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14 16:15:08 |
Name |
jjune |
Subject |
전설의 최강 랜덤 유저 임진수의 실체 |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났지만 옷핀으로 다리를 찌르며 포기하지 않고 달렸습니다."
14일 전주 지역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진수(25·코오롱)의 왼쪽 다리는 옷핀에 찔린 자국으로 퍼렇게 멍들고 핏자국이선연했다.
그동안 운동을 충분히 못해 완주를 목표로 삼았다는 임진수는 체력의 한계에 다다르자 옷핀으로 다리를 찌르는 등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우승 후보 이의수(충남도청)등을 제치고 2시간19분54초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전남 대표인 임진수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깜짝 스타로 등장했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이번 체전 마라톤에서는 우승후보에도 들지 못했던 선수. 발목 부상으로 완주를 장담할 수 없었던 임진수는 이날 경기 초반 이를 악물고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30㎞ 지점을 지나면서 형재영(전북도청)과 유영진(코오롱)에 밀리며 3위로 처졌다.
임진수는 한때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끝까지 완주만 하자는 일념으로 다시금 힘을 냈고 35㎞ 지점의 내리막길에서 왼쪽 다리에 쥐가 나자 등번호를 달고 있던 옷핀을 뜯어서 허벅지에 찔러가며 발을 내딛었다.
이후 임진수는 다시금 제 페이스를 찾았지만 앞서던 선수들이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뒤로 처지는 바람에 2위를 차지한 송도영(충남도청)을 30초 이상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중거리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임진수는 지난해 동아마라톤에서기록한 2시간12분41초가 본인의 최고 기록으로 앞으로 유연성만 보강한다면 충분히 2시간10분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16일 상무에 입대하는 임진수는 "완주만 하겠다는 생각 뿐 우승은 생각조차 못했다"면서 "곧 군에 입대하기 때문에 오는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군인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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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썰렁했다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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