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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0 17:17
저도 영화관에 혼자가는 것이 훨씬 좋더군요.
남들이 뭐라하든, 그 영화를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서 차를 타고 그리고 혼자 조용히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한번 영화의 2차감상에 빠져보는 그 느낌. 아는 사람은 다 아실겁니다^^ 개인적으로 같이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만, 극장안에서의 심한 꼴불견(?)같은 행동은 영화에 집중하려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더군요. 연인들끼리의 행동이라던가, 전화벨소리도 그렇구요. 한 장르의 영화에 주로 치중하는 나라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말은 저도 동감합니다. 우리나라의 영화의 절반 정도가 거의 코미디의 장르라면, 편중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한번 지켜보아야 겠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잘 쓰시네요!
03/10/10 17:21
현재 세계의 어느나라도 헐리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예외가 있다면 자국의 영화시장이 헐리웃을 압도하는 인도정도..(인도는 문맹률이 높아서 자막을 읽지 못한다죠.)
그런 상황에선 해외의 시장 개척보다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안전하겠죠. 헐리웃과 경쟁하느니 보다 쉽게 영화를 마켓탕할 수 있는 자국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방법입니다. 그러자면 국내의 일반적인 영화 취향이 영화를 만드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겠고 현재 한국에서의 기준은 실업계를 나온 20대 초반의 여성이 된답니다. 주(?) 소비자 층이라고 할 수 있겠죠. 따라서 이 대상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현재의 영화판을 지배합니다. 저 역시 다양한 영화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심지어 100억 단위로 뛰는 제작비를 가지고 도박을 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겠지요. 다양한 영화적 취향이 존중되야하는 것은 맞지만 문제는 항상 돈이죠. 딜레마 입니다...-_-;
03/10/10 17:30
글 내용과는 다소 무관한 내용입니다만.
As Jonathan님... 영화 혼자 보러가는것도 재밌나요? 전 아직 영화관가서 본영화도 몇편 없지만 혼자 가본적이없어서.ㅡㅡ; 고민이 있는데요. 이번에 스캔들 정말 보고싶은데 칭구들이 우연찮케 대부분 빠른 85라서 가는날마다 영화관 앞에서 비참하게 길을 돌린적이 벌써 두번입니다. 표를 끊어놓고 앞에 창구에 대고 "신분증 모르고 안가져왔는데 볼수 있을까요 ㅡㅡ; 이라면 "안됩니다" 딱 잘라말하더군요. 그때의 비참한이란... 혼자라도 볼까 생각했지만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어요.ㅡㅡ; 스캔들이랑은 연이 아닌거 같아서 지금은 거의 포기상태... 담주에 시험이나 치고... 나중에라도 혼자가면 좋을까요?
03/10/10 17:37
혼자 가서 보는 것 집에서 영화보러 나갈 수만 있으면 재미있는, 약간은 뻘쭘한 경험입니다.
일단은 매표소나 인터넷 예매 후 표를 교환시에 왜 한장이냐는 표정을 볼 수 있고, 다들 친구나 연인이나 아는 사람들과 영화보기 전에 두런 두런 얘기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 있는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고, 영화를 보는 중에 '저거 좀 봐' '쟤가 아까 나왔던 걔야' 라든가를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없음을 깨닫는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만...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다. 내가 보고 싶은 걸 본다. 시간 약속 못 맞춰서 발을 동동거리지 않아도 된다.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혼자서 여행지에 가서 혼자서 식당에 들어가서 밥 먹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혼자서 영화관 가는게...
03/10/10 18:02
[한글 사랑] 취미가 다 '틀린' 법이고 관심사도 '틀린' 법 -> '다른'으로 바꿔야 합니다. '틀리다'의 반대는 '옳다, 맞다' 이고, '다르다'의 반대는 '같다, 비슷하다' 이니, 문맥을 고려해보면 '다르다'가 맞겠지요? TV 쇼 프로그램 사회자는 물론이고, 앵커나 아나운서도 가끔씩 '틀리는' 표현이지요.
저도 혼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담도 없고, 배려해줘야 할 사람도 없으니 너무 편하게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혹시 연(緣)이 닿으면 둘이 같이 가서 혼자인 것처럼 영화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03/10/10 18:09
sad_tears 님// 저도 한 때 영화 혼자 보는 맛에 빠진 적 있습니다. 지금은 나이도 나이이고 하니... 하지만 혼자보는 영화의 매력 그거 꽤 큽니다. 어두컴컴한 극장안에 홀로 스크린을 보고 있자면 정말 영화속의 슬픈 사랑이 바로 내 사랑이 되고, 영화속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바로 내가 직접 하는 액션이 되고...
예전에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실패한 영화 "마지막 액션 히어로" <-- 정확한 제목인지는 모르겠네요. 에 보면 영화속과 현실이 구분이 안 되는 느낌. 그리고 "시네마 천국"에서 주인공이 어른이 되어 보던, 그 깊은 한숨을 몰아쉬게 되는 "영화속의 키스 장면들"을 보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영화의 무아지경에 빠져보는 것도 가끔은 좋습니다. 그럼 즐 PgR21 하세요.
03/10/10 18:14
스캔들은 평판이 영....안좋네요.
제 친구들과 형들도 절대 보지마라! 라더군요;; 저도 영화를 보는걸 좋아하지만 애니가 더 좋더군요. 집에서 커피한잔과 함께 DVD를 즐기는것도 괜찮습니다^^;
03/10/10 18:27
요즘 영화관에 불만이 맣은 사람으로서..
예전에는 영화가 마음에 들면 몇번이고 보고 나왔죠.. 요즘은 끝나면 나가라고 몰아내더군요... 젠장...
03/10/10 18:35
스캔들.. 남자들이 보기엔 좀 밋밋하고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외설적이지 않은.. 가릴것은 가리고, 은유할 것은 은유하는 고급포장지에 포장된 영화 같았습니다. 또 내용도 커다란 사건이나 반전 없이, 세 배우 간의 갈등관계에만 집중하니.. 뭔가 영화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취향이 맞지 않는 영화일 겁니다. 그러나 스캔들..자체가 좋지 않은 영화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배용준의 팬분들이라면, 흠뻑 빠져서 볼 수 있는 영화라는데 올인~ _(__ )_
03/10/10 18:48
혼자 영화보러 가는것, 정말 좋아요~ '지구를 지켜라' 이런 영화 같이 보러갈 사람이 흔하지 않거든요^^; 그만큼 제약없이 혼자서 기분 내키는 대로 볼수 있긴 한데...
혼자 보는 사람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긴 하네요 ^^;; 여자애랑 '클래식' 끝나갈 쯤에 강변cgv에 보러갔는데 좌석수 남은게 보이잖아요~ 줄서있는데 계속 없어져서 불안해지는데 딱 2자리가 남은거에요~ ^^ 야 운좋다 하고 사려고 하는데 1자리 있다고 하잖아요 직원이;; 그사이에 누가 1장 산거죠~; 그때 그사람이 얼마나 미웠던지 ^^;
03/10/11 00:08
영화 취향이 맞지 않아서 같이 볼 사람을 찾을 수 없을 때, 그냥 혼자서 영화 보고 싶을 때 저도 종종 영화를 보러 갑니다. 혼자 갈 때는 멀티플렉스처럼 사람이 붐비는 곳 보다는 씨네큐브 등의 종로 부근의 영화관을 주로 찾지요.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가면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이 오를 때까지 마지막 여운을 즐길 수 있고, 본 후의 감상에 대해 굳이 뭔가 언급할 필요가 없어서 좋지요~^-^ 저도 한국 영화가 너무 기획 위주로만 판이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다양성이 없으면 도태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지요.
03/10/11 01:23
저도 영화가 좋습니다. 한국영화도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코메디 영화들에는 정말이지 두손 두발 들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브라운관에 보이는 최명길씨의 너무나도 우아한 모습에 장미빛 인생을 떠올리고 무척이나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끔 너무나 점잖은 태도로 얘기하시는 한석규씨를 보면 초록 물고기에서 욕을 뱉어내시는 모습을 혼자 생각하며 흐음- 거립니다. 하지만 아직은 혼자 영화본다는 건 조금 무섭네요. 혼자라는 일에 익숙해진다는 건 아직은 조금 무섭습니다. 그나저나 올해도 부산국제 영화제는 저에게 멋진 영화 하나 남겨주지 않고 저렇게 무심히 떠나가네요.. 에휴..
03/10/11 04:13
영화공부하기 전에는 영화가 훨씬 재밌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도 부산에서 뭔가 쫓기다 온 듯한 느낌이구요. 그리고 보드카레몬님 말씀대로 한국영화가 너무 기획 위주로 가는 것, 참 문제죠. 마케팅에 과도한 예산이 쓰이는 것도 그렇고요. 오늘 스캔들이 알바논쟁에 휩싸인 것을 보고 참 씁쓸했습니다. '네티즌은 썩은 고래'라던 말도 새삼 생각나고요. 아무튼 대중들이 영화관계자들을 그렇게 밖에 보지 않는 게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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