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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0/08 21:42:08 |
Name |
뜻모를헛소리 |
Subject |
어설픈 프로게이머 동화(?) 6편 |
극단적인 C-시나리오 선택.
드래곤 볼은 없으니까. 부활 같은건 못합니다.
당연히 영혼도 나올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숨겨진 문장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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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줄거리..
박서 황제를 구출하고 대마왕을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나다, 리치, 포유, 날라.
나다와 리치와 포유는 각자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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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가 끝나자 이미 밤이 늦어버렸습니다.
그들은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었으나 1주일 뒤에 대마왕을 만나러
가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정을 내지 못했습니다.
나다는 리치와 포유, 그리고 자신의 의견 3가지중에서 고민하는 듯이 보였으나
적어도 포유의 의견만큼은 별로 따르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논의에도 그것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내일을 기약하기로 하고
우선 잠부터 자기도 하였습니다.
나다 황태자는 친절하게 성 내의 방을 마련해주었습니다.
나다 황태자가 제공해준 별실에서는 날라가 벌써 곤하게 잠들고 있었습니다.
포유는 날라가 분명 잠꾸러기라고 생각합니다.꿈을 꾼다는건 단지 핑계.
포유가 잠자리에 누워서는 리치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나다 황태자는 본인이 주장한 방법을 싫어하는것 같네."
포유의 말에 리치는 동의했습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 방법은 너무 매정합니다..어째서 그런 의견을
내놓으신 겁니까?"
포유는 한숨을 쉬고는 리치의 말에 답했습니다.
"대마왕이 약속을 지킬리가 없네. 그대로 따라갔다간 그냥 개죽음이 기다릴뿐이네.
비록 박서 황제가 희생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하네. 그것만이 방법일세."
리치는 포유의 말에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포유님의 마음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만..저는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희생해야만 한다는 것 말입니다.'
날라가 코를 골아대기 시작하자 리치는 잠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코를 고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포유는 그것에 익숙한지 벌써 깊은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리치는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날라가 베고 있는 베개를 살살 빼내었습니다.
베개를 완전히 빼버리자 날라는 더 이상 코를 골지 않았습니다.
(상식:베개를 빼면 코를 골지 않게 된다.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음.)
리치가 자신의 잠자리로 돌아가던 찰나. 날라가 갑자기 몸을 뒤척이며 뭐라고 말했습니다.
날라가 깨어난줄 알고 리치는 흠칫 했으나 날라는 그냥 잠꼬대를 한 것뿐이었습니다.
"음냐...제로스..넌 그것만 자제하면 최강이라니까요...."
리치는 그게 뭔 소린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단지 잠꼬대니까 헛소리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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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다 황태자는 박서 황제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느나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나다 황태자는 단 한번도 박서 황제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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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다, 리치, 포유, 날라 및 성안 사람들과 또 다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다 황태자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는 대마왕의 약속대로 그에게 V-대나무를 넘겨줄 것 입니다. 대마왕이 왜 대나무를 원
하는지는 모르나 그깟 대나무 지키려고 이 나라의 지도자이신 황제 폐하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나다 황태자의 결정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긍했으나
포유만은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을뿐 내심 못마땅해 보였습니다.
그때 날라가 일어서며 말했습니다.
"황태자님...제가 꿈꾼 바로는 황제께서 어떻게 된다는 것은 없었지요...그러나
대마왕은 그 V-대나무로 세상을 위협할만한 뭔가를 한다는 것은 확실하지요..
그러니 좀 더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 주세요.."
나다 황태자는 날라의 말에 반박했습니다.
"황제 폐하가 어떻게 되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은. 제가 결정하는 바에 따라서
그것 또한 결정되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더 더욱 황제 폐하를 구해야 합니다!
대마왕이 그 대나무로 뭘 어떻게 한다는 장면을 보았다면 제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대마왕이 원하는 것을 얻는 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적어도 황제 폐하만큼은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날라는 나다 황태자의 반박에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리치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권한대로 최대한 많은 분들을 같이 데려가주십시요. 나다 황태자님의
안전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나다 황태자는 그것도 거부했습니다.
"만약 그런 짓을 한다면 대마왕이 의심을 가지고는 황제 폐하에게 위해를 가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혼자 가겠습니다."
나다 황태자의 굳은 결심에 리치 또한 더이상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포유는 여전히 못 마땅해 보였으나 그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황제가 없는 이상 황태자가 결정권자이니 손님에 불과한 포유,날라,리치는 단지 조언만 할뿐. 그 이상의 역활은 없습니다.
그때 휴가 갔던 oov장군이 토야와 함께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oov장군은 어제 나다 황태자가 보낸 전령, 토야를 만나고는 급하게 다시 온것이었습니다.
oov장군은 회의장으로 들어오자 마자 나다 황태자 앞에 무릎 꿇으며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황태자님. 제가 섣부르게 그런 물건을 가져와서 황제께 해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저의 불찰을 어떻게 해야할지 송구스러울따름입니다!"
나다 황태자는 너그러이 말했습니다.
"그건 황제께서 명하셨던 일이었으니. oov장군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이제 일어나세요.
oov장군님께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선 계속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날 오후쯤에 모든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우선 나다 황태자는 대마왕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포스 평원으로 나갈것이며
오늘부터 대마왕에 맞설만한 사람들을 최대한으로 모을 것이고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 대마왕의 근거지를 찾아내서 대마왕을 물리칠 것이다.라는
전체적인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나다 황태자의 명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 능력있는 사람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oov장군은 소울 마을의 목동을 다시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리치는 자신의 스승인 가림토를 설득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포유의 회의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나다 황태자는 엘키를 찾으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그에 따라 토야는 어디 있을지도 모를 엘키를 찾으러 이리저리 헤메게 되었습니다.
그외 등등..
포유와 날라는 단지 지오 사람들만 오기를 기다리면 되기에 어디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황제의 정원에서 V-대나무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포유가 먼저 날라에게 물었습니다.
"날라, 아까전 회의때 당신이 꿈꾼것을 다 말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네."
"네..그래요. 저는 대마왕에 관한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지요.."
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습니다.
포유는 날라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꿈꾼것을 나에게 말해줄수 있겠나?"
날라는 포유에게 비밀을 지키라고 말했습니다.
"절대로..제가 말한것에 대해 지오 사람이 아닌 외부인에게 발설하지 마세요.."
포유는 그러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날라가 자신이 알아낸것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V-대나무를 이용해서 아주 무시무시한 병기를 움직이려고 해요.."
"병기?"
"그 병기만 있으면..세상에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죠..설마 대마왕 자신이라고 해도 그런
말도 안되는 결전 병기는 절대로 막을 수가 없죠..그는 오랫동안 그 병기가 자신을 제거
하기 위해 사용될까봐 두려워했었지요..그래서 자신이 먼저 나서서 그것을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지요..온 세상 모든 것이 그 병기에 대항한다고 해도 부질없는 짓이 되버릴
것이에요.."
포유는 날라의 말에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자신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그런 것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라는 계속 말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강력하지요..하지만 그것은 지금 현재로는 움직일 수 가 없어요..
반드시 뭔가가 필요하죠..대마왕은 이미 마법사와 싸우기 이전부터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
을 알고 있었지만..움직이는 방법을 몰랐지요..
그러나 최근에 그것을 움직일 방법을 알아낸거예요.."
"그렇다면 그 V-대나무가 그 병기를 움직이게 하는 건가?"
"네..그래서 그 대나무는 오랫동안 수호자들에 의해서 보호 된 것이지요..그리고
그 대나무는 대나무가 아니지요..단지 대나무의 형상을 지닌.."
날라는 그 대나무의 정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포유는 그 병기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면. 그 병기의 이름이나..생긴 모습. 크기는..?"
포유의 질문에 날라는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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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뒤, 지오에서 온 사람들이 도착했습니다.
나다 황태자와 레인보, 날라, 포유 등이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나갔습니다.
왕실 근위병인 레인보는 지오에서 온 사람들중 한 사람의 얼굴을 보자
자신의 임무인 '나다 황태자의 호위'도 잊어버린채 그 사람 앞으로 달려나가
공손히 인사했습니다.
나다 황태자는 왠지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어지럽군..몸이 안 좋다'
"스승님! 안녕하십니까. 제자 레인보가 인사 올립니다!"
스승이라고 불린 사람이 답했습니다.
"그래. 그동안 안녕했는가? 어엿하게 근위병이 된 너를 보니. 참으로 내 마음이
뿌뜻해지는구나! 하하하!"
그러고선 그 사람은 나다 황태자 앞으로 척척 걸어나가 인사했습니다.
"나다 황태자. 만나서 반갑군요! 나는 지오에서 온 '레인' 이라고 하지요. 제 옆의
이 레인보의 스승 되는 자이올시다!"
나다 황태자가 힘없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저도 레인님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레인님은 참으로 훌륭한 제자를 두셨군요.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스승을 .잊지 않는 제자는 훌륭한 법입니다."
'속이 쓰린것 같다...'
레인보는 원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레인과 나다 황태자는 몇마디 대화를
나우었습니다.
나다 황태자의 눈에 레인의 옆에 있는 왠지 시큰둥해 보이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다 황태자는 그가 왜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지 레인에게 물었습니다.
"저 분은. 어찌하여. 저기. 가만히 계십니까?"
레인은 호쾌하게 웃고서 말했습니다.
"하하! 저자는 자칭 타칭 완벽주의자. '제로스'라고 하지요. 뭐 어떤 사람들은 저자를 보고
냉혹하네. 모지네라고 하지요. 하지만 저 남정네도 알고보면 따뜻합니다!
새로 만난 사람과 사귀기 힘들어서 그렇지"
그 제로스라고 불리우는 남자는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서있었습니다.
나다 황태자는 제로스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안색이 어두었습니다.
'빨리 끝내고 좀 쉬어야 돼.'
나다 황태자는 레인 일행들을 성안으로 맞이하였습니다.
레인은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포유에게 다가가 살며시 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말해보게."
포유는 몇마디로 간단하게 축약해서 말해주었습니다.
레인은 포유의 말을 듣고서 중얼거렸습니다.
"나다 황태자가 대마왕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천재라고 불리는데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한단 말인가?"
"일단은. 나다 황태자가 하자는데로 따라야만 될것 같습니다. 여기는 그의 나라이니까요."
성안으로 들어오고나서 손님들과 성안 사람들은 곧장 회의장으로 향해습니다.
나다 황태자는 어째 꾸물거리다가 회의장에 늦게 들어와습니다.
레인보, 레인, 날라, 포유, 제로스, 등이 자리에 앉고 나서 나다 황태자가 일어나서
현사태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날라, 포유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레인과 제로스는 황태자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나다 황태자는 긴 설명을 끝내고는 새로 온 지오 사람들에게 찬사를 표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때에. 여러분 같이 용감하신 분들이 와주시니. 저로써는 참으로 고마울
'머리가 아프다'
따름입니다. 지금. 계시지 않은 황제께서도. 저와 같은 마음을. 느낄것임을 장담합니다.
'며칠동안 잠을 못자서 그런가..'
여러분과 함께 라면..그.어떤 막강한 세력도 물리칠수 있으리라고..믿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어..'
그러니까..저는...저는...."
나다 황태자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는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사람들은 쓰러진 황태자에게 달려가 그를 부축했습니다.
황태자는 거의 의식을 잃은 듯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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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가 말했습니다.
"지금 시녀인 바이올렛이 간호하고 있지만. 황태자가 깨어날지는 모릅니다."
날라가 말했습니다.
"그는...일주일간 너무 무리를 했지요...고민거리가 많아서 잠도 거의 자지 못했고..
먹을것도 충분히 먹지 않았죠..지금 쓰러진것이 치명적이지는 않지만..며칠간은
쉬어야만 합니다.."
레인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대마왕을 만나러 가는것은 절대 무리이겠군."
그리고 제로스가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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