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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11 23:15:16
Name 박홍희
Subject 다시는.. 한빛을 응원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또 결국 제가 좋아하는 팀과 선수들이 패배의 쓴잔을 마셔버렸네요.. 참 아쉽습니다.
전 오늘도 또한번 저의 기구한 운명을... 원망해야 하겠네요..
전참 운이 없는 아이인가 봅니다.. 항상 제가 응원하는 선수 혹은 팀이 중요한 순간에 탈락하거나 지거든요...^^



가장 최근 경기를 빗대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얼마점 엠겜에서 네스팟 프리미어 리그가 있었져?
거기서 다섯경기중.. 제가 응원한 선수.... 변길섭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지셨습니다..


그다음날 있었던 MSL.. 패자조 4강경기가 있엇던 날이였습니다.
전 장진수 선수를 응원했지만.. 겁이나서 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경기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서 보는데.. 장진수 선수가 이기셨더라구요.. 안도의 한숨..^^
그리고 나서 보는 두번째 라운드.. 최연성 선수와 심소명 선수.. 나도현 선수를 이긴 최연성 선수가 조금은 미웠는지.. 저도 모르게 심소명 선수를 응원하고 있더군요..^--^;
헉.. 근데 이게 왠일;; 심소명 선수가 지셨습니다.
참... 난.. 경기를 보지 말아햐 하는구나...



그래서 그다음날 스쿨버스를 타면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런일이 있었다고..
그전부터 저의 징크스를 잘 알고 있었떤 친구들은 얘기를 아주 심각하게 듣고 있더라구요..(참고로 제 친구들은 거의 한빛 팬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걱정되기도 하고 우스갯 소리로 야!! 나 토요일날 결승전 하는거 안봐야겠다.. 아님 go를 응원하던가;; 하니..
제 친구들이 정말 일제히!! 그래~~ 홍아!! 니 보지마라~~ 그러면서 말리더군요.. 흠흠..
(아.. 제 징크스가 오죽 심하면.. 임요환 선수의 광팬인 제 친구는 임요환 선수 응원한다 하여도 제발 응원하지 말라며 빌면서말리더군요..-_-;;)


오늘.. 친구들에게서 계속 문자가 오더라구요.. 게임을 아예보지 말던지.. 아님 진심으로 go를 응원하라고..-_-;
그래서.. 경기는 봐야하겠는지라.. 제 친구에게 야!! 오늘 프로리그에서 소울이랑 KTF응원한다!! 그 두팀이 다 이기면 모조건 볼꺼야!!!
하면서 둘이 실갱이를 벌였습니다..
결국 소울은 패.. KTF는 승리를 했더군요.. 조금 아주조금 불길하긴 했지만 그래도 봤습니다.


제가 초반에 잠시 볼땐분명 한빛팀이 유리해 보였습니다..
근데 결국엔 한빛팀이 지시더군요.. 그런경기가 세경기나 그랬습니다..(마지막경기는 아예 보지 않았습니다.)
결국.. 또 나의 저주가 생긴건가.. 하며 제가 괜히 한빛팀원들과 감독님께 죄송했습니다.
나만 응원하지 않았더라도.. 하는 생각이 왜그렇게 머리를 맴돌던지...^^ 바보같은 생각이란거 알지만... 참.. 사람마음이란게..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그냥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2등하신 소감을 말씀하실때 보이시는 감독님의 촉촉한 눈이.. 조금씩 떨리는 목소리가..
절 고개 숙이게 만드셨습니다. 웃으시는 강도경선수.. go우승 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박수 쳐주는 대마왕으로 인해..또한번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저같이 속좁은 사람이라면 go를 위해 박수를 쳐주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우승한팀을 위해 웃어주지도 기뻐해주지도 박수쳐주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 저니까요...




친구들과 문자를 보내며 참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마(?)에 대해.. 정말 심각히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난 한빛을 응원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게 한빛을 위한 것이라면.. ,,, 이런생각을 하는 제가 한심해 보이실지 모르지만.. 정말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한 것입니다...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이길 확률은 여태껏 공식적(?)으로 통계를 내보진 않았지만..-_-;;
대략 봤을때.. 약 10~15%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PS : 제가 한빛을 응원하지 않겠다는 말을 오해해서 들으시는분 없으시겠지요? 저의 말은.. 제가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이.. 유난히 지시기에 한번 해본.. 투정같은 거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전 제 욕심때문에..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팀과 선수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 그 선수가 지신다면.. 절 조금만 원망해주세요.. 제 욕심으로 인해.. 저의 마(?) 아닌 마를 씌여드려 죄송합니다.



마음이 심난해서 인지.. 글이 참 두서가 없게 써졌군요.. 글 읽으시는 분께도 조금은 거슬릴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제 답답한 어디에라도 하소연 하고 싶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정말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한빛선수들 이재균감독님 수고 하셨습니다. 참.. 오늘 나도현 선수가 나오시길 않으셨더군요.. WCG때문인가요??
그래서 위에 이름을 쓰지 못했네요,,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엔 트로피를 받으며 시상을하며 활짝웃는 감독님의.. 그리고 기쁨의 눈물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  우승하신 슈마 GO팀원들 조규남감독님 수고 하셨습니다. KPGA 팀리그 2회연속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준우승 하신 한빛스타즈팀원들.. 강도경,박정석,변길섭,정재호,박경락 선수 수고 하셨습니다. 이재균 감독님도 수고 하셨습니다..^^
8월 30일과 오늘의 분함.. 눈물,, 잊지마시고 다음엔 꼭 복수하시길.. 그리고 감독님의 또하나의 꿈이신 팀리그 우승.. 꼭 하시길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주에 슈마 go팀과 팀리그가 있더군요.. 오늘의 복수.. 해주실 꺼라 믿어도 되겠습니까?
성급한 판단이 아닐꺼라 생각해도 되겠지요?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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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토가좋아
03/10/11 23:26
수정 아이콘
설마 정말로 그럴까요..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응원 하세요!!!! 홧팅^^
안전제일
03/10/11 23:27
수정 아이콘
실은 친구들한테..실컷 쎈척했답니다.
'괜찮아 괜찮아~으하하하'
그런데.. 참 익숙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전 왜이렇게 억울한지 모르겠습니다.으하하하--;
저도 이런데 당사자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으아아..괜한 웃음만 흘리고 있습니다.
괜찮아요 괜찮아! 충분히 잘한 성적이고 약간의 아쉬움은 다음을 위한 동기일뿐! 그쵸?^_^;
으하하하..어떻게 하면 이 왠지 모를 억울함이 사라질까요? 자고있는 언니님이라도 괴롭혀야 하나...술먹자고 꼬셔봐야겠습니다.으하하하
항즐이
03/10/11 23:29
수정 아이콘
하하 오늘 한빛팀을 아쉬워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네요. 더 올라올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빛팀의 지난번 준우승을 아쉬워하신 분들이, 이번 우승을 기대하신 분들이 많았다는 뜻이겠죠. 좋은 일입니다. 한빛팀은 탄탄한 팀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일리가 없지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성원해 주시는 한, 다음번에 또 멋지게 해낼 겁니다. ^^
아름다운달
03/10/11 23:47
수정 아이콘
오늘 동생과 꼬마를 데리고 호기있게 (실은 너무늦게 출발한 관계로) 택시를 잡아 타고 '아저씨..어린이대공원 부탁드립니다~!' 우리꼬마 대공원가는 줄 알고 좋아하다가 세종대로 빠지니 고개를 갸웃거리더군요, 조금 미안했지만 대양홀로 입장 해버렸읍니다. 한빛팀 응원좌석에 앉으니 오히려 GO선수들의 모습이 정면으로 더 잘보이더군요, (난감..아 선수들 얼굴만 보러간 것은 아니었읍니다~! 바로 정면 해설의원들이 너무 가까이 계셧다죠..더욱 난감) 제가 워낙 지난 8월 결승을 맘 졸이고 봤던터라 오늘은 의외루 마음이 편안한 것이..그들이 패배하는 모습을 또 보는 것은 안타까웠지만 버틸만 했읍니다. 아..그런데 갑자기 이재균감독님의 이전글이 떠오르는것입니다. 갑자기 제가 그자리에서 감독님이라도 된듯 눈에서 눈물이 날려고 하는데 ..괜찮아..다음주 금요일도 있고 다다음주 금요일도 있는데 뭘..하고 맘을 다잡았읍니다. 돌아오는길은 온몸에 힘이 빠진 관계로 택시를 탔읍니다. 오는길에 불꽃축제가 보이더군요..혼자 중얼거렸읍니다. 그래 그들을 위한 축포가 울릴 날이 오겠지...하고요..
은빛사막
03/10/12 00:01
수정 아이콘
비온뒤에 땅이 굳죠

이미 두번의 비를 맞았으니... 한빛이 더 굳어질 시간만이 남은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하느라 고생하신 양팀 모두 수고하셨구요

한빛선수들 자신감 잃지 않고 다음 리그에 꼭 우승하길 바랍니다!!!

한빛 스타즈 고고!!!
03/10/12 00:08
수정 아이콘
글쎄요...응원한다고 그 팀이나 선수가 진다는것은..사실...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신을 밑지 않는 한은요^^; 징크스라는 것은 선수 개인 본인에게만 상관 있는거지 응원하는 자에겐 상관없는데 말이죠... 너무 그러한 일에 집착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응원하고싶으시면 계속 하세요! 적어도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것 아니겠어요? 언젠간 이기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리스
03/10/12 00:12
수정 아이콘
그 마음.. 정말 이해되네요.. 저도 제가 응원할때 마다 그 선수가 져서, 지는게 다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을 가져요.. 그래서, 경기가 있을 때는 다른 약속이라도 잡아서 보지 말아야지.. 그래야 이겨.. 하면서도 결국, 시간만 되면 티비앞에 두손 모으고 앉아있는 저를 보게됩니다. 기도하는 제 마음이 전해져.. 그 선수가 연승하게 되면.. 내가 응원했기 때문에 이기는 거라고 신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올꺼라 기대합니다..
그 선수도.. 나의 기운을 받아서.. 한빛팀도.. 홍희님의 기운을 받아서 다음번엔 멋지게 잘 해낼실 거에요.. 모두모두 화이팅!!
indiabeggar
03/10/12 02:10
수정 아이콘
서프라이즈였나? 항상 응원하는 팀이 지는 징크스가 있는 여자분이 나왔었는데 그 얘기 생각나네요. 그래서 월드컵도 못 보셨대요. 정말 그런 징크스가 있는 건가? ^^;;
03/10/12 09:04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한빛 다음번엔 꼭 우승할 겁니다 ^^!
ChRh열혈팬
03/10/12 14:17
수정 아이콘
그런 징크스는 저도 있습니다-_-v 어쩔땐 제가 봐야지만 이기는 경우(ex. 마이큐브 8강 3주차, 제가 응원하는선수는 다이김), 혹은 제가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봐야지만 이기는 경우(ex. 올림푸스 결승전. 제가 본경기는 다 지고, 제대로 안본경기만 다 이겼어요)가 번갈아 가면서 나타난답니다..-0-;
안전제일
03/10/12 17:17
수정 아이콘
현장관람 불패 징크스도 있습니다.-_-v
(지방민에게 이런 압박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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