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13 11:49:04 |
Name |
이카루스테란 |
Subject |
[후기]PgR21 3차 대회 (약간 스포일러성) |
안녕하세요~! 이카루스 테란입니다.
어제 있었던 피지알 대회에 단순 회원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어리버리님께서 후기를 올려주셨지만 저도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경기가 열리는 피시방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40분 경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입구에 아무도 없고 너무 조용해서 장소를 잘못 알았나 했는데 들어가보니 제대로 온 것이 맞더군요. 아직 경기는 시작하지 않았고 운영자 분들과 선수분들이 대기하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분위기 적응 전혀 안되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선수냐고 물어시더군요. 어벙하게 두리번 거리고 있는 놈이 선수일리가 없지 않습니까-_- 운영자 분들 중에 항즐이님은 금방 알아봤습니다. 항즐이님과 호미님은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고 있었거든요.
조금씩 진정이 되고 나니 선수들 쪽으로 가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본 선수는 안기효선수. 아이디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김환중 선수도 발견했는데 티비에 나오던 모습과 똑같았습니다. 제가 게임계에 대한 지식이 짧은 관계로 그 외에알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별로 없더군요. 그리고 제가 한번 봐서는 기억을 못해요. 지송ㅜ.ㅜ
여전히 어색한 시선처리를 하면서 피시방에 있는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마침CU@battle.net을 하고 있더군요. 물론 재방송입니다-_-(이 부분은 왜 쓴거지?) 곧 있으니 이현승 선수도 오시더군요. 이현승 선수.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실제가 휠씬 멋있으세요^^ 헉..이건 평소 이미지가 이상했단 얘기는 아니고 더 좋아보였다는 얘기입니다-_- 저도 분위기를 쇄신(?) 시키기 위해 항즐이님에게 이름표를 받았습니다. '이카루스테란'이라고 썼는데 보면 볼수록 제가 글씨를 못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이름표를 하니 Altair~★님도 알아봐주시고 기분 좋았습니다^^ 이름표를 달고 나니 다른 분들의 이름표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익숙한 필명들이 많았습니다만 선뜻 말걸지 못했습니다.(윽...성격 나옵니다.)
선수들이 모두 도착하자 맵추첨도 하고 대진표도 짰습니다. 맵추첨은 매우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는데-_-엑셀을 이용하여 순식간에 추첨하시더군요. 항즐이님 놀랐습니다. 어쨌든 엔터 더 드래곤 - 신 개마고원 - 메소포타미아 순서. 경기가 시작할 때 쯤 성학승 선수가 오셨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문 앞에서 역광을 받고 서 계셨는데 어쩜 그리 눈매가 강렬하신지.(너무 아부 모드인가요? 이 글은 매우 객관적입니다-_-)
다시 경기로 돌아가서 이제 선수들의 마우스 세팅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8경기가 동시에 벌어지니 어디에 눈을 둬야할지 몰랐습니다. 모니터에 번호가 써 있는데 17에서 그 번호를 뺀 숫자가 현재 대진 상대라고 하더군요. 게임을 하면서 보니까 알고 있는 선수가 몇명 더 있었는데 정재호 선수와 이병민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까는 왜 안보였을까요? 처음에는 전상욱 선수 뒤에서 관람했는데 정말 놀랍도록 빠른 손놀림. 최소한 4강에는 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시더군요. 전상욱 선수는 16강전 테테전이었는데 경기를 자신 쪽으로 끌어오는 운영도 좋았습니다. 김환중 선수는 플플전을 하셨는데 질럿 컨트롤 장난 아니더군요. 그 외에 본 경기는 이현승 선수의 경기, 그리고 정재호 선수의 경기. 두번째 개마고원12시 2시 어렵긴 하더군요. 정말 여기저기 보다보니 단편적으로는 기억이 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경기는 없었습니다-_-돌아다니다보니 이병민 선수 테테전 하시는 것 같던데...(자세한 것은 리플로 확인하세요)
16강전 끝낸 선수들은 리플 확인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바로 8강전 들어갔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어지러워졌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16강이고 어디가 8강이야!!(혹시 저만 헷갈렸나요?) 16강전 최고의 경기는 누가 뭐래도 안기효 선수와 고주현 선수의 플플전. 보면서 정말 입 벌리고 봤습니다. 꼭 찾아보시길. 계속되는 200 vs 200 싸움 완벽한 남북전쟁. 개마고원 자원 다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온게임넷 결승이 플플전이라도 흥행은 문제 없을 듯.
8강전도 대박 경기 많았습니다. 전상욱 선수와 김환중 선수의 8강전. 전상욱 선수 벌쳐로 프로브 많이도 잡으시더군요. 김환중 선수가 고개를 젓는 모습을 보면서 '전상욱 선수 4강전까지 올라가시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안기효 선수와 이현승 선수 간의 8강전. 안기효 선수 오늘 명경기 메이커. 메소포타미아 플플전에는 드라군 + 배터리 조이기 당하는거 보면서 '졌군.' 했는데 바로 풀어내시더니 이현승 선수 본진에 리버한방. 프로브 거의 몰살-_-역시 리플로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엔터 더 드래곤 에서의 경기. 역시 명경기. 이건 꼭 보시길. 이 경기는 스포일러성 발언하지 않는게 좋겠군요.
그렇게 해서 4강은 테란에 이병민, 전상욱 선수 저그에 정재호 선수, 플토에 안기효 선수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8강전 끝날 무렵 강민 선수도 오셨습니다. 같은 슈마GO팀이라서 그런지 전상욱 선수와도 얘기 많이 하신 듯. 강민 선수 화면이나 실물이 비슷했지만 몸은 실물이 더 좋으신듯^^ 탈락한 선수들은 참가비 받아서 떠나고 4강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탈락한 선수들 얼굴 표정에는 아쉬움이 많이 묻어났습니다. 아깝게 탈락한 선수들은 더욱 그랬죠. 4강은 정재호 선수 vs 이병민 선수. 안기효 선수 vs 전상욱 선수. 16강, 8강과는 달리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관람하는 사람들은 옵저버를 통해 관람했습니다. 저는 정재호 선수와 이병민 선수 옵저버 하신 Daydreamer님과 사고뭉치님 뒤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안기효 선수와 전상욱 순의 경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4강전은 정재호 선수의 뚝심이 돋보였습니다. 노스파이어 노하이브-_-이병민 선수 엔터 더 드래곤은 아까우실 듯. 업글이 넘 밀렸어요-_-
결국 정재호 선수와 안기효 선수가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전과 3,4위전이 동시에 열렸는데 3,4위전 두번째 경기. 이병민 선수 멋졌습니다. 결승전 첫번째 경기. 안기효 선수. 이현승 선수와의 8강전 똑같은 빌드를 사용하시던데...상대가 히드라로 밀어붙이니 조금 힘드신 듯. 그리고 두번째 경기는 신 개마고원. 안기효 선수 초반부터 이득보다는 손해를 보면서 조금씩 밀리더나 GG. 정재호 선수 우승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대회가 모두 끝나고 나서 자체 랜파티와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경기 모두 끝나고 나니 호미님이 오셨습니다. 역시 중요한 사람은 제일 나중에?? 랜파티에만 참가하신 분들도 계시고(저녁도 안드시고 중간에 가버리시다니 미워요!!) 저처럼 밥만 먹다가 나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_- 운영자분들 정말 수고하셨구요. 이번에 아쉬웠던 점은 다음에 2배, 10배로 날려버리시길^^ 그리고 열심히 게임해준 선수들께 감사드리고요. 참석해 주신 모든 PgR21회원분들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뵈요^^
그럼 후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p.s.혹시 빼먹었다고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길.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요..ㅜ.ㅜ
p.s.아...그리고 강민 선수 꼭 우승하세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