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19 22:04:29 |
Name |
Yang |
Subject |
무지개빛 다리 이야기. |
태초에. 신의 땅이 있고. 인간의 땅이 있었다.
그리고 신의 땅과 인간의 땅을 잇는 아름다운 무지개빛 다리로서. 그는 태어났었다.
그 다리를 두고 신들은 하찮은 미물이 올라온다고 투덜댔고,
인간들은 신들을 동경하긴 하나 그들의 세계로 가고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그 다리는 첫 의무를 지켜.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신들과 인간들의 전쟁. 그 전쟁속에 그 다리는 피로 물들고, 깎여나갔으며, 파손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다리는 계속 그 자리에서 묵묵히 존재하고 있었다.
어느날, 그 다리의 파손을 보다못한 한 기술자가. 그다리를 더 넓고, 더 탄탄하게 개축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개축을 하나마나라고 투덜댔던 사람들이.. 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리를 찬양하기
시작했고 다리는 점점 신과 인간계를 있는 중요한 통로의 역활을 맡았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신과 인간의 전투. 양 진영을 동시에 멸망하게 할만큼 치열한 전투를
치른 다리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는 행복했다.
어쨌던 자신은 그 역활을 다 했으므로... 자신의 존재가치는 알리고 사라지는거라고..
그리고 그는 조용히 생을 마쳤다.. 웃으면서.
꽃이지고 바람이 흐르고 물이 떨어지며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러나, 남겨진 그들은, 그를 잊지는 않았다.
예전의 세계를 잇는 그 다리를 회상하면서 그들은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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