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15 13:57:40 |
Name |
산넘어배추 |
Subject |
서지훈선수 카페에 가람님이 남기신 글(우승후기) |
안녕하세요. 가람입니다.
어제 치뤄진 결승전여파로 조금은 긴장아닌 긴장
이 풀려서인지 오랜만에 나른한 주말오후를 보내
고 있습니다.
참 바라고 원하던 MBC게임 팀리그 2연패를 하였
습니다. 친하면서도 정작 승부의 세계이다보니
희비가 엇갈릴수밖에 없고 어제는 조금은 미안한
마음에 평소 절친한 동생인 한빛의 이재균감독에
게 뭐라 말를 할수가 없더군요.
상대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면서 언제고 우리팀
이 준우승을 했을땐 웃으면서 축하해주면 좀더
상대가 마음이 가벼워지겠구나란 생각을 문득 해
보았습니다.
2003년 6월 MBC게임 계몽사배 팀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7월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서
지훈선수의 우승과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
그의 강민선수의 우승... 참 많이 고파하고 그리
던 갈증이였습니다. 그리고 새시즌이 개막을 하
고 다시한번 MBC게임 라이프존 팀리그에서 우승
을 하였습니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할때면 참 가
슴벅찬 일이 아닐수없습니다. 이곳에 글로 표현
할수없는 많은일들이 있었고 선수들또한 말은 하
지않았지만 참 많이 아파하고 힘들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볼땐 참 뿌듯하리란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속의 이허전함은 무엇일까요.
욕심이라고 하기엔 조금 억울한 느낌이 들고 이
제 시작이다란 생각이 계속해서 마음한구석에서
메아리칩니다. 이것이 과연 욕심이나 자만이라는
생각이 들지않는 제가 이상한것인지 모르겠습니
다.
보여지는 데이터와 대회성적으로 지난년도를 회
상할때 한가지 확신하고 장담할수있는것은 대회
에서 성적이 나오지않고 매번 탈락을 하였을때도
전 저희팀 선수들이 결코 약하지않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속상했지만 잊을수있
었던거라 생각합니다.
보여지는 모습에 주위의 여러사람들이 우려의 목
소리를 낼때 아니라고 하는 내가 왠지 고집과 억
지를 부린다고 생각을 하겠구나란 생각이 절 더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게임단들
이 나름의 위치를 정립을 하였고 자체적인 팀의
컬러가 갖춰졌다고 봅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지는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마음 저편 깊은곳에서 샘물처럼 나오는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이일를 시작하고 지금의 지오팀선수들에게
가장 고마웠던것은 내가 바라는무언가를 느끼고
그것을 표현해주는 선수들에게 참 보람과 고마움
을 느낍니다. 단순히 이겨라의 느낌이아닌 나와
그선수만의 교감이란 생각이 들었을때처럼 기분
좋은일은 드문듯싶습니다. 그교감과는 별개로 대
회에서 설사 지더라도 저또한 그선수의 마음을
알수있어 아파오곤했습니다.
언제까지고 이보이지않는 끈을 놓치않기위해서
노력해야할게 저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많이 힘들고 어려운일이라는것을 압니다.
작년과 올해의 저희팀이 크게 바뀌거나 뭔가의
변화가 일어났다는생각은 들지않습니다.
그때의 느낌 그대로 전 저희 선수들를 느끼며 믿
고 있습니다. 다른것이 있다면 서로가 공감하는 부
분의 공통분모가 빨리 교차한다는정도라 생각합니
다. 이것이 저희 지오팀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
다.
언제나처럼 변하지않는 나와 선수들의 마음이 있
다면 조금은 힘든일이 닥치더라도 슬기롭게 지혜
롭게 극복해갈듯 싶습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저희팀 각선수들에게서 전해지
는 느낌은
"우린 이제 시작이야... 우린 최고야..."
란 아우성이 들려옵니다.
"우린 이제 시작이야... 너흰 최고야..."
란 나의 마음도 선수들이 받은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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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훈 선수 카페에 월요일에 가람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그날 이곳에 옮기려 했지만 못하고 오늘에서야 올리네요.
카페주인님의 허락을 미처 얻지 못한 글이지만 이곳에 올려도 되리라
생각하고 올립니다.
GO팀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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