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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02 20:59:10
Name 코코둘라
Subject 프로토스란 종족은!
계절을 탄다고 합니다-_-;; 제가 밑에 글에도 썼었지만 아주 의미없는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을 타는 종족, 프로토스.. 그 이면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시즌들을 분석한 결과, 프로토스는 일종의 주기를 두고 강해지고, 약해지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A배 리그->B배 리그->C배 리그로 이어졌다고 합시다.

시기는 1.08 초창기를 제외하고, 서서히 저그, 테란의 대 플토전 정석이 잡혀가는 시기면 어떤 리그일 때도 대입이 가능합니다.

A배 리그때 프로토스는 8강에 1명 or 2명 진출, 그 후 8강에서 전원탈락하게 됩니다. 그러면 상위 선수들은 그 후 4강전, 3-4위전, 결승전이 치뤄지는 기간, 약 1~2달간 토스전은 신경조차 쓰지 않습니다.

B배 리그때 프로토스는 16강에 3명, 그러나 전원 탈락하게 됩니다. 그러면 역시 상위 선수들은 8강전부터 결승 때까지 토스전은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프로토스 유저들은 어떻게든 기어올라서 듀얼에서 몇명 생존하게 됩니다. 그들은 테란, 저그가 그들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빤히 들여다보고 있죠. 왜냐하면 그것만 연습했으니까요. 게다가 16강, 8강에서 떨어진 선수들 중 A배, B배 모두 좋은 성적을 차지한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도 토스전 감각은 많이 희미해진 상태죠.

C배 리그때 프로토스는 16강에 3명 or 4명. 그러나 그들은 갑자기 엄청나게 우수한 성적을 보이게 됩니다. 우승을 하거나, 현재처럼 8강에 4명 진입이 그것이죠.

이것은 토스전을 연습할 필요가 없는 테란, 저그들의 방심에서 나온 토스 유저들의 일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타 리그가 있지만, 타 리그는 쓰이는 맵이 다를 뿐더러, 타 리그도 그 주기가 있습니다. 역시 상위 선수들은 토스전을 연습할 수 없는거죠.

이 주기는 두 리그 후에 불쑥 나타날 수도 있는거고 토스의 약세 후에 또 불쑥 다음 시즌에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위의 경우처럼 두 리그 후에 토스의 강세가 나타날 경우 그효과는 지금처럼 상상을 초월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 프로토스전 감각을 되찾는 저그 유저들..(예를 들어 팀리그에서 조병호 선수에게 당한 박경락 선수가 있겠죠. 현재는 감각을 되찾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연습량 면에서 엄청난 우위에 서있는 신인 선수들(심소명, 이병민 선수)..

그런 것입니다. 이 '불쑥' 리그가 나타날 때와 '가을'이 많이 겹쳤던 것이었습니다-_-;; 어찌보면 돌고 도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_- 순환의 종족, 프로토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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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2 21:08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전 가을돼면 주춤해집니다. 물론 주종은 프로토스구요. 가을에 선전하는 플토선수들을 보면 얼마나 부럽던지..ㅠㅠ 이번에 클랜리그가 있는데 또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프로토스 화이팅!
스파이크 슈피
03/10/02 21:22
수정 아이콘
계절을 안타는 터스가 하나 있죠. 비록 확 눈에 띄는 성적은 못내더라도 항상 꾸준한 성적을 내는 터스 바로 Z.e.u.s. 그런데 이번가을엔 유독 계절을 타더군요. 태규선수..
아기테란
03/10/02 21:34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했지만 맵도 영향있는건 부인못합니다...

이번씨즌도 솔직히 길로틴과 패러독스 노스텔지아는 프로토스로 정말 할만한 맵입니다...

그래도 대단한건 개마고원에서 8강전까지 프로토스 vs 타종족이 6:3 정도이더군요...맵운이 크다 라는 주장을 제기할려고 했다가 개마고원의 전적을 확인하고 별말은 못하겠습니다..-_-;;;
이동환
03/10/02 23:37
수정 아이콘
섬맵의 영향도 무시 못하죠. 섬맵 하나 있고 없고가 플토의 성적을
이토록 극과 극으로 내모는 거 같네요. 이번 엠겜 시즌에 섬맵 하나
빠졌다고 플토의 성적이 저번 시즌과 정반대로 나타나는 걸 보면...
반대로 온겜은 패러독스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안전제일
03/10/02 23:43
수정 아이콘
음모론에 심취해있는 관계로...연초에 가을에 쓰여질 맵을 프로토스 유저들에게 제공하여 가을만 되면 성적이 좋아지는게 아닐까..한다는..으하하하
언덕저글링
03/10/03 00:28
수정 아이콘
머.. 쉽게 말해 완전평지맵과 섬맵의 유무 아닐까요. 과거 온겜 엠겜 합쳐서 프로토스가 활약한 때는 지상맵과, 섬맵이 있었죠.
하나의사랑
03/10/03 02:03
수정 아이콘
부커진의 음모를 공개를....(하핫;;)
쌔규이
03/10/03 02:0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번 온겜넷 맵을 보니 프로토스에 상당한 비중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언덕이라고 불릴만한 맵 지형이 거의 없는 기요틴, 섬맵 패러독스, 거기다 앞마당에 가스, 언덕이 없는 노스텔지어, 개마고원은... 제외 ㅡ_ㅡ;;

이번 가을시즌(?)은 프로토스 유저들이 가을을 타는게 아니라, 프로토스 유저들은 온겜넷의 은근한 후방지원을 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허나 매 시즌마다 섬맵, 반섬맵 하나쯤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합니다. 저도 플토유저라서 말이죠...-.-)
03/10/03 03:08
수정 아이콘
개마고원은 플토가 불리할건 없는맵이죠 로템보다 저그한테 질럿압박도 하기 좋고...
03/10/03 12:19
수정 아이콘
1년에 3리그 하는거..... 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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