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8 19:49:34
Name Cozy
Subject [우려먹기]About 진남..
첫만남은.. 지금 생각하면 그에게 너무 미안하다..

난 한빛배.. 결승전에.. 올라간.. 임요환을 미친듯이 응원했다

사실.. 게임방송국이 있다는것도 그 때 첨 알았고.. 마침 혜성처럼

등장한 임요환의 플레이에.. 그의 화려한 드랍쉬과.. 환상적인

컨트롤에 매료되서.. 프로게이머라고는 임요환밖에 몰랐다..

그런 임요환이.. 단지 1패만을 하고 올라간 결승전에 상대는..

처음보느 저그유저였다.. 장진남.. 난 그를 마구 욕했다..

'저런 녀석이 우리 요환형의 상대는 되지 않아..'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이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

그리고.. 정말 그는 임요환선수의 별 상대가 되지 않았다..

3:0의 완패였다... 그나마 홀오브발할라에서의 경기를 제외하면

거의 원사이드한 경기들이었다.. 8강 레가시오브차의

충격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그는.. 허무하게 결승전의

무대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그 다음대회에서.. 장진남을 대신할

초극강의 저그.. 폭풍저그 홍진호가 등장했다.. 그리고 그는..

8강에서.. 재경기를 거쳐서.. 탈락했다.. 다음에 이어진 2001

스카이배는 아예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때 나는

그를 그저그런 저그유저.. 그냥 평범한 저그유저.. 홍진호가 등장

하기전에 잠깐 결승전에 임요환의 상대가 되었던.. 그저그런

저그유저로 생각했다..



두번째.. Real Impact.. 충격은 온게임넷이 아닌 엠비씨게임

에서 찾아왔다..(그당시 겜비씨) 종족전에서의 그의 모습은

전장에서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면서.. 상대를 베어버는 그런

무장이라기 보다는.. 한번 빼어든 칼로 상대를 베어버리는

압도적인 무장의 모습이었다..

장진남 vs 이운재 3:0 장진남 승

장진남 vs 조정현 3:1 장진남 승

장진남 vs 기욤 3: 1 장진남 승

임성춘 vs 장진남 3:1 장진남 승

장진남 vs 김동수 3:1 장진남 승

장진남 vs 박정석 3:1 장진남 승

장진남 vs 엘키 3:2 장진남 승

장진남 vs 김정민 3:0 장진남 승

장진남 vs 이윤열 1:3 장진남 패

전율 그 자체였다.. 거의 모든 경기가 3:0아니면

3:1인걸 보면.. 그 당시 그의.. 압도적인 위력을 잘 알수있다..

12드론 앞마당해처리.. 그러면서 소수저글링으로 상대에게

악마스런 게릴라(이게 정말.. 그의.. 전성기를 이끌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 토스 본진에 장진남의 저글링이

들어가면.. 정말 말그대로 악몽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뮤탈게릴라.. 또 진출 타이밍 늦추면서 히드라 럴커 다수를

확보하는 그의 플레이로.. 그는 정말 최강이었고.. 전율이었고..

단칼에 적을 배어버리는.. 압도적인 무장이었다..

그때 PgR에 종족전 작가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지금 장진남을 대적할수있는 토스는 0명[그이하일지도]모른다'

정말 그랬다.. 토스올스타와의 대결에서 그는.. 토스올스타들을

모두 3:1로 눌러버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다음에 들어가서.. 그의 카페에 당장 가입했다..

그리고 어찌어찌하다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찾다가..

정말 소중한곳.. PgR을 알게 되었다..


3번째.. Slump.. 슬럼프는.. 종족최강전에서.. 이윤열 선수에게

패하고 나서 곧장 시작되었다.. 이윤열이 방송에서 선보인

로템 투팩 탱크의.. 충격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이윤열에게

패배한 주에.. 그는 왕중왕전 1주차에서 2패를 하게된다..

설마했는데.. 그는 나머지 왕중왕전 경기도 모두 패해버렸다..

0승 6패 최악의 성적이었다.. 난 실망하지 않았다..

그가 0승 5패를 했을지라도.. 나의 가슴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으로.. 처음으로 내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던

남자에게.. 나는 계속 찬사를 보내었다..


그 후에.. 온게임넷 16강과 8강에 자주 이름을 내밀기도 했지만..

가림토의 은퇴전을 치르기도하고(그때 정말 욕많이 먹었다..)

KPGA2002 4th 리그에서는 4위를 하기도 했지만..

나는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다..


4번째.. Resurrection 부활.. 마이큐브배에 들어서 그는

테란을 '갈아버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16강

첫경기에서.. 신데렐라테란을 멋지게 쓰러뜨리면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듯 했지만... 재경기를 거치면서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그의 9드론을.. 그의 악마스런 저글링들이

보지 못한지 참 오래됐다..

'9드론이 별피해를 못주면 암울해..'

'요즘은 장진남의 저글링이 토스본진에 들어가도 토스가

극강의 컨트롤로 가볍게 잡을수있어..'

이런말들이.. 그의 저글링들을 가슴아프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저글링과 9드론을 버린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가.. 좋은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가 다시 9드론을 하고..저글링 몇기로 토스를 끝내버리고..

그의 호언장담대로 테란을 갈아버리고.. 다시한번

결승전의 무대에서서.. 환하게 타임머신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을..

그리고.. 저에게 또한번 스타크래프라는 게임으로 감동을..

저의 가슴을 다시한번 뜨겁게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장진남선수..

My Favorite, Hero, Devil, Legend... 프로게이머 장진남선수..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려먹기라는것은.. 이글이 진남동과.. 구슬에 올라왔던 제가 얼마전에 적었던

글이기 때문입니다.. PgR에는 왜 적었냐고요?? 대략 포인트성글.. -_-;;

항즐이님이나 호미님에게 걸리면 죽음뿐이다 텨 텨 텨 (아.. 몽패님을 닮아가는.;;)

ps. 자게에다가 글쓰는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가끔씩.. 영양가 없는

     댓글만 달아온.. 이 글 역시.. PgR자게 더럽히기의 일환으로.. 퍽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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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03/10/08 19:56
수정 아이콘
진남 선수 팬 입장에서.. 가림토 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매너해처리 라는 몰지각한 사람들의 말에 화 많이 났었죠. 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억지란... 그 경기는 정말 장진남이 왜 프토킬러 인지 제대로 보여준 명승부....
03/10/08 20:31
수정 아이콘
저도 장진남선수를 좋아합니다 ^^ 한때 잘나가던 종족최강전 시절때 김동수 선수가 이렇게 말했었죠... "장진남처럼 하면 알아도 못막는다.. "라고요 ^^
그만큼 장진남선수 그때 당시 장진남선수를 이길 토스유저는 거의 없었습니다.
03/10/08 21:54
수정 아이콘
작은 딴지 하나를 걸자면 이운재선수와의 경기는 3:2로 장진남선수의 승리였습니다.. 정말 피말리는 접전끝에 마지막 로템 12시 2시에서 신승을 거두었던 진남선수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네요... 당시는 운재선수를 응원했지만 지금으로선 아마 진남선수를 응원할거 같아요.. 진남선수 힘내요!!
03/10/08 22:03
수정 아이콘
당시 장진남 선수의 9드론을 타 플토가 알아도 못막는다고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요.
박정석선수도 장진남선수와의 대결에서 본진에 캐논 하나 심고 저글링에 대비를 꼭 하겠다던 인터뷰 내용도 생각나네요..
03/10/08 22:07
수정 아이콘
진짜 그토록 강해보였던 선수가 요즘은 부진한데도 많은 분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았던것을 보면 제가 진남선수의 열혈팬이 아님에도 조금은 서운한 감정도 느꼈었는데 오늘 코지님 글로 뿌듯합니다.. 여튼 화팅입니다~!
이은규
03/10/08 22: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장브라더스의 열혈팬은 아니지만
항상 방송에서 웃고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브라더스를 언제부터인지 좋아지게 되더군요.^^
03/10/08 22:51
수정 아이콘
AMD팀원들은 행복할겁니다.
스타일리스트, 다국적 군단, 재치있는 장브라더스.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들이 이번 팀리그와 WCG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합니다.
기욤, 베르뜨랑 선수가 우승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젠 우리나라 사람으로 느껴지는군요. ^^;
게임의법칙
03/10/09 01:03
수정 아이콘
장진남 선수의 9드론 저글링이 패치 이후에 약해졌다고 느꼈는데요.
스포닝이 200이 된 것과 아카데미 가격이 150이 되면서 장진남 선수의
전성기 때의 모습이 좀 바랜듯합니다.
스포닝 200의 악마 저글링을 보고 있으면 스포닝 150일 때의 저글링을
플토 유저가 어떻게 막아내야 하는지 참 난감하죠.
물빛노을
03/10/09 01:25
수정 아이콘
아카데미가 150이 된건 1.05패치입니다^^진남 선수가 방송경기에서 날릴 때도 이미 아카데미는 150이었죠. 스포닝이 200이 된 것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사고뭉치
03/10/09 01:53
수정 아이콘
스포닝 200은... 정말 암울하죠. ㅠ.ㅜ

텨 텨 텨... 아~ 몽패님이 요샌 통 안보이시네요~ 나름대로 팬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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