 이다.의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예로 아름답다.는 형용사입니다. 가난하다. 도 형용사 이지요. 우리나라말로 영어를 해석할때, 동사 형용사 형태를 구분하긴 하지만 저희나라 말에 있어서는 형용사 역시도 동사의 형태를 취합니다. 그러므로 굳이 ~이다.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서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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