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0 12:31:37
Name La_Storia
Subject 오랫만에 다시 느껴본 현기증.

"저거에요 저거, 저게 보고있으면 현기증나는 오바이트나오는 김정민식 센터싸움이지요!"

정말, 너무나 공감했습니다. 김동준해설의 저 한마디.

이재훈선수가 대 테란전을 시작하고 마우스를 잡으면, 전 왠지모르게 이재훈선수는 절대로 안질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올림푸스16강 임요환선수에게 패할때도, 프리미어리그 1차전 변길섭선수에게 패할때도, 이재훈선수라면.... 저런상황에서도 역전이 가능하지않을까...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이재훈선수와 김정민선수가 이번에 맞붙는다고 했을때, 정말 누구를 응원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올드 GO때부터의 팬이라서, 그것도 김정민선수의 팬으로부터 시작된 GO의 팬이라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왠지 이재훈선수가 절대로 이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 4마린 3탱크조이기. 개인적으로 제가 대플토전에 가장 자주쓰던 전략입니다. 패스트옵져버빌드를 쓴 플토는 저 조이기를 막을 방도가 거의 없죠. 그리고 이재훈선수의 특기는 패스트옵져버를 하면서 테란의 체제를 파악한후 멀티라던가, 3게이트로의 전환이라던가를 판단하는 것. 김정민선수는 그것을 놓치지 않더군요.

조이기는 성공햇지만 역시 이재훈선수 잠깐의 틈을 놓치지 않고 뚫어냅니다.
뭐, 이재훈선수의 리버가 '아무것도' 못하고 잡힌것은 참으로 컸지만, 만약 김정민선수가 그 대비를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안해놓고 전방에 병력을 투입했다면 GG는 훨씬 더 빨리 나왔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멀티후에 나오는 정말 '김정민류' 조이기. 센터싸움.
제가 김정민선수의 팬이 된 결정적인건 제주 KBK결승 2차전, 손승완선수와의 경기. 아시는분들은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원팩더블을 했다가 셔틀 다크템플러에 철저히 휘둘리다 말도안되는 쎈터싸움을 꾸역꾸역 이겨내면서 전진해서 결국 역전승하는.
그 경기를 절로 떠올리게하는. 정말 현기증나는. 숨막히는. 그런 전진이고, 센터싸움이었습니다.

"대체 프로토스가 어떻게 이기죠?"
이승원해설이 저렇게 말씀하실때, 그 말 이상으로 제 감정을 대변해주는건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로 오랫동안 보고싶었던 퍼펙트한 더마린의 모습.

최대규모의, 최고상금의 대회에서 당당히 퍼펙트한모습으로 우승을해서, 김정민은 한물갔다는식으로 취급하는 다른사람들한테 오리지널 마린은 이런 모습이다라는것을 보여주셨으면합니다.

Go go go.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raptor
03/10/10 12:52
수정 아이콘
전에 온겜넷 G피플에서 GO팀 생길무렵쯤에 (BJ Entertainment)최인규 김정민 선수 편에서 메가웹에 있던 GO팀 멤버들중 김동준씨가 옆에 있는 이재훈선수를 가리켜 "우리중에 제일 잘해요" 라고 소개하자 이재훈선수 왈 "아냐 그래도 정민이한테는 안되" 라고 말했던 기억이..
clonrainbow
03/10/10 13:20
수정 아이콘
또다른 의미~를 부여하자면
GO팀에 김정민선수가 있었을당시.
재훈형은 뭘해도 안되요 , 테란이 이길수가 없어요~ 라고 말하던
그 대상인 이재훈선수를 이겼다는점이지요~
자신감면에서 엄청난 UP이 될것같습니다 ^^
에엠디
03/10/10 13:47
수정 아이콘
마지막 멘트가 멋있네요.. 김정민선수..한물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김정민선수의 오리지널 더마린을 꼭 보여주시길..
귀여운호랑이
03/10/10 14:05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이미 슬럼프는 끝났다고 믿습니다. 지금처럼 큰 무대에서 더욱 멀리 훨~~훨~~날아주기를 바랍니다.
IntiFadA
03/10/10 17:01
수정 아이콘
정말 입이 떡~ 벌어진 채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4인방(임.진.수.그리고 더마린) 중의 한 분인지라 "드리어 부활하시는구나~~~~~!!!!" 하고 기뻐하면서 봤지요^^
다방구하자
03/10/10 18:01
수정 아이콘
와이프: (의심스런 눈초리로) 에~~ㄱ 김정민이 이겼네?
나 : (침을 튀기며)당신이 몰라서 그렇지 원..원래는 잘했어!
와이프: (황당표정으로) 왜.왜 그래 당신? 뭐 잘못 먹었어?
나 : ..........
----------------------------------------------------------
그녀는 예전 김정민 선수의 빛나던 모습을 알지 못한다.
보드카 레몬
03/10/10 23:24
수정 아이콘
아! 저도 그 경기를 보면서 현기증이 났는데 그걸 느끼신 분이 많군요. 정민 선수! TheMarine의 부활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918 오랫만에 다시 느껴본 현기증. [7] La_Storia2094 03/10/10 2094
13917 생방송을 볼수 없는 자의 다짐 [12] 구라미남1841 03/10/10 1841
13915 mbc 스타리그 - 플토의 몰락과 신예테란의 돌풍 [12] kobi3363 03/10/10 3363
13912 음.. 저도 프로게이머로 진로를 선택하는가에 기로에 서있군요.. [43] 킬러3647 03/10/10 3647
13910 오늘 재미있었고 황당했던일.. [6] 불꽃남자1889 03/10/10 1889
13909 [잡담]나의 한국영화 best5 [49] Big_Yes2886 03/10/10 2886
13908 주훈 감독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13] 아이리스4204 03/10/10 4204
13904 어느덧.. [6] GuiSin_TerraN1359 03/10/10 1359
13903 이번 온게임넷 프로리그 예상입니다. [9] 초보랜덤2553 03/10/10 2553
13902 조정현 선수와 기욤패트리선수가 LG홈쇼핑에.... [12] Cool-Summer3228 03/10/10 3228
13901 스타...... [1] 서지훈만세1370 03/10/10 1370
13900 대 저그,플토전 패스트 쪼이기전략 [7] 삼구쇼핑이-_-v1760 03/10/09 1760
13898 이사 [2] 정현준1395 03/10/09 1395
13897 [잡담]pgr21 3차 대회 공식맵 메소포타미아, 40의 미네랄로 입구를 막는 것.. [15] 190sk2663 03/10/09 2663
13894 프로게이머 양성 학원...? [17] i_love_medic4171 03/10/09 4171
13893 [설문] 여러분은 어떤 랭킹이 가장 정확하다고 보십니까? [20] LordOfSap2498 03/10/09 2498
13892 수능 실기 그리고 스타!!! [8] 찬양자1580 03/10/09 1580
13890 수요일날 메가페스 네스팟 프리미어(?)리그 후기 [10] Legend0fProToss2916 03/10/09 2916
13888 팀 리그. 그 미래를 보고있습니다. [4] Yang2098 03/10/09 2098
13886 MSL 문자중계 시작합니다.. [241] 거짓말같은시2956 03/10/09 2956
13885 [잡담] 힘을 내자 참소주! [12] 참소주1818 03/10/09 1818
13884 [맵] 패러독스처럼 맵의 고정관념을 깨보자... [14] acepoker2572 03/10/09 2572
13883 다시 날아오를 대마왕과 더마린을 위하여... [10] 침묵의들개2485 03/10/09 248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