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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1 21:19
결국.. 그 하루를 결정짓는 것은,
그 동안 누가 더 얼마나 긴 시간을 잘 버텨왔는지, 열심히 노력했는지.. 하는 것들이랍니다. 더 많이 노력한 사람이 정당하게 점수를 얻는 게 수능입니다..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으니, 끝까지 힘내세요.
03/10/21 21:2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지만..신은 우리에게 극복할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목숨까지 버리는 일은 옳지 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03/10/21 21:26
저도 같은 고3입장에서 이해가 되네요 하지만 죽음은 지금상황을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노래 가사에도 있지 않습니까... 운명을 피할수 없다라면 그대여 그 운명에 당당하게 맞서라...
저는 이가사를 마음에 새기면서 고3생활을 버팁니다... ps.그리고 그렇게 세상을 떠난 그분께도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모두가 경쟁하지 않고 살았으면 합니다...
03/10/21 21:52
힘내세요.... 고인에겐 죄송하지만
태아는 빛을 보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고통을 겪구요.. 분홍되지(^^;)님도 그런 시절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빛을 보기 위해 땅 속에 움츠리고 있는 매미처럼... 그리고 힘내세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까지 이제 15일 남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잘 치세요 ====E 포크 드립니다. ____(@) 두루마리 휴지도 드립니다.^^
03/10/21 22:01
고3,, 저는 제발 그때만 같았으면 좋겠는데 -_-a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생활때 만큼 좋은 시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꿈과 희망이 무한한 때이죠..
물론 고3생들의 압박감이나 고생하는 건 잘 알지만, 수험생활이 힘들다고 삶을 포기할 정도라면, 앞으로 더욱더 힘든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그 여학생이 좋은 곳으로 갔길 바라고, 또 님께서도 마지막 피치를 열심히 올려서 시험 잘 치시길 바랍니다..
03/10/21 22:03
오늘 뉴스를 보니 전철에서 재수생이 자살했더군요...
흠...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재수.삼수하면 부모에게 부담을 주는거 같고 자신이 지방대나 전문대를 가면 괜히 명문대 애들보다 등급이 떨어지는거 같고... 안타깝네요...
03/10/21 22:27
글쎄요. 그냥 고3생활이 힘들어서 죽은건가요? 그건 별로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저도 고3을 겪었고, 재수도 했지만, 별로 어려운 거 없었습니다. 어차피 시험이야 다 같이 보는 것이고 한 만큼 점수도 나오고, 약간은 운도 필요한 정도이지요. 돌이켜보면 중학교때가 정말 아무생각없이, 걱정없이 살았던 것 같네요. 고등학교때도 지금보다야 훨씬 낫구요. 고등학교생활이 얼마나 편한가요? 그냥 매일매일 똑같이 공부나 하면 됩니다. 돈 벌 걱정 안해도 되고, 공부한다고 뭐라할 사람 없고, 그냥 어찌보면 생각없이 지내도 되는 시절이기에 편한 것이지요. 게다가 살다보면 몸이 죽을 것처럼 아프거나, 돈이 너무나도 없어서 절망에 빠지지 않는 다음에야 지나보면 다 옛일이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저 정신이 예민하여 한순간을 견디지 못한 것 같네요. 어차피 저세상 갔으니 이젠 편하겠네요. 다만 부모님들은 아마 죽을 때까지 자식이 먼저 죽었다는 슬픔을 벗어나기 힘들겠지요. 자식이 먼저 죽는 것은 매우 큰 불효인데......
03/10/21 22:42
살아야죠..오죽 힘들면 그랬을까 라고는 하지만..살아야죠 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뭘 해봐도 될 나이에..무슨 실패를 겪어도 될 나이에 다 포기하고 도망치는건 옳지 않습니다..나 하나 죽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니깐 말이죠..wook98님 어투가 꽤 과격하신 부분도 있지만 원론적으로 동감하는 바네요..
03/10/21 22:44
저도 요새 힘들때 마다 이 말을 생각합니다 모인터뷰였죠..
Q:당신은 언제 GG를 칩니까? BoxeR:내 마지막 배럭이 부서지는 순간에요.. 그렇습니다..하물며 게임도 아닌 인생에서..그렇게 포기해버린다는건..
03/10/21 23:05
글쎄요, 저 역시 고 3시절이 가장 편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수시합격생에다가, 모의고사 때조차 한번도 나오지 않은 고득점을 수능에서 맞아버린 경우라-_- 달리 할말은 없습니다만, 엄마 눈 속여가면서-_-라도 스타도 정말 열심히 했고, 마음도 편했죠. 내가 뭘 해야한다~ 라는 게 분명히 있으니까 말입니다. 지금은... 물론 과 어디 가고 싶다, 성적 얼마 나와야된다 이런 건 있어도 별로 그때처럼 치열하게 와닿지 않더군요.
고3 여러분들 힘내세요^^ H.B.K님//이현도의 '사자후'라는 노래로군요.
03/10/21 23:06
전 지금생각해보면 고3때보다 지금 더 열심히 공부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고3때 당구를 배우고 50일전에 야자 토겼다가 맞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당구칠 시간도 없이 잠시 이렇게 컴 텨서 경제신문이나, pgr보는게 삶의 휴식입니다. 물론 지금은 정신이 차려서 인생에 중요점을 너무 느껴 그리 되었지만, 한마디로 고3때는 압박감을 느끼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때의 마인드는 '되는대로 살자' 였습니다. 고3 그리 힘든 시기만은 아닙니다. 찐자로 공부가 필요할때 고3때가 도움이 됩니다.
03/10/21 23:27
인생을 살다보면 고3때가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그보다 더 힘든일들이 앞을 가리고 있지요...고3때 힘들었다는건 그에 비하면 투정에 불과하죠. 인생의 시작을 처음 겪어 보는게 수능이라 할 수 있을거에요...
03/10/21 23:49
흠... 오래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는 고등학교떄가 제일 재밌었어요.. 특히 고3시절이요;
새벽에 엄마가 깨워서 일어나 머리감고 말리지도 못하고 스쿨버스에서 잠을 자다 교실 에어컨바람에 머리를 말리던 그때가 재밌었고 -1교시 수업끝나고 등나무밑에서 친구들이랑 아침도시락 먹던때가 그립고 심자하다가 쉬는시간에 친구들이랑 돈모아 간식먹던 때가 정말 좋았었는데... 수능이 끝나고 시험장 교문을 나서는데 기다리던 엄마가 보이는거예요. 갑자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거참..... 그때는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그때가 훨씬 좋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수능성적표받고 선생님이 신문돌리면서 가채점 점수 적어내라던 기억은.... =_=) 전국의 수험생, 화이팅!!
03/10/21 23:55
글쎄요, 절-_-대 단 하루에 결정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걸요?
아는 녀석중에 한 명은 점수 잘 받아서 Y모대 갔다가도 계속 빌빌 거리고 있고, 또다른 녀석은 지방의 모대 법대에 갔는데 현재 사시 패스하고 군 법무관으로 들어갈것 같더군요. 꼭 그런게 아니라도 절-_-대 단 하루에 결정나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 차별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좀 두리뭉실 해졌죠. 게다가 인식이란것도 많이 바뀌었죠. 자연계 같은경우 S모대 건축과나 물리학과가 부동의 No.1이었으나 한 몇년전부터 완전히 바뀌었죠.(공대와 순수과학의 침몰과 함께 말이죠) 모든 한의대및 의대, 그리고 치대-S모대 주요학과-그 다음은 거의 구분이 없죠. 뭐 굳이 나누자면 수도권대학과 지방국립대나 지방대사립대 정도의 그룹? 이것도 이젠 거의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하구요. 수능 잘쳐서 좋은 대학 가면 좋죠. 그런데 좋은대학이라 좋은점이라면 '주변에 열심히 하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다.' 와 '학교 기금이 많다.' 정도? 이젠 수능몇점, 석차몇개 차이로 미래가 결정나는 시기는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즉 상대적으로 수능점수상 10~20점 정도 높은 상위권 수도권 대학과 10~20점 낮은 중위권 수도권 대학은 뭐 차이가 없다? 그런데 겨우 그걸 못이겨 자살한다는건 좀은 우습기 까지 하네요...
03/10/21 23:59
물론 자살이라는 것을 비웃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경우 주변의 약간의 충고만 있더라도, 아니 그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만 했어도 자살의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더군요. 꼭 고3이라는 상황이 그렇게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고인의 상태나 환경이 더 문제라고 보이네요...
03/10/22 00:04
고3은 흘러가면 추억이죠.. // 참 눈에 나셨다는 혹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어렸을 적에 눈에 혹이 나서 수술한 적이 있거든요. 거창하게 수술이라고 하지만 10분정도였나?? 입원도 안하고 바로 치료 끝났거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03/10/22 00:05
뭐라 할말이 없네요..저도 고3생활해봤지만...정말 재미있기는 해요...그 때 친구들은 정말 좋은 친구들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이면에...제 친구들도 그렇지만 10월이 되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가슴이 아프다고 그러드라구요...저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씩은 가위에 눌리기도 한답니다.... 분홍도야지님 화이팅이에요...최선을 다하시고...남은것은 하늘에 부탁하시길!!!
03/10/22 00:15
모든 사람이 다를진데...모두 같은곳을 보는것을 강요당하는 이곳이 많이 원망스럽군요....
저도 바꿀용기가 없는지라...그저 순응했을뿐이죠....
03/10/22 00:29
천상병님의 '귀천'이란 시의 한구절이 떠오는 군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소풍' 언제나 신나지 않죠.
03/10/22 01:12
고3생활 힘들죠 저도 지금 고3 수험생으로 살고 있지만 열심히 해요죠
눈 아프시다는대 수능 끝나고 병원 가서 나으시기를 빌꼐요 화이팅!!
03/10/22 11:02
죽음앞에서 이런말 하긴 좀 난감하지만..
고3때 내가 지금 회사에서 일하는만큼만 공부를 했다면, 대학교 레벨이 몇단계 상승했을거라는 생각을 가진 직장인들이 많을걸 겁니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로, 그거 하나만 지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버티면 되지만, 일에대한 스트레스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 계속해서 유지될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결론은 윗분들도 말했지만 내 인생의 최고는 고등학교 때 였습니다. 그때는(90학번) 아마 지금보다도 더(제 생각에) 대학가기 힘들고 살벌하게 공부를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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