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16 22:53:22 |
Name |
Ace of Base |
Subject |
이제부터 이윤열 선수는 내 동생 |
나다를 찬양한지가 언제부터였는가~
나다의 게임을 기대했던 때가 언제부터였는가~
내가 처음 나다를 본것은 itv 랭킹전에서의 모습
평범한 외모에 여드름이 눈에 띄는 청소년기의 모습이었다.
나보다 2살 어리고 내 이름과 두 글자가 같아서 호감이 갔지만..
(제 이름도 이윤O)
그 당시 임요환 선수를 이겨버리며 나의 미움을 사기 시작했다 =_=
그 후로 주욱~ 임요환 선수와 비교되는 글들이 올라오자 더 심해졌고
그랜드 슬램 달성하며 질투와 시기심은 절정으로 올랐다.
오죽했으면 내가 파나소닉에서 조용호를 응원했으랴~ (내 주종은 테란)
그 이후 올림푸스에서 임요환 선수를 지목하며 자존심이 분노로 변하며
이윤열 선수가 탈락하자 별로 동정심이 안생겼다
(올림푸스 아니더라도 그 이전에 쌓은 업적이 엄청나서..)
그러다 듀얼로 떨어진 나다.....
거기서 나는 지금까지 나다를 바라보던 시각까지 바꿔버리는 잊지 못할 모습을
보여준다.
듀얼 승자전 나다 vs 날라
TANKTANKTANKTANKTANKTANKTANKTANKTANKTANK
TANKTANKTANKTANKTANKTANKTANKTANKTANKTANK
이 두겹의 빨랫줄 탱크 모습
거기다 김창선 해설님이 ..전율이네요.....이제는 인정해야되요!
라는 말을 들으며 어느새 나다의 플레이에 두손 두발 다들고 실력 평준화속에서
지존 이라는 말을 속단으로 내리기는 어려운 시점속에서 나는 나다를 최고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맵에 대한 자신이 없는지는 모르지만 3판 모두 같은 빌드 플레이의 나다
준비해온 전략까지 겸비하며 게임마다 정확한 포인트를 잡아내는 한승엽 선수..
2차전의 나다의 모습처럼 1,3차전은 그다지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부족했지만
오늘 경기는 참으로 가슴 찡하게 봤다.
오늘 경기를 보며 나다의 문제점으로 보여지는
퉁퉁포에 대한 자만심.....
오늘 고전하면서 그 동안 자신이 보여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대량의 퉁퉁포가 전멸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맵에 대한 이해력도 한승엽 선수가 정확히 아는듯 했으며
오늘 나다 최고의 플레이는
6시 지역 대량의 탱크를 드랍쉽 떨구기와 scv로 막아낸 그 순간 반응..
그것만으로 '나다'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로템류의 맵은 나다가 정말 최고일거 같다.
with 짐 레이너스 메모리~
한편 한승엽 선수 마지막 지지 치기전에 그 웃는 모습 보며
저도 웃었습니다.
"왠 배틀+발키리!!,,,,,,,야..이렇게 저렇게 진짜 열심히 했는데도 못이겼네...."
하는듯한 허탈하고도 소박한 웃음
경기내내 무표정으로 게임을 하던 한승엽 선수의 마지막 미소를 보며
멋지다는 표현밖에.....
한승엽 선수의 유닛 조합 예술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이윤열 선수를 내 동생처럼 생각하며 그의 플레이를 보겠습니다 haha...
싫어도 어쩔수 없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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