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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11 14:32:11
Name 동동구리
Subject 고려.조선.대한민국..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그덕에 요샌 안하던 공부를 한답시구 정신이 없죠.
그런데 며칠전 독서실에서.
국사과목 정리를하던 중이였습니다.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으신분들은 이미 다 상식적으로 알고있을
사실이지만.
보통
한 왕조나 나라의 역사는
500년정도의 비슷한 주기를 가지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선 곧바로.
500년후의 역사교과서엔 어떤것들이 써있을까..
그런 궁금증이 생겼죠.^^

관심이 가는 분야가 너무 많지만.
가장궁금한건..

'만약 450년쯤후에.
고려나 조선이 그랬듯
우리가 살고있는 나라의 이름이 바뀐다면..
어떤이름으로 불리게 될까.?'
라는 것이였다죠.

혹시 'terran alli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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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Walker
03/10/11 14:47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지는 신라는 1000년이구요, 동아시아권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나라 왕조의 역사는 긴 편입니다. 일본이나 중국하고만 비교해도 말이지요. 그렇게 본다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된 정치체계를 가지고 있었고 비교적 잘 정돈된 사회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봅니다. 이런 점은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 같아요.^^
음.. 450년 후에는 두가지 정도 생각이 들어요.
첫째, you are victorious. 둘째 대한민국 has left the game. 썰렁한가요?^^
sad_tears
03/10/11 15:20
수정 아이콘
일본은 예로부터 보잘것 없는 섬나라였지만,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긴가요?
역사나 문화는 중국이 5000년은 되었을텐데.

대한민국은 단기로도 4500년이 안돼죠.
V-GundresS
03/10/11 15: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전체의 역사를 합한것과 중국의 역사를 모두 합한 것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짧을지 모르겠지만 나라 하나하나가이어져 간 시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우리나라는 단기4336년인데.. 짧은 시간은 절대로 아니죠. 그리고 국가가 성립 된 후가 4336년이지 그 전 신석기 시대나, 구석기 시대에도 우리의 조상님들은 이 땅에 계셨었지요.. ^^

그런데.. 왜 미래의 우리나라의 이름이 다 영어로만 상상이 되어야 하나요..=_= 갑자기 그것이 궁금해지면서 살짝 불만이 생겼다는...=_=;; 그냥 그렇다구요..
낭만드랍쉽
03/10/11 15:33
수정 아이콘
슬픈눈물 님/ 저 위엣님 말씀은 왕조.. 즉 국가가 세워지고 망하는 흥망성쇄의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길었다는 말씀을 하시는거 같네요.
신라가 통일 실라까지 1000년의 역사를 가졌고, 고려 왕조가 근 480년, 조선 왕조가 근 500년 이었죠.
그에 반해, 중국같은 경우 왕조의 흥망성쇄의 기간이 우리보다 짧았죠.
대표적인 통일 국가인 명나라(1368∼1644), 청나라(1636∼1912) 등.. 근 300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왕조들이 많았죠.
그만큼 한족과 변방의 유목민족간의 반목이 심했다고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정치체계의 안정이 힘들었음을 말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얀 악몽
03/10/11 15:48
수정 아이콘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왕조임을 자랑하던 청나라가 276년(강희제-옹정제-건륭제), 우리나라가 열라게 사대하던 명나라가 276년이더군요.
고려가 475년, 조선이 519년이네요.
인도의 무굴제국이 상당히 길지 않았나 싶었는데 지금보니깐
331년이네요.
유럽에서 현재까지 이어오는 가장 긴 왕조는 덴마크라고 하네요.(555년)
(몇일전 덴마크 왕자가 호주의 평민(-_-)과 약혼 한다고 신문에 나온적이 있었죠? 평민이라는 단어가 무지 재미있네요 :D 비꼬는거 아녜요-_-)

통상적인 역사가 500년이라고 보는건 무리네요.
우리나라가 타국에 비해 무지 안정적이라서 가장 근래 2왕조가 평균
500년이네요 (-_-)
사우디 왕가는 100년도 안되었고 (-_-)

조선이야 성리학적 통치체제가 잘 먹혀들어서 장기간 가능한건데,
고려는 뭔 재주로 (-_-) 475년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고려 중기때부터 망조가 보였는데 말이죠. 원에게 제대로 먹혀서
왕 이름에 "충"이 들어가는 치욕의 역사까지.

에...왕조란 진짜 재미있어요 :D (나 이과인데 (-_-;;) )
하얀 악몽
03/10/11 15:49
수정 아이콘
얼레...글쓰는 동안 낭만 드랍쉽님께서 절반의 내용이 겹치는 내용을 먼저 쓰셨네요 T_T 그래도 구차하게 버티렵니다. (-_-) 지우지 않고요 -_-
jjangbono
03/10/11 16: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원한테 완전히 먹히지는 않았잖아요. 원주위에 다른 나라들은 거의 다 먹혔을텐데. 그정도로 버틴것도 잘한거죠 뭐..-_-
하얀 악몽
03/10/11 16:17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죠. 원나라라는게 "정복 왕조" 아니겠습니까? 중국역사상 일본 원정까지 한 나라는 원뿐이죠? -_- 원정이 모조리 실패해서 일본은 자랑스러워하는 아주 기분나쁜 사건이죠.
징기즈칸 대제 출신지가 지도에서 찾아봤는데 어이없는 곳입니다.
현재 러시아 땅이죠.
저런 곳에 사람이 살아? 라는 생각이 드는 곳에서 태어났더군요.

동아시아에서 일본빼고 전부를 먹은 대국이었으나, 군바리는 100년이라는 말이 맞는걸까요?
(고려의 무신정권이 100년인데 그걸 두고 제 아는 선생이 군바리는 날려야 100년이다 라는 설명을 (-_-) )

아니면 정복당한 왕조의 분노일까요? 100년도 안되서 망해버린 왕조-_-
음..나중에 시간나면 꼭 공부해보고 싶은 왕조입니다..원나라는..
손고한
03/10/11 16:25
수정 아이콘
일본 원정이 실패한 것이야 몽골군이 워낙 해상전에 약하다보니...-_-;
그리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남송 포로군을 처리하기 위해서 일본원정을 계획했다는 설도 있다더군요.
처리하기 까다로운 몇십만이 넘는 포로군을 모두 수장시키기 위해서...-_-;
낭만드랍쉽
03/10/11 16:28
수정 아이콘
하얀 악몽 님/ 고려시대는 우리민족의 사라센 제국이라고 불릴 만큼 강성했습니다. 도리어, 조선 시대에 들어서 서서히 그 기운이 약해져갔고, 17세기 들어서 지금까지 자리잡고 있는 악습 들이 생기게 되죠.

'고려' 라는 우리의 중세 국가는 정치, 외교, 사회, 문화, 정신적인 측면까지... 우리민족의 가장 강성했던 사라센 제국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얀 악몽
03/10/11 16:29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본 자료로는 그때 태풍이 불었다더군요. 싸워보기도 전에 수만명이 수장당했다네요. 고려군도 다수 포함이고요.
해상전에 약하기도 했거니와 무식했죠. -_-
알지 못하고 가다가...........-_-
봄비속을걷다
03/10/11 16:35
수정 아이콘
약간 논지에서 벗어난 꼬릿말일지도 모르지만 오스만 투르크가 700년 가량;
Eternity
03/10/11 16:36
수정 아이콘
전 세계적으로 500년이상 유지된 왕조는 그리 흔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개 300년을 넘게 유지된 왕조는 자리잡은 곳의 주변국과 전쟁이 드물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주변국과 국가흥망을 걸고 싸우는 접전이 계속될수록 국력은 떨어지기 마련이기 떄문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중국 대륙에서 어쩌다 한 번씩 '손 좀 보려는' 차원에서 침공한 경우를 넣는다해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외국과의 전쟁이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합니다. 아마 그것이 고려, 조선왕조가 500여년씩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이겠지요.
하얀 악몽
03/10/11 16:37
수정 아이콘
안정화라는 것은 조선이고 강력함은 고려군요. :D
생각해보니 송나라가 고려의 군사력을 위해 동맹을 맺었다고 하는 말이 기억이나네요.
송나라가 안정화는 되었으나 강력하지 않았던것과 비슷한 건가요?
조선 시대 사림들의 붕당정치의 폐단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건맞죠.
확실히 정신적인 측면은 고려시대가 훨씬 자긍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에게 먹히지 않은 시대들을 생각해 보면 말이죠.
조선은 잠깐 북벌을 외치는듯 했으나, 바로바로 사대사대.
근데 청왕조 초기는 사대할만했다고 봅니다.
너무 강력했어요 -_-;
사대 할만했다고 보긴 좀 그렇고, 사대를 했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확실히 인정해 주고 싶은 시대 입니다.
청나라 초기 강희대제까지는 말이죠.
저그만쉐이
03/10/11 17: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고려시대의 그 정신이 조선시대로 이어지지 않은것이 너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고려는 확실히 사대보다는 자주적인것을 많이 내세웠고 조선에 비해서도 훨씬 강하다라고도 볼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조선도 초기에는 자주적이었다고 봅니다.
태조 태종, 세종까지만 해도 사대라는것은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고려와는 달리 문인들을 우선시 했고,
그랬던 것이 중반 이후 사대로 많이 치달았던것 같습니다.

그런게 아쉬울따름이죠.
주변나라들이 힘이 세다고 해서 사대로 갈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왕조들이 많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각각의
역사들이 길게 유지되었던것 같습니다.
봄비속을걷다
03/10/11 17:53
수정 아이콘
중립외교를 지향했던 광해군을 전 가장 존경하는 왕 중에 한명으로 꼽습니다. ^^ (그 당시 시대상황을 고려해 봤을때...) <- 역시나 논지에서 벗어난;
아크프로
03/10/11 17:54
수정 아이콘
고려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고려가 강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은 약한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선이 오래 지속된 것은 외부적으로는 명과의 사대관계 덕분이고, 내부적으로는 유학과 성리학을 통한 신분제도의 합리화때문입니다.
그러나 왕조가 오래간다는것은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조선은 억지로 악착스럽게 왕조를 유지하면서 개혁을 단행하지 못했고 극도로 성리학에만 집착하면서 역사의 발전을 저해했습니다.
서양이 그동안 문물을 발달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킬때까지 조선은 역사가 정체상태였죠. 그래서 치욕의 역사를 낳은 것입니다.

그리고 몽고제국이 일본 원정에 실패한 이유는 태풍때문입니다. 1차, 2차 원정 두번 다 태풍때문에 실패했죠. 일본은 자신들을 지켜중 기적적인 이 태풍을 두고 카미카제(神風)라고 부릅니다.
아크프로
03/10/11 17:59
수정 아이콘
카미카제->가미가제로 정정합니다.(가미카젠가?-_-) 일어 발음은 정확히 모르겠군요-_-ㅋ

암튼 덧붙여 말하면 그때 태풍만 없었다면 몽고는 일본도 점령했을거라고 합니다.
03/10/11 18:05
수정 아이콘
고려가 강성해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당시 중국의 상황이 혼란했기 때문입니다. 송은 북방민족의 끊임없는 압박으로 종래의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맹주로서 취약함을 드러냈지요. 거란, 서하 등 중국의 한족입장에서는 이민족이 발호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송의 입지는 날로 좁아져만 갑니다. 이에 고려는 이른바 실리외교라는 외교정책을 펴는데, 그것은 고려 이전이나 이후에 중국과 관계하는 전통적인 조공-책봉관계는 변함이 없었고 다만 그 대상이 중국의 한족이냐 이민족이냐의 차이가 있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당시 고려를 사대의 예가 없었던 자주적인 국가로 파악하는 건 좀 무리가 있지않나 합니다. 실지로 당시 고려는 송과 요 모두와 조공-책봉 관계를 맺었지요. 이를두고 양속관계로 파악하는 학자도 있더군요. 여튼, 최소한 원의 세계지배 이전까지 고려는 혼란스러운 중국정세를 틈타 영토확장과 같은 강성한 정책을 펼 수 있었고 그것이 현재의 시각에서는 자주적인 것으로 보일 수는 있겠습니다. 이른바 원 간섭기에는 역사상 유일하게 우리의 왕을 중국에서 좌우하는 형세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얀 악몽
03/10/11 18:35
수정 아이콘
조선은 영-정도 대왕시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특히 정조대왕께서 조금 더 사셔서 그 후세가 어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독살을 당했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던데(제 아는 한) 그 이후 세도정치로 망해버린거죠.
그건 조선왕조를 탓할게 아니라, 세도정치를 탓해야 한다고 봅니다.
백성과 임금은 버려둔채 자기가문의 이익에만 눈을 돌린탓에
조선 선조이후(임란)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리고....

태국은 왕국이지만, 왕이 똑똑했고, 운도 좋아서 아직까지도 입헌군주를
하고 있죠.
운이 좋았다는 것은 그 나라를 먹으려는 나라가 영국과 프랑스라는 거였고, 똑똑했다는 것은 그 두나라가 앙숙이라는걸 잘 살려서 중립을 지킨걸 말함입니다. (혹시 틀린게 있으시면 지적해주세요. 여긴 수박 겉핥기정도밖에 몰라서..)

아마 우리나라는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따라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했을텐데 성리학적 사고방식으로는 그건 불능이고....영-정도 대왕정도 되는 분이 20세기 초까지 통치를 했어야 어쩌면 왕조를 지킬 수 있을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저런 요소를 따져봐도 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너무 비하적인건가요.
.....왜 그리 세상에 눈을 뜨지 못한 선조가 있었는지 안타깝습니다.
하얀 악몽
03/10/11 18:36
수정 아이콘
세상에 국모를 죽이는 나라가 먹으려하는데 먹히지않기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라가 국력이약한것도 아니고......
라캄파넬라
03/10/11 18:5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이름이 바뀐다면 통일이 된 후에 바뀌겠죠..
뭔가 좋은 이름 없을까나..
03/10/11 18:54
수정 아이콘
아크프로님 엄밀히는 카미카제가 맞는 발음입니다.
그리고 고려라는 나라는 수군이 아주 강한 나라였습니다. 활발한 해상활동과 교역을 벌이던 나라죠.
그게 조선에 와서는? 속된 말로 그 강하던 수군이 허접팅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악습의 대부분은 조선시대에 성립된 것입니다.
아무리 고려가 그 중간에 원의 속국이 되는 치욕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왕에 대한 호칭이 '폐하'였고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으려 북진정책을 펼친 것을 보면 우리 민족사에서 '정체성과 주체성'을 가진 마지막 나라가 고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얀 악몽
03/10/11 18:55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의 고려 최후의 왕은 공민왕이고 조선 최후의 왕은 효종인가요 :D
BlueSoda
03/10/11 19:04
수정 아이콘
하얀 악몽님.
하나 착각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조선시대 효종의 '북벌론'은 '결코' '자주적'인 성격의 정책이
아니었습니다. 그 '북벌'은 잃어버린 옛 고구려의 영토를 수복한다는
차원의 것이 아니라, '조선의 군주인 명을 붕괴시킨 청을 응징하자'는
존화주의적이고 사대적인 정책이었습니다. (심지어는-_- 사림들은 이런 주장도 하죠. '청은 오랑캐의 국가일뿐, 명이 사라진 지금 그 정통을 잇는 것은 우리 조선이다'-_-)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로는 청에게 덤빌 힘도 없으면서'
'명분'에만 의존해서 그런 어이없는 주장을 했다는 겁니다.
(결국 북벌하기 위해 증강시켜두었던 군사력으론 단 한번도 청에게
공격을 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청이 러시아를 공격할 때 원조파병하여
러시아를 협공하죠-_- 나선정벌...)
하얀 악몽
03/10/11 19:13
수정 아이콘
예. 나선정벌이나 하는등 초라한 결과를 내죠 -_-
그리고 그 북벌론도 명을 다시 세우고(?) 청을 멸하자....라는 것.

그래도 그 이후로는 북쪽에 덤빌 생각도 안하잖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그 결과가 초라하게 나선정벌에 쓰여버렸지만 말이에요.
다시 생각해보니 확실히 공민왕과는 다르네요. 공민왕은 실제로
영토를 회복하고 몽고풍도 뒤엎는등 "결과"가 있었는데
효종은 말만 있었고....

그래도 효종말고는 조선왕조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없습니다 (-_-)
그렇다고 태조나 세종대왕을 꼽기에는 나라가 서면 초기에는 대부분의 나라가 자주적이니깐 좀 그렇구요.

....진짜 조선은 없군요.
그나마 북벌이라는 말이라도 나온 효종을 구차하게 외쳐봅니다.
BlueSoda
03/10/11 19:1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영정조는 그렇게 대단한 업적을 이룬 군주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 당시에 이루어진 발전은 위정자나 군주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농민들 스스로 이루어낸 것이죠.
물론, 영정조 대에 혼란해진 정국을 바로잡고자 여러 노력들을 하였고
실효를 거두기도 하였지만, 흔히 영정조의 치적으로 꼽는 '탕평책'조차도
'실질적인 균형'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집권하고 있는 당을
모조리 내쫓고, 그 반대당을 등용해서 자리를 전부 채우는 등 영조 스스로도 '균형'을 잡지 못했죠.
저는 조선시대 군주 중엔 광해군이 가장 아쉽습니다.
그리고, 국력이 가장 강성했고 자주적이었던 때를 고려시대로 많이들 꼽으시는데, 저는 조선 초기가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태조-성종)
BlueSoda
03/10/11 19:20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의 거의 모든 악습들은 대부분 조선시대에 굳어진 것이다'
라는 말에 매우 동감이 가는군요.
정치적인 부분이 특히; 현 국회는 그 당시 사림들과 다를 바가 없고,
단지 중국이라는 사대의 객체가 미국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느낌이;
하얀 악몽
03/10/11 19:20
수정 아이콘
영정조 시대를 뽑는것은 "기대감" 입니다.
그 시대에는 분명 개혁이라든가 시대의 변화에 어느정도는 순응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는 조선사 남는게 없습니다.
유일하게 희망을 가져볼 역사를 생각해본다면 그때라는 거죠.

변화에 마음을 열어놓은 상황이라면 쇄국을 하지 않고 나라의 문을 열어서, 근대화에 성공했을지도 몰라!! 라는 희망을 꿈꾸는건 저혼자만의 망상인가요 -_-;

전 광해군이라고 안하고 가끔은 혼자 광(光)종이라고 우깁니다 -_-
군이라는 것은 폐륜적인 행위를 한 왕에게만 붙는걸로 알고있어서요.

중립적인 외교는 최고였죠 -_-b
병사를 파견한후 그쪽 상황을 잘 봐서, 명이 유리하면 명을 돕고 청이 유리하면 청과 잽싸게 조약을 체결하고 돌아오는...
음...아무리 훌륭하면 뭐합니까. 인조반정이 일어나버렸으니까요...
낭만드랍쉽
03/10/11 19:26
수정 아이콘
조선 초기... 저는 그 시대가 현재의 우리를 만든 가장 중요했던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제 1, 제 2 의 왕자의 난'과 '양녕대군에서 충녕대군으로..'. '단종애사'
이 시기에 우리는 낙동강, 백두산, 두만강을 잇는 경계를 확립하게 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반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벗어나지 못 했습니다.

고려시대.. 위에서도 말했듯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가장 활발했고, 자유로왔던 우리민족의 사라센 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림치즈
03/10/11 19:28
수정 아이콘
'군'은 반정으로 '쫓겨난'왕을 칭하던 호칭 아닌가요? 폐륜적 행위를 했으니 유교사회인 조선에서 왕자리 뺏겼을테지만...
BlueSoda
03/10/11 19:32
수정 아이콘
'광해군'외에는 딱히 호칭이 없으니 그리 부를 수 밖에요.
광해군은 폐륜적 행위를 한 군주는 아니지만요.
(아, 당시 사림들 입장에서 보면 폐륜적일 수도-_-...
어떤 사료를 보면... 그래도 집권하고 있는 자신의 군주인데,
그런 광해군을 '패악무도한 광해가 날뛰고 있으니..' 이런 식으로
써놓은 사료가 있더군요.-_-)
하얀 악몽
03/10/11 19:32
수정 아이콘
어엇,..그러고 보니 둘다 중종반정과 인조반정으로 바뀐거군요....
BlueSoda
03/10/11 19:37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당시 사림들이 광해군을 그리 막 대할 수 있었던
한 가지 근거가 있긴 합니다. 광해군의 모친이 천한 신분이었기 때문에
세자 책봉부터 많은 반발이 있었죠. 그런데, 광해군의 선왕인 선조에겐
대를 이을 대군이 광해군 뿐인지라 광해군이 왕이 되고;
이러저러한 과정에서 광해군과 사림들 사이에 반목이;
크림치즈
03/10/11 19:41
수정 아이콘
그...요새 드라마에 나오는 광해군 형도 있었는데...무슨 대군이더라...근데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여자를 탐한 죄' 당시 사람들로서는 상당히 쇼킹한일 아닌가요? 지금도 신문에 날 일인 것 같은데 말이죠...^^;
하얀 악몽
03/10/11 19:42
수정 아이콘
성리학에서 보면 충분히 폐륜적이라고 취급될만 하죠.
인목대비 폐서인 사건이.........

그리고 광해군 맘에 안든다고 반정일으켰는데 광해군에 대한 좋은 자료를 남기기보단 부정적인 자료를 남김으로써 반정을 합리화시키려고 더욱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요.
하얀 악몽
03/10/11 19:44
수정 아이콘
임해군 말씀이시군요 (야후! 백과사전 조사해왔음 -_- 이런건 모른다고요 -_-)
음...그렇다면 아버지의 여자를 탐한 죄-_-로 세자로 임명 받지 못한건가요 -0-;
크림치즈
03/10/11 19:47
수정 아이콘
하얀 악몽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아무래도 '꼬투리' 잡힌거죠. 아주 충격적인 극악무도한 짓을 하지 않고서는 웬만해서 내려올 수 없는자리에서 쫓겨났으니까요.
크림치즈
03/10/11 19:49
수정 아이콘
아니요. 광해군이 아버지의 여자를 탐했다는 말인데...뭔가 오해가 있었군요.임해군은 광해군의 친형으로 성정이 포악하다는 이유로 세자에 책봉되지 못했습니다.선조가 미워했다는 말도 있구요
하얀 악몽
03/10/11 19:55
수정 아이콘
아아 잘못 읽었군요. -_-;
아버지의 여자를 탐했는데도 용케 보위를 이어갔네요. -_-;
그렇다면 임해군은 엄청나게 포-_-악한 사람 혹은, 여론이 임해군보다는
광해군을 미는쪽이 유리한 분위기(-_-) 이었던걸까요.
아니면....음음..
BlueSoda
03/10/11 20:02
수정 아이콘
헉; 요즘 광해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하나 보죠?
흠,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지죠.
게임의법칙
03/10/11 20:33
수정 아이콘
잠깐 벗어난 얘기를 하자면
명성황후가 국모라는 것은 오페라와 드라마에서 미화되었을 뿐이죠.
일본과 대항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른 나라와 동맹 관계를 모색하긴 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한 일에 불과했습니다.
동학 농민군을 죽이기 위해 청나라 군대를 불러들인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도 국모라는 이름은 결코 어울리지 않습니다.
금강이 몇일간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고 전해내려오죠.
사족으로.. 폐륜이 아니라 패륜입니다. ^^;;
BlueSoda
03/10/1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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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저는 광해군의 모친이 무수리인 줄 알고 있는데;
저그만쉐이
03/10/1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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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씌여진다..
그래서 광해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 지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그나마 좋은 평가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덧붙이자면 광해군때는 전쟁이 없었다고 하죠.
전 왕인 선조때 워낙 큰 전쟁을 겪은뒤라 광해군도 그것을 많이 염두해
두고 정치를 했다고도 하고, 그래서 중립 외교정책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현대시대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역사는 돌고도는 것이라 우리나라 같은 위치에는 그런 사람이 좀 나와줬으면 하거든요.
아참, 또 덧붙이자면 광해군은 공빈의 아들이니 정식 대군이 아니라서
본인도 왕의 자리에 오르면서 정당성 문제로 많이 고심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왜란 이후 궁건설에 그리 힘을 쏟았는지도.. 라고 하더군요
03/10/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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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가 진정으로 원한 후계자는 결코 아니었지만 왕자들 중 가장 자질이 돋보였던 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높이 평가받아야 할것이 마땅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오늘날의 관점에서만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사대라고는 하나 명은 우방이었고 임란때 지원해준 맹방이기도 했습니다. 분단의 직접적인 책임과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체제발전을 불가능하게 만든 미국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희대의 악신으로 대체로 평가받는 이이첨의 주장에도 일리가 전혀 없진 않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제 견해입니다.
'어차피 청은 우리를 지배하려 할 것이다. 명이 망하고 우리 혼자 맞선다
면 결코 이길 수 없다. 명이 그나마 건재할때 같이 싸우는 것이 낫다.'
광해군의 몰락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점이 많고 인조반정의 정당성에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계모이긴 하지만 '폐모'는 폐륜으로 평가받을 구실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03/10/1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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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광해군의 모친인 공빈이 소주방 나인 출신이군요. 지적해주신 Blue Soda님 감사합니다.^^
03/10/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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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고려가 원에게 먹히지 않은것은 아니었어요. 한동안 식민지 같은 상태였죠.
DayWalker
03/10/1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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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역시 천재들만 모여있다는 pgr 답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의 의견에 조금은 아쉬운 느낌도 드는군요.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바라볼 때 좀 더긍정적으로 바라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많이들 비관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여기서 여러분들이 하신 말씀들중에서만 몇가지 제 생각을 말하고 싶습니다.
먼저, 전쟁에 대한 것입니다. 전쟁이란 나라와 나라간의 무력 충돌일 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내란이나 여타조직들간의 무력 충돌도 넓은 의미에서는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이나 고려가 오래 갈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나라들로부터의 침략이 적었던 점도 들 수 있지만, 또 한가지 내란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있다고 해도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정리가 되었었고, 그것은 그만큼 관군과 반락군 사이의 힘의 간격이 컷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을 생각해 보아도 정복당하기 보다는 내란을 통해 왕조가 바뀌는 역
성혁명의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간 것도 역성혁명이었고, 더 거슬러 올라가 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간 것도 역성혁명의 경우입니다. 그리고 그런 역성혁명이 2000년 사이에 단지 세번 일어났고, 그
외의 내란은 잘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도 쉽게 진압이 되었다는 점은 그 사회의 체계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해 주기도 합니다. 제가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고 말한 것은 그 이유였습니다.
조선조의 붕당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이것 또한 저런 점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집안싸움하다가 볼일 다 본다는 식으로 얘기가 되지요, 붕당정치는요. 하지만 그렇게만 볼 것도 아닙니다. 붕당정치의 폐단이 분명이 존재한 것도 사실이지만, 같은 시기 동양권, 서양권을 막론하고 그러한 정치체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붕당은 여론정치를 가능하게 했고, 일당독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부정적인 문제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서양에서 먼저 나타났다지만, 그것은 채 2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 당파 정치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는 없었구요. 민주주의 체제에서의 당파정치와 조선조의 붕당정치와 연결하여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벌써 오랜 과거에 그 체제를 실제 정치에 적용했던 우리 선조들의 앞서있음을 자랑스러워 해야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뭐.. 사실 오늘날의 당파정치와 과거의 붕당을 비교한다는 것 차체가 무리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과연 서양이 문물을 발전시킬동안 조선이 성리학에만 집착하면서 역사의 발전을 저해했을까요? 성리학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는 수많은 갈래의 분야가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형이상학적이고 구름잡는 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신분제 자체가 오늘날의 시각으로 볼 때 좋지 않은 것이겠지만, 평민들을 제외한 양반이나 서양의 귀족같은 지배층 사이에서만 비교해 본다면, 조선의 양반들은 그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정신적 세계와 수많은 지식을 머리속에 넣고 다녔습니다. 굳이 성리학이 좋지 않고 역사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왜 오늘날 정치에 주기론, 주리론 같은 과거 성리학의 이론을 도입하려 시도하는 사람이 나올까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 나라가 중국에 사대 외교를 했다는 시각도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권에 조공 책봉관계가 유지되어 왔다는 사실만으로는 사대주의다 아니다 판단할 수 없습니다. 조공무역이라는 말처럼, 조공이라는 것은 우리가 중국에 조공을 올렸으면 그에 대한 답으로 중국은 우리에게 다른 무엇인가를 주야 했습니다. 그것도 오히려 더 많이요. 득보다 실이 많았던게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는 실보다 득이 많았던 경우입니다. 중국이 힘이 강해서 우리에게 조공을 요구했을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그들은 우리들 일까지 간섭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한 국가로서 인정해 주고, 명분삼아 군신의 관계를 빗대어 조공을 요구한 것인데, 그것도 불공평하면 우리가 어떻게 할까봐 오히려 더 큰 것을 계속 우리에게 주어왔던 것입니다.
효종의 북벌에 대해서두요, 명을 붕괴시킨 청에게 복수하자라는 이유가 사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사대란 속된말로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 알아서 기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명은 이미 망했습니다. 그런 명을 위해 청에게 복수하기 위해 북벌을 하자는 것이 과연 사대인지... 저는 의리있는 생각같이 보이는데요.^^
너무 길게 쓴 것 같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악습이 조선시대에 굳어진 것일 수 있지만, 그 당시의 미풍양속이 오늘날까지 굳어진 것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악습은 그때보다는 일제시대와 해방이후의 혼란한 시기에 생긴 것이 더 많지요.
하나만 더 충격적인 얘기..^^ 이렇게 우리의 역사를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일제시대부터입니다. 우리나라는 무얼 해도 안된다는 식의... 이걸 두고 식민주의사관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의 역사를 무조건 좋게만 바라볼 필요는 없지만, 굳이 우리의 역사중에 좋지 않았던 점만 들추어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아... 이런 토론을 할 수 있는 pgr이란 곳이 너무나 좋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Eternity
03/10/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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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당정치 자체가 나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저는 조선왕조가 결정적으로 썩어간 것이 노론의 일당 독재체제가 확립된 순조 임금 이후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노론도 이후 시파와 벽파로 또 나뉘기도 합니다만..;;) 일당 독재체제를 확립한 이후, 왕을 완전히 자기 파의 손바닥 위에 놓고서는 마음대로 나라를 휘두르지요. 남인들이 건재해서 노론을 견제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장희빈의 사사 이후로 남인 세력이 결정적으로 약해졌고, 정조 사후로는 노론을 견제할 남인 벼슬아치들의 씨가 말라버린 것이 아쉬울 뿐이죠.


다만 붕당정치에 아쉬운 것이라면, 국가운영에 중대한 문제로 당쟁이 발생했다기 보다는(대동법의 시행이라든가.. 그러고보니 최초로 대동법을 시행한 임금이 광해군이군요.), 상대파를 압살하기 위해서 '상복을 얼마나 입어야 하는가' 따위의 현종 대의 예송논쟁같은, 전혀 건설적이지 못한 논쟁을 했다는 점이죠. 뭐, 비슷한 시기의 영국을 풍자한 걸리버 여행기 같은 걸 읽어보면 당시 영국의 정치 수준도 우리에 비해 과히 높지는 않아 보인다는 것이 그나마 좀 위안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당시의 붕당들이 조금 더 건설적인 방향의 당쟁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군요.
DayWalker
03/10/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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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논쟁이 전혀 건설적이지 못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그 당시만해도 붕당은 정책 결정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을 시기였으니까요. 복상기간에 대한 논란 자체도 현재의 시각으로는 우스울 지 모르지만 성리학적 예의범절이 국가사상의 중요한 기반이었을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문제였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뭐 어쨋든, 무엇이든지 항상 변하지 않고 튼튼할 수만은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온고지신이라고 했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Eternity님의 좋은 의견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03/10/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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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오백년가까운 기간동안 단3번의 역성혁명.. 신라->고려->조선.
저는 가끔은..그게 너무 불만이랍니다..^^ 어떻게보면 사회안정을 그렇게오랬동안해내다니..하고 감탄할수도있지만..또 어떻게보면 내부모순을 너무나도 오래참고넘기는 백성들의..그..미련할정도의 순박함..이랄까요..그런게 참 분통터지더라구요. 뭐. 제가 너무 시니컬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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