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22 19:50:00 |
Name |
2000HP마린 |
Subject |
베트남과 이용범 선수 |
한국 축구가 베트남 그리고 오만에 진거에 대해 피지알에서도 충격이란 반응이 나오는군요... 뭐 그렇죠. 약체팀이니까...
근데 이용범 선수가 wcg제패를 한거에 대해선 좀 조용한것 같습니다. 그만큼 국내 스타리그가 지명도 면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단거겠죠.
전 베트남이 우릴 이긴거나 무명의 이용범선수가 쟁쟁한 한국의 프로들 그리고 세계 아마고수들을 꺽고 우승한거나 비슷하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이변이죠.
근데 천재지변이라고 하더라도 다 조짐은 있기 마련입니다. 단지 우리가 그걸 관심있게 보지 않아 못본것 뿐이죠. 그렇게 전혀 생각지 않다가 갑작이 엉뚱한 결과를 접하게 되면 놀라는게 인지상정이죠.
작년 월드컵때 우린 포르투갈 이태리 스페인을 이겼읍니다. 월드컵에선 종종 이런 이변이 나오는데 작년엔 우리였지만 한동안 이변의 주인공들은 아프리카가 아니였나 합니다.
아프리카 축구 인프라로 보면 유럽에 비해 형편 없죠. 아마 우리나라보다도 못할 것 같은데 90년대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젠 유럽무대에서 뛰는 아프리카 선수들도 적지 않은것 같고...
베트남 선수들이 그동안 한국전을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 누가 아나요. 우리가 히딩크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유럽에 대한 비책을 마련하고 그 어느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듯이 베트남도 우리가 모르는 뭔가 다른때완 다른 노력을 했을지 모르죠. 또 그 베트남 선수중에 베컴이나 지단 만큼 뛰어나진 않더라도 그많큼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선수가 있었을 지도... 우린 모릅니다 단지 그들이 줄곳 우리한테 져왔다는것 말고는 근데 그게 계속 되풀이 되여어 하는건 필연은 아니죠.
그리고 축구는 여타 다른 경기에 비해 이변이 많이 속출하는 스포츠 입니다. 베트남이 평소와 같다하더라도 우리측에서 뭔가 컨디션이나 현지 적응에 문제가 있었던가 아니면 아직 이것 저것 시험하는 단계라 조직력이 완비되지 못했던가... 아님 그냥 지독히 운이 나빴던가...
그리고 프로수준의 경기는 정보가 참 중요한데 그 유명한 피구 마저도 우리 선수에 수비에 막혀 별 활약을 못했었습니다. 사전에 피구의 움직임을 비디오 분석해서 그의 습관까지 파악해 철철히 막었기 때문이죠. 베트남이라고 이렇게 못하란법없죠.
아마 유럽이 우릴 베트남 보듯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지고 그리 말이많죠.
요번 wgc에서 독일 우승 의외였는데 우승한 선수들 각각 우승할 만큼 뭔가가 있겠죠. 천부적인 재능이던 노력이던...
이용범 선수 첨 wcg 국가대표로 뽑혔을때 참 궁굼했고 기대가 컸습니다. 근데 우승을 한 지금에도 이용범 선수에 대한 글들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사실 스타의 경우 우승보다 우리나라 예선통과가 더 힘들죠. 과연 이선수가 wcg반짝우승으로 끝날것인지 아님 우승자로서의 면모를 조만간 국내리그에서도 보여줄건지 참 귀추가 주목됩니다.
잘하는 선수도 보면 모멘텀이 있습니다. 강민 선수 요즘 넘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초반엔 스타리그에 몇번 떨어졌었죠. mbc측쪽도 그렇고... 그러다 한번 잡은 기회를 우승으로 만들고 이제서야 자기실력을 제대로 성적에 반영한단 생각이 듭니다.
축구야 팀경기이다 보니 한두명 가지고 국가대표팀 성적이 괄목상대해지기 쉽지 않지만 스타야 개인전이 기본이니 이젠 없을것 같던 와호장룡이 나타날 수도 있고 이용범 선수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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