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07 01:32:30 |
Name |
zephyrus |
Subject |
[가입인사.. 겸 잡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말이지..
한동안은 그걸 모른채.. 단추를 채워 나간다..
조금 더 신중한 사람은 빨리 알아차릴테고..
아니 어쩌면 그런 사람들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일이 없을지도..
하지만 그렇게 잘못 나아가다 보면..
중간쯤 가서는 그걸 알아차리고..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대부분은 마지막에 알아차리게 되고..
물론 가끔씩 모른 채로 끝나 버릴 수도 있지만..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라면 누군가 알려주겠지..
중요한건 단추를 잘못 채워나간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땐.. 그때 부터 바르게 단추를 채운다고 해도..
여전히 그건 잘못 된 것..
그렇기 때문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사는건... 단추를 채우는 것 처럼 끝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고..
얼마나 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못 채워왔는지도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잘못 된 것을 알았을 때..
처음과 똑같이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힘들지만..
최소한 생각만큼은 처음, 아니 잘못되기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서..
다시 단추를 올바로 채우듯이 바로잡아가야겠지..
그리고 지금 부터의 삶도 틀리게 나아가지 않도록.......
단지.. 너무 늦지 않았기만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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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을 보기 시작한지 세달...
원래 글을 쓰는 걸 꺼리는 편이고 글 쓸 일도 없을 듯 해서..
두달동안 보고만 지내다가..
pgr에 올라오는 글들이 점점 마음에 들어가고..
그래서 글도 써보고 싶고 또 리플을 달고싶은 글도 있을 때가 되어서는..
처음에 가입 안한걸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달... 아니 한달 하고 일주일...
막상 write가 뜨니깐 뭘 써야할지 몰라서 주저하다가...
그냥 복잡한 기분 정리하며 친구 홈에다가 글 쓰다가...
글을 통째로 여기로 옮겨 적어버렸네요..
20살.. 얼마 안된 나이지만..
1년 반 이상의 대학생활 - 고등학교 때 까지와는 전혀 다른 - 을 하다 보니
역시나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드네요.... 특히 이번 2학년이 말이죠...
(1학년 때에는 월드컵의 감동에 그런걸 느껴볼 여유도 없었지요.. ^^)
스타리그란 것.. 그리고 프로게이머들..
마음속의 복잡함 속에서도.. 축구와 함께 가장 즐기는 것이 되어버렸네요..
물론 하는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말이죠..
앞으로는 pgr에 계시는 여러분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네요.. ^^
-- 이상 허접한 가입인사 였습니다..
p.s./// 오랜만에 글을 쓰는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껴보네요...
어쩌면 이 힘든 것을 꺼려서 이제까지 어디도 글을 잘 안썼던거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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