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9 12:16:02
Name jj
Subject 미국에서 본 Pump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뉴욕주 북부의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캠퍼스를 빠져 나가면, 일주일에 한번씩 장보러 가는, Mall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오락실이 있고, Pump 기계가 두사람 용으로 있는데
사람이 많은 오락실은 아니지만 이 기계는 제법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또다른 진심이나, 영혼기병 라젠카 같은, 친숙한 노래들이 나오는데

인상깊었던 장면 중에 하나는,
딸아이와 아버지가 같이 와서 둘이서 뛰던 장면이었습니다.
참 좋아 보이더군요...
우리나라라며는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일 테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아이를 낳아 그 아이가 자라서 청소년이 될 무렵이면
아마도 피씨방이나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되겠죠.

제가 대학원을 졸업하기 전에 회사를 은퇴하신 아버지께
한국을 떠나기전까지 스타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여기 온지 한 일년 쯤 됐을 때
브루드 워의 마지막 미션을 깨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는 겨울 방학때 한국에 가게 되며는
아버지랑 같이 피씨방에나 가볼까 합니다.
"오락은 애들이나 하는 쓸데 없는 짓"이라 말씀하시던 아버지.
일년 넘게 스타에 심취하셨었다면
그래도 조금은 생각이 바뀌지 않았을까 기대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ropship
03/10/19 12:22
수정 아이콘
참으로 가족애가 느겨지내요... 저희아버지 스타를 하고 있으면...욕정말 많이 얻어 먹는데..저도 한번 가르쳐 드려야 겠습니다..52살의 저희 아버지...어떻게...가르쳐드려야지..!!
기영상
03/10/19 12:42
수정 아이콘
흠.....저도 부럽군요.....하지만 제가 자식을 얻을때쯤에는 우리도 같이 즐길수 있을겁니다^^
프토 of 낭만
03/10/19 13:00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는..

그런 말씀 하시면 정말 무섭다는...
서창희
03/10/19 13:02
수정 아이콘
한때 한 펌프 했던 사람으로서 +_+ 그 추억을 되살려보며 코멘트를 달게되네요.
예전 펌프의 인기란 한대에 천만원까지 올라갈 정도로 정말 인기있었습니다.
직장인, 어린이, 부모님, 청소년 등 남녀노소 누구든지 뛰며 웃을 수 있는 '건전한 오락실 문화'를 선도하였었지요.
오락실에 게임기계를 하는 사람들 보다 펌프를 하는 사람이, 오락실 기계보다 펌프 기계가 더 많이 있었을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일본 DDR과의 소송에서 많은 역경끝에 결국 다시 승소하긴 하였지만, 점점 우리나라에서의 펌프의 인기는 식어가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땀흘리며 펌프위에서 스탭을 밟던, 어린 아이들의 그 짧은 발로 5개의 스탭을 밟던, 어머님들이 다이어트를 하기위해 DANCE FLOOR위에 올라서던, 그 건전한 모습이 정말 눈에 선합니다.
서창희
03/10/19 13:09
수정 아이콘
또한 그 펌프의 작품성 또한 굉장했지요. 펌프의 많은 음악을 담당했었고, 지금도 수출용 펌프의 음악을 담당하고있는 BANYA의 음악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특히, 지상파 뉴스에서도, 핸드폰 벨소리에서도 들을 수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비창 3악장을 리메이크한 곡이죠)와 같은 작품성 높은 곡을 많이 선사하여 사랑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언제쯤 다시 펌프가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펌프를 비롯한 AMUSE WORLD의 ez2dj등 많은 것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펌프 홈페이지는 http://www.pumpitup.co.kr 입니다.
백용욱
03/10/19 13:1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몸부림'이라는 펌프 팀을 만들면서 했던 애착이 깊은 게임입니다 ..
아직도 그때 추억을 살려서 간간히 하곤 있지만 나이를 먹었는지 힘들더군요 ... ^^
백용욱
03/10/19 13:12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10월즈음에 국내 출시용 새 버젼이 나온다고 하는데 기대 됩니다 .. +_+
i_random
03/10/19 13:25
수정 아이콘
괜히 딴지거는 거 같지만. 하나 안타까운 건... 펌프와 게임방 때문에 기존 오락실에서는 kof와 철권 그리고 버쳐 파이터의 입지가 좁아져버렸다는 겁니다. 결국 동네 오락실은 대부분 장사가 안되게 되어버렸죠..
03/10/19 13:32
수정 아이콘
펌프 정말 재밌었죠 노래도 참 좋았고. EZ2DJ에 좋은 노래 많았었는데.. 특히 머리가 하늘색인 여자를 고르면 나오는 노래는 mp3로 듣고싶을 정도에요. 펌프 기계 가격만 좀 싸다면 나중에 돈벌어서 집에다 하나 설치해두고 싶은데 지금 가격은 좀 압박적이라^^;
Daydreamer
03/10/19 13:40
수정 아이콘
펌프와 DDR을 비교하자면.. DDR을 할때 몸의 무게중심은 거의 사각형의 가운데에 있는데, 펌프를 하면 앞뒤로 움직이게 되어서 죄금 불편하더군요. 그것 이외에는... 양자가 워낙 다른 게임이고 둘다 좋아하기 때문에... ^^;
다크니스
03/10/19 13:53
수정 아이콘
흔히들 펌프는 남성적 DDR은 여성적 이라고 하죠.. 펌프정말.. 크레이지 모드를 몸무게 100KG 인 제가 쿵쾅쿵쾅 뛰어다녀도 재밌을만큼 한동안 저도 ^^;;
이세용
03/10/19 14:19
수정 아이콘
약 2년전 55세가 넘은 어머니에게 디아블로를 가르쳐 드렸었는데 아직 확장팩 나오기 이전.....어느덧 조던링을 모으시던 어머니가 생각나는군요..요즘엔 심시티에 빠지셔서..디아는 거들떠 보지도 않으시지만...
BairOn..
03/10/19 14:35
수정 아이콘
저도 한동안 펌프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했는데.. 테크노마트가서 장판이라고 하나요? 가정용 펌프를 사온후로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 온가족이 펌프에 빠졌었죠.. 그놈의 장판이 보름도 안돼서 망가질만큼요.. ;;
망가진후로는 가끔씩 어머니, 누나랑 오락실을 가서 열심히 뛰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땀내는데는 정말 좋은 겜 ^^;;
LordOfSap
03/10/19 15:02
수정 아이콘
저도 펌피럽 엄청 많이 했는데 .. ㅠㅠ
그것 때문에 키가 안큰듯 싶기도-_-
미국 수출용 펌피럽은 언뜻 Premire 로 들은 기억이 있네요.
쉬면보
03/10/19 16:09
수정 아이콘
저는 ez2땐써 했는데.. -_- 손발 흐느적흐느적 하는게 참 재밌었죠 ^^
세츠나
03/10/19 17:29
수정 아이콘
음 DDR PUMP ez2dancer 3DDX 까지 리듬게임은 다 했죠. 지금도 드럼과 ez2dj는 조금씩 하고있습니다만...-ㅅ-;
몸부림 팀 많이 들어봤는데 어디였더라; 저는 경주에서도 좀 하고 아주대에서 동아리 활동도 했었는데[...]
백용욱
03/10/19 18:05
수정 아이콘
몸부림 대전입니다 ..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252 이것의 정체는...? [2] 왕성준2478 03/10/20 2478
14251 半식물인간' 딸 숨지게한 아버지 사연 ... [15] 낭만드랍쉽3796 03/10/20 3796
14246 Pgr여러분 상담좀..^^; [48] 이은규2982 03/10/20 2982
14245 접어야만 하는 아쉬운 꿈. 그리고 새로운 꿈을 향하여. [15] 막군2471 03/10/20 2471
14244 엄청 기대되는 잠실야구장. [29] GiveMeAHellYeah3176 03/10/20 3176
14241 으음 .. 많이 아쉬운 요즘 프로토스프로게이머들 .. [28] EndlessRuin4336 03/10/19 4336
14239 처음으로 만들어본 자작맵(테스트버젼)과 분석. [22] 막군2001 03/10/19 2001
14238 김병현 마녀사냥?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 [7] 두더지2639 03/10/19 2639
14236 무지개빛 다리 이야기. [4] Yang1544 03/10/19 1544
14234 김정민 vs 강민 선수대결의 진상은? [21] kobi5863 03/10/19 5863
14233 오늘 복싱 경기 보셨습니까? [8] Starry night3010 03/10/19 3010
14232 듀얼토너먼트 예상해보기~!! [64] 김범수4886 03/10/19 4886
14231 늦은 광주 후기 그리고 분노 [5] obsse-fly4424 03/10/19 4424
14230 분위기? 시대의 흐름? 혹은 전설. [4] clonrainbow2203 03/10/19 2203
14228 인터리그 중계창입니다. [219] 초보랜덤5840 03/10/19 5840
14227 그의 승리를 기다리며 [11] 정현준2772 03/10/19 2772
14226 한빛 = 강도경 ? 한빛팀의 전성기는 언제? [10] EndlessRuin3663 03/10/19 3663
14225 미국에서 본 Pump [17] jj3506 03/10/19 3506
14223 가림토의저주에 이은 옐로우의저주? [17] 용가리통닭4685 03/10/19 4685
14222 도진광선수 듀얼에서 살아남으면서 슬럼프 탈출이 가능할지 [8] 초보랜덤2715 03/10/19 2715
14221 영웅과 폭풍. [9] Movingshot3267 03/10/19 3267
14219 프리미어리그 광주투어 후기.. [16] Madjulia4045 03/10/19 4045
14217 온게임넷, 실망이 큽니다. [13] gam6294 03/10/19 629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