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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2 00:00
...... 박아제님....
....... 이래저래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제 아버지는 한달에 한번, 그것도 그날 무슨 일이 생기시면 내려오실 수도 없습니다... 박아제님 글을 읽고 저도 눈물 찔끔 나긴 했지만... 학교에 갔다 와서 텅텅 빈 집을 보면 무슨 생각이 나시는지 박아제님도 아실겁니다....
03/10/22 00:43
옛날의 저를 보는 듯 하군요.
저의 아버지께서는 알콜 중독에 공사장을 전전하셨었습니다. 저, 몹쓸 짓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나이를 먹고 군대를 갔다온 지금. 아버지의 기침소리와 주름진 얼굴을 볼 때면 눈물만 날 뿐입니다. 잘하세요, 아버지께. 믿기 싫으실지 몰라도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03/10/22 00:46
박아제™ 님.
힘드시겠네요. 그런데. 아무리 삶이 님 뜻대로 되지않는다고 이렇게 과격한 표현으로 글을 쓰면 편한 마음으로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어찌해야 하나요? 나쁜 아버지이기 때문에. 아버지 면상에 침을 뱉고 싶다 라던지, 뭐 같은 년. 이라는 표현을 아무런 여과없이 써도 되는 건가요? 지x같은 감정을 풀고싶다면, 친한 친구와 소주한잔 하시면서 마음껏 욕하시던지, 동정이나 조언을 바라신다면, 좀더 순화된 언어로 표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라면 우체국을 잘못 찾으신것 같군요.
03/10/22 00:51
ForU님 말씀 잘 생각 해 보셔요.
아제님보다 훨씬 더 열악한 상황에서 자란 사람들을 생각 해 보셨는지요. 제가 아제님 사정을 잘 알고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제 친구중에 아제님 사정보다 더 나쁜 친구녀석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군대에 있지만 휴가 나와서 술한잔 했을때 친구녀석이 했던 말이 생각 나네요. " ... 그래도 내 부몬데.. 그때 왜 그랬나 모르겠다... " 다신 볼수 없는 그녀석 부모님 사진을 보고 같이 울었던게 생각 나네요...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라와서 부모님에 대한 그녀석의 분노.. 를 잘 알았던 저 였지만 이제는 다 용서를 했다더 군요.. 용서 하세요. 모든걸 용서 할수 있기에 "가족" 아니겠습니까..
03/10/22 01:01
유군님
윗 글의 아버지를 다른 인물로 치환해서 읽어보시죠. 개인적인 감정표현은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심한 표현때문에 읽기가 영 거북스러웠습니다.
03/10/22 01:38
지금은 아버님이 미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좋게 볼 수가 없고 밉겠지요. 그런데 후회하실거예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정말 많이 후회합니다. 지금 이런 글을 남긴 것도 그 때 되면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죠. 부모님이 아무리 미워도 아무리 나한테 뭐 해주신게 있나 싶어도 그저 건강하게 곁에 살아만 있으시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건지 나중에, 아주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면 알게 되실 거예요. 아무리 미워도 그러지 마세요. 지금 했던 그런 모진 말들이 나중에 얼마나 가슴에 대못이 돼서 박히는데요.
03/10/22 02:32
아제님.. 화가 많이 나신것 같군요.
아제님이 원했던 ,애니원고에 가지못하는..슬픔과 ,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저번에 아제님에게 들었죠.. 가정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아버지가 아무리 싫다고 하더라도 , 그래도 우리를 키워준 분이십니다..^^;; 효도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아제님 힘내세요. 언제나 제가 지켜보고있습니다. 아제님의 성공을 바라면서..
03/10/22 04:10
열이면 열!! 모든사람이 물이라고 하는데혼자서 저건 불이니까 불이라고 생각해라 하시는분이 저희아버지세요.저는 아버지 연세50에 낳은 늦동인데..정말 많은 갈등속에서 아직도 화해를 못하고 15년을 넘게 안보고지냈지요.. 아버지는 대구에서 사업을 하시기에 서울에 가끔 오실때면 그때마다 피하고피한게 환갑,진갑,잔치에도 가지않았었어요.
아버지 돌아가셔도 무덤에도 안간다 엄마,언니들께 소리치고했는데 3살때부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어오신 아버지가 한쪽다리마저 마비증세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래도.. 걱정이되고 어쩌나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역시.. 가족인가봐요.. 조금씩 저도 다가가보려하거든요.. 힘내시고...좋은날이 앞으로 얼마든지 많다는걸 생각하시며 행복하세요^^ 그리고 꼭 프로게이머 꿈을 이루셨음하네요.
03/10/22 09:07
아직은 아버지에 대해 모든걸 판단하기에.. 박아제 님의 나이가 많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딱 절반만큼만 나이가 들면.. 그때는 다른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 볼 수 있게 될겁니다.
그때, 아버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면 됩니다. 그때 해도 늦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 그나이.... 이런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겠지요..
03/10/22 12:44
박아제님, 사람은 누구나 지극히 개인적이면 또한 이기적입니다. 자신의 입장에 설 수 밖에 없으며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래왔고 앞으로도 많으 그럴 겁니다. 하지만, 아제님- 세상에는 님보다 더 힘든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차라리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지 모르는 제 친구는 항상 맞는일에 익숙해져 버렸고 온 몸에 상처가 나고 현재는 시력까지 잃어가는 중입니다. 나이를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린나이에 실수로 아기를 가졌던 애가 있습니다. 그 당시 그 애는 미성년자였는데 아이를 낳는다고 했으니... 남자친구마저 등을 돌리고 부모님께 버림받고... 결국 그 아이는 타인에 의해 입양이 되었고 친구는 현재 아르바이트 죽어라 해가며 혼자 살고 있습니다. 가끔 대학교 같은 데 다녀보고싶다.. 라고 말하는 친구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세상에는 아제님처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구요, 저 역시도 글을 조금 순화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03/10/22 18:12
너무 슬플때는 감정과 언어 순화가 되기 어렵지요...순화되지 않는 글을 읽으며 지적보다는 감싸준다면 아제님의 가슴에 따뜻함으로 인하여 더더욱 순화된 가슴을 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제님...힘내시고 좋은 모습으로 아버지와 만나시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03/10/22 19:39
후후후후후후...
저의 스승이자. 친구이자. 원수였던 그사람은.. 지금 이세상에 없답니다. ^^ 죽어서까지 고생시킨다고 투덜대죠 -_- (특히 벌초할때 -_-) 원치않게 호주가 되었고. 가장이 되어버린 지금은...훗. 하여튼. 살아있을때나 죽어있을때나 그사람은 호적수였습니다.. ^^ 그러나. 어쨌던.. 그는 아버지..입니다. 꽤나 빈자리가 커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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