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12 00:27:51 |
Name |
Bellona |
Subject |
첫 메가웹 방문기. |
1. 오늘 회사에서 코엑스의 단체 전자전 참관후 점심먹고 바로 메가웹으로 직행.
손에는 각 업체들의 팜플렛이 가득 든 크레신-이어폰 제작하는 국내 업체죠-
쇼핑백을 손에 든체...
2. 전자전 관람도 예정되었던게 아니어서, 거의 최소한의 사전정보조차 없이
네오위즈 피망배 온게임넷 프로리그의 개막경기를 보러 메가웹에 직행함.
메가웹 스테이션의 위치도 몰랐고, 라디오를 준비해놓지도 않았고,
결정적으로 오늘 KTF와 오리온팀이 경기가 있다는 것도 몰랐음. 어쩌면 운이
좋았을지도;;;
3. 메가웹을 찾는데 꽤 헤멨지만, 다행이 길을 물어 물어서 경기장을 찾아가는데
성공함. 어라? 생각보다 경기장이 너무 좁네? 게다가 일반적인 게임방
가운데에 경기장을 만든거잖아?
4. 도착하니 KOR팀과 소울팀의 제 2경기 팀플이 벌어지고 있었음. 그리고 TV에서
본것보다 장소가 매우 협소했고, 10월달임에도 불구하고 실내가 너무 더웠음.
메가웹 스테이션이 일명 '메가 찜질방'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어느정도 짐작하게
됨.
5. 자리가 있을거라고는 기대도 하지않았지만, 다행히 우측 자리 맨 뒤에서 서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그곳에서 자리잡에서 서서 관전하기로 결정.
다행히 제가 키가 작은편은 아니라 (180cm) 경기를 관전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음. 그런데 어라? 남자보다 여성 관람객이 훨씬 많네? 아니 훨씬 많은
정도가 아니라 메가웹의 관중들 대부분은 여성팬들이었음.
지난번 홍진호 선수와 서지훈 선수의 결승전 관람을 갔을때도 남성팬들이
75% 정도로 더 많았었는데... 으음...
6. KOR팀과 소울팀의 경기 중간에 뒷부분 출구에서 KTF팀 도착. 홍진호 선수의
모습이 보여지자 여학생들 비명을 지르며 KTF팀원들을 따라감;;;
홍진호 선수를 저렇게 가까이서 직접 본건 처음이었는데 남자인 제가 봐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의 탁월한 외모였음;;; (나도 변태인가;;;)
7. 팀플은 분위기가 나빠서 제대로 시청하지 못했지만, 변은종 선수와 조병호
선수의 노스탤지아에서 1:1은 재미있었음. 저그가 프로토스한테 멀티를
허용하면 망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줌.
8. 소울팀과 KOR팀의 경기가 끝나자 갑자기 사람들이 서서히 몰려들기 시작.
KTF팀과 오리온팀 선수들이 각각 등장. 여성팬들 뒤집어 짐. -_-;
KTF팀에서는 이윤열 선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 pgr21.com 에서 이윤열
선수가 수능 준비를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그것과 관련있어 보임.
오리온팀에서는 임요환 선수가 팀 유니폼을 입지 않고, 사복 차림으로 등장.
스타리그에서 부진 및 슬럼프로 팀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임요환 선수를
출장시키지 않은것으로 보임.
9. 오리온팀의 잘생긴 임요환 선수, 김현진 선수, 김정민 선수.
특히 김성제 선수의 미모에 눈이 부셔서 오리온팀의 벤치를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음. 오리온팀은 미모로 팀원을 선발했을지도 모른다는 쓸때없는
생각을 잠깐 해봄.
그나저나 1시간 가량 지나니 슬슬 허리와 다리가 아프기 시작함.
10. 첫 경기는 홍진호 선수대 김현진 선수의 경기가 됨. 게임 시작하기 전에
어떤 남자분이 "하나! 둘! 셋!" 하고 구호를 외치니 우측 자리의 모든 분들이
모두 '홍진호 파이팅! 캬아~' 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침. 아마 다음카페의
진호동분들이 아닐까 생각됨.
그리고 중요한건 다음부터 구호를 외칠때는 그때만은 반드시 귀를
막아야겠다고 다짐함.
11. 경기는 홍진호 선수의 승리로 끝남. 또 어떤 남자분이 "하나! 둘! 셋!" 하니
"진호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관중들이 외침.
최소한 응원 구호라도 알고 있었다면 같이 구호를 외치지 않았을까 생각함.
실수로 귀를 막지 않아 귀가 웅웅거림. 게다가 2시간 가까이 서있다보니
다리와 허리가 너무 아프고, 갈증도 심했고, 실내가 너무 더워서 더 이상
관전을 계속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않아 그자리에서 퇴장하기로 결정.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팀플은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12. 처음으로 메가웹의 뜨거운 열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만족. 하지만 역시
메가웹은 경기 관전에는 그다지 쾌적하지 못한 장소라고 판단됨. 정말로
보고싶은 중요한 경기가 있을때는 가능하면 집에서 TV로 시청해야겠다고
다짐함. 그리고 너무 더워 5~9월달까지 메가웹 방문은 삼가야 겠다고 다짐함.
라디오도 가져가지 않아 경기 자체에 집중하기는 힘들었으니 오늘 새벽에
해주는 재방송이나 다시 봐야겠음...
아이고, 다리/허리야~~~
이상 메가웹 스테이션 첫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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