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5 16:46:04
Name 공룡
Subject 슬램덩크와 프로게이머
요새 슬램덩크를 다시 보는 중입니다. 예전에도 두세 번 읽었던 만화지만, 그리고 비디오방을 들락거리며 애니메이션으로도 두 번을 봤지만 또 보게 되네요. 요 며칠 사이에 두 번을 봤습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만화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말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예전처럼 갑자기 떠올라 써봤습니다. 슬램덩크 주인공들을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와 비교하는 내용이지요. 극적효과(무슨?)를 위해 존대어는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재미로만 봐주세요. 너무 객관적으로 보고 질타를 하는 분은 없기를 희망해 봅니다.

시작합니다^^

안감독 – 조규남님(인자함을 온몸에 뿌리고 다니시는 감독님. 화내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아니 아직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불과 같은 성격의 능남 감독은 이재균님? 어쩌면 안감독의 젊은 시절이 재균님일지도^^)

리바운드왕 강백호 – 정재호(오로지 레어 이후 저글링 히드라 럴커…… 스파이어? 하이브 유닛? 그런 것은 필요 없다. 무조건 정면에서 부딪힌다! 정면 물량승부를 지배하는 자만이 게임을 지배한다. 피지알 3차대회 감동의 히어로!!!)

넘버원가드 송태섭 – 서지훈(스타크래프트에서 가장 빠른 유닛인 벌처, 그리고 그 유닛을 가장 잘 사용하는 선수. 게임 장악능력 면에서 이윤열 선수와 쌍벽을 이루는 대단한 선수)

불꽃남자 정대만 – 변길섭(하얗게 불살라버리고 지나간 자리에는 상대의 피만이 남아 있다. 갑자기 되돌아 와서 불꽃테란을 각인 시키며 결국 정상을 차지했던 놀라운 사나이)

고릴라센터 채치수 – 김정민(우직함, 그리고 강력함으로 대변되는 남자. 상대방의 게릴라는 모두 파리채 블로킹, 그리고 결국에는 정면에 상대를 두고도 인유어페이스(in your face) 투핸드 덩크를 터트리는 역전의 제왕!)

에이스 서태웅 – 이윤열(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앞으로도 그런 별명으로 불릴 선수는 다시 없으리라 여겨지는 남자. 그러면서도 엄청난 흡수력으로 계속 발전하는 남자.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 끝없이 도전하는 집념의 남자)

스마트슈팅가드 권준호 – 김근백(꾸준한 성실함으로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남자. 항상 미소를 띄며 자기 몫을 해내는 남자. 최고의 식스맨.)

능남에이스 윤대협 – 강민(항상 얼빠진듯한 모습이지만 한 번 신이 나면 도저히 막아내기 힘든 남자. 그의 끝이 어디일까 생각하면 항상 흐뭇함이 흐르는 남자)

능남포워드 황태산 – 임정호(약간 수비가 부실해도 좋다. 공격! 그리고 또 공격! 그렇게 끝까지 오로지 공격!!! 김동준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꼭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여겨지는 1순위의 남자)

능남 괴물센터 변덕규 – 송병석(여러 가지 구설수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결국 KTF의 정신적 기둥이 된 남자. KTF로서는 이제 더 이상 그가 없으면 승리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힘들게 만든 남자)

상양 작전사령관 김수겸 – 윤정민(KOR팀의 정신적 기둥. 하지만 방송경기에 직접 나가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방송경기에 빨리 적응하여 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과제)

상양 센터 성현준 – 조정현(유연한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는 대나무 테란. 상대가 강하면 뒤로 한 발짝 물러나서 페더웨이 슛을 쏠 줄 아는, ‘무한엽기 무한유연 테란’)

해남 에이스 이정환 – 강도경(왕자 한빛의 전통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맏형이며, 오래도록 최강의 권좌를 차지했던 대마왕. 엠비씨 게임과 겜티비 왕좌를 차지한 상태에서 이제 온게임넷만 통일하면 또 한 명의 그랜드슬래머가 될 수 있는 남자.

해남 슈팅가드 신준섭 – 박정길(활화산 프로토스! 그의 물량은 끊임없이 아름답게 터져 나온다. 한 번 신이 나면 막을 존재가 별로 없는 토스의 기대주!)

해남 스몰포워드 전호장 – 전태규(튀어야 사는 남자! 말이 필요 없다! 비록 강요에 의해 그랬다고 말하지만 온게임넷에서 보여준 감동의 속옷 세레모니…… 그는 진정한 프로다!)

산왕 에이스 정우성 – 임요환(누가 뭐래도 그는 최고의 에이스이다. 하지만 이제는 동급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도 분류되는 이윤열을 비롯해 너무나 많은 다른 에이스들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에이스는 고독하다. 하지만 그 고독을 즐길 줄 아는 남자. 그의 눈빛을 보면 항상 소름이 끼친다. 그리고 그 사실이 기쁘다.)

산왕 포인트가드 이명헌 – 홍진호(무시무시한 공격력과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는 대단한 남자. 그가 마음 먹고 잡으려고 한 상대를 잡지 못한 적은 없었다. 그 어떤 선수에게도 징크스를 보이지 않는 무결점의, 아니 무결점으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나이)

산왕 최강센터 신현철 – 이재훈(그 어떤 공격도 무마시키고, 그 어떤 방어도 깨버릴 것만 같은 정말 강력한 남자. 저런 선수를 누가 이겨? 라고 말할 수 있는 강력한 선수가 있고, 그 선수를 깰 수 있는 단 한 선수가 있다면 바로 이 남자, 이재훈!)

북산 미인매니저 이한나 – 김가을님(삼성의 새로운 감독. 그리고 유일한 여성감독이며 아름다운 감독^^)

채치수 동생 채소연 –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음!(단호!)

강백호 친구 양호열, 이용팔, 김대남, 노구식 – 피지알 운영진(프로게이머 그들을 위해서는 무엇이건 하고 싶다. 그리고 지원해주고 싶다. 불필요하게 가로막는 자는 엄하게 처벌한다)

30원에 조단 농구화를 빼앗긴 아저씨 – 나중에는 공짜로 비싼 농구화를 선물했던 그 아저씨는, 프로게이머를 사랑해 후원을 하고 있는, 그리고 PGR 3차대회를 비롯해서 PGR에도 많은 도움을 줬던 119클랜. 정말 감사^^

또 누가 있을까요?^^

언젠가 나왔던 내용일지도 모르겠군요. 워낙 유명한 만화이고 패러디도 많이 되었으니까요^^ 오랜만에 이런 글을 쓰는군요. 유머란에 보내기에는 좀 내용이 그래서 우선 자게에 올립니다. 어울리지 않으면 유머란으로 이동시켜 주세요. 제가 볼 때는 분명 웃기지는 않는데……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_-; 흠. 그리고 이 글에 등장하신 분들 중에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면 쪽지나 리플 달아주세요. 수정하거나 지우겠습니다.

오랜만에 씁니다. 이 글의 무단 퍼감을 금합니다. 도장 쾅!
(호미님, 저 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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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야하루미
03/10/15 16:54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었습니다! 제생각과도 비슷하네요!
코코로
03/10/15 16:57
수정 아이콘
송태섭에게는 서지훈선수가 아닌 김현진선수가 더 어울릴듯하는데요..
딴지 안걸려구 하는데요..첫번째말인 서지훈선수가 벌쳐를 잘쓴다는말이 좀 벌쳐는 모니모니 해도 김현진서수가 일품인걸로 알고있는데요..
노란하늘
03/10/15 16:58
수정 아이콘
황태산 - 임정호 선수 정말 공감^^ 강백호 친구들 원츄!
03/10/15 16:59
수정 아이콘
네 이뻐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양호열, 이용팔, 김대남, 노구식 이 넷중에 있단 말입니까.
좀 폼나는 배역을... 역시나 전 배경이었군요. ^^
이 리플도 무단 퍼감을 금함. 도장 꽝!
김평수
03/10/15 17:02
수정 아이콘
양호열은 왠지, 멋지지 않나요?^_^ 그나마 백호 패밀리중 제일 나은 인물같은..
아트 블래키
03/10/15 17:02
수정 아이콘
호미님의 오타와 채소연을 대신할 게이머가 없다는것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안전제일
03/10/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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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경씨♥(퍼억-친구들과 놀던 게시판에서 습관이...쿨럭.)
제 이상형이 강백호인것을!^^;;;;여튼! 좋아하는 만화와 좋아하는 선수들의 결합은!늘 원츄!!
03/10/15 17:13
수정 아이콘
.... 북산 농구부를 습격했던 무리 중에 대장인 뭔 철 이드라... 강 철 이라고 해 둡시다.. 그 강철은 왜 없어여 -_-.. 하나 만들어 주세요.
제가 만든다면 강철 = ..... 비유하면 기분 나쁠수도 있겟네요. 으허허.. 그런데 비디오를 보면 내용중에 중간에 정대만을 만나서 멋있는 대화를 하기도 했었죠. 흐음.
Altair~★
03/10/15 17:15
수정 아이콘
양호열, 이용팔, 김대남, 노구식이라...과연 누굴까요? ㅇ.ㅇ
김평수
03/10/15 17:20
수정 아이콘
뭐랄까..이정환은 팀원을 통솔하는 기질이 정말 뛰어나더군요. 게임을 읽는 능력 역시 뛰어나고..저는 이정환 하면 홍명보선수가 떠오르더군요.^^
03/10/15 17:23
수정 아이콘
음...제 생각과는 틀린점이 많군요-_-;;
그냥 제 생각에는..

김판석 - 이윤열 : 절대적인 '힘'을 자랑하며 모든것을 제압하는 점..
이정환 - 김정민 : Mr.Basic, 언제나 탄탄하고 기본에 충실한 리더이자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함..
김수겸 - 임요환 : 팀의 감독대행을 맡기도 하는 브레인이면서 이정환(김정민)과의 오랜세월간의 쌍벽 체제를 이루었고, 약간 떨어지는 파워대신 섬세함이 뒷받침해줌.
윤대협 - 강민 : 언제나 반쯤 꿈꾸는 듯한 ... 그러면서도 승부는 즐기는 점.
서태웅 - 서지훈 : 발군의 테크닉, 집념의 승부욕, 차가운 포커페이스 밑에 숨겨진 승리에의 집념.
정대만 - 기욤패트리 : 최강이였던 남자.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며 다시한번 몸을 불사른다..
남철(맞나요? 풍전의 그 에이스킬러) - 홍진호 : Run&Gun의 속도와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안감독 - 성학승 : .... (하지만 한때는 호랑이 감독이였음.)
강백호 - 김현진 : 반쪽짜리 '천재' ... 그 힘과 천부적인 물량(점프력)은 탁월. 하지만 딱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있지는 못하다.
채소연 - 염선희양^^;

그냥 뭐 대충 이미지만 떠오르자면 이렇네요-_-;;;;
특히 성학승선수는 웬지 꼭 안감독이여야만 할거같은 느낌이 듭니다..
......
03/10/15 17:25
수정 아이콘
사실 정우성 - 이윤열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이윤열 선수 이미지는 정우성보다는 김판석이네요 (...)
피바다저그
03/10/15 17:28
수정 아이콘
성학승선수 안감독에 올인요..^^
김평수
03/10/15 17:29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김판석은 최연성선수랑 비슷하고 생각한답니다.ㅇ_ㅇ
03/10/15 17:32
수정 아이콘
코코로님// 제 글 첫머리를 보면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재미로만 봐주세요. 너무 객관적으로 보고 질타를 하는 분은 없기를 희망해 봅니다. <--- 라고 했습니다.^^

무언가의 데이터를 놓고 쓴 객관적 글이 아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김현진 선수와 서지훈 선수가 유즈맵 세팅을 하고 벌쳐싸움만 해서 둘 중 한사람이 이긴다고 해도 이긴 사람이 더 뛰어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게임 운영이나 전반적인 면에서 볼 때 운영에 맞는 벌쳐의 사용을 본다면 전 서지훈 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송태섭이 빠름만을 가진 선수가 아니었듯이 말이지요. ^^

음, 그리고 조금이라도 악역을 했던 이는 모두 뺐습니다. 비록 나중에 대부분 개과천선하는 캐릭터이지만, 행여나 비유된 게이머가 나쁜 이미지로 남으면 안되니까요. ^^ 무조건!!! 글쓴이 마음입니다^^
그랜드슬램
03/10/15 17:35
수정 아이콘
설마 호미님이 이용팔일지도...........;;조크입니다.
스파이크 슈피
03/10/15 18:07
수정 아이콘
피바다 저그님과 김평수님 댓글에 올인 ㅇㅇ/
피팝현보
03/10/15 18:36
수정 아이콘
RM님 / 남훈입니다. ^^ 에이스킬러.
예전에 슬램덩크에 빠졌다가, 작년에 또다시 한번 빠져서
완전판 25권 모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아... -_-;;
피팝현보
03/10/15 18:36
수정 아이콘
이미지는 저--언혀 안맞지만
이윤열선수는 왠지 김판석선수처럼 느껴지는군요. -_-
03/10/15 18:42
수정 아이콘
히로인이라...정재호 선수가 정녕 여자였단 말입니까?
†카넬리안†
03/10/15 18:42
수정 아이콘
불꽃남자 푸하하 , 그리고 강백호 친구들에 올인 합니다 푸하하하하하
분수=하비365전
03/10/15 19:15
수정 아이콘
왜 채소연은 없어요? 서지수 선수 있잖아요. 미모로 보나 뭘로 보나 딱 들어 맞는 거 같은데요. ^^
03/10/15 20:25
수정 아이콘
헉, 히어로를 히로인으로... LoSeR님 지적 감사합니다^^ 고쳤습니다^^ 그리고 정재호 선수께도 죄송^^
BeHappY!
03/10/15 21:24
수정 아이콘
채소현-->서지수
보드카 레몬
03/10/15 21:29
수정 아이콘
음...안면에 웃음을 가득 띄며 재미있게 봤습니다. ^-^ 열광하며 보았던 만화 주인공과 프로게이머들이 매치되면서 그때의 감동이 물씬 밀려오네요. 미모상으로는 서지수 선수가 채소연양이 되어야 하지만...문득 든 생각인데 채소연이 서지수 선수라면 정재호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관계는 어찌되는 겁니까? 그리고 서지훈 선수와 김가을 감독님과의 관계는? 현실과 만화를 구분 못 하고 이리저리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후후후~
엘케인
03/10/16 01:46
수정 아이콘
황태산 - 임정호 딱입니다!! 게다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준님 이름까지 들어가 있어서.. ^0^ 재미있네요~~
ILoveDreaD
03/10/16 09:18
수정 아이콘
문득... 산왕 멤버 임요환 홍진호 이재훈 세명과 타 멤버와의 팀배틀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듭니다=_= 정말 멋들어진 멤바^^구성인데요! 꼭 진짜 만화 이미지와 교묘하게 겹치면서 욕심이 무럭무럭~
대들보
03/10/16 10:49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슬램덩크를 보고싶던 차에 마침 투니버스에서 해주길래 재미있게 봤지요. 송태섭과 강백호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던데... 백호가 소연이를 좋아한건 알았지만 태섭이가 한나양을 좋아하는건 왜 기억을 전혀 못했던지... 백호군 짝사랑 못지않게 한나양을 좋아하더군요. 분명히 예전에 다 완독했었는데 기억력이...ㅠ.ㅠ 그리고 두 여자에게 잘보이기 위해 백호,태섭이 연습장으로 신나게 뛰는 장면... 왠지 영화 "친구"의 한장면이 오버랩되더군요. ^^
페널로페
03/10/16 16:09
수정 아이콘
ILoveDreaD님 의견에 동의! 저도 궁금하네요. 저 글속의 산왕팀..^^멋질 듯 종족 구성도 맞고요. 북산은 테란이 4 저그가 2이고 능남 플토2 저그 1 상양 테란2 해남 플토2 저그1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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