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9/30 10:17:36 |
Name |
MastaOfMyself |
Subject |
기록을 위한 기록.. 승리를 위한 승리.. |
어느순간부턴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덕스가 14승을 하고 15승에 문턱앞에서 패배를 거듭할 때... "제발 타선아.. 터져라 매덕스 1승만 더 따면 사이영의 기록(15년연속 15승이상)을 깨게 된다." 투구내용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1승만 따면 된다...는 식의 생각...
결국 지금은 매덕스가 16승을 따 내어 그 불멸의 대기록을 깨는 신화창조를 이루었지만...
지금 저의 관심사는 osl에서 임요환이 4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뿐입니다. 왜? 도대체 왜?
다시금 임요환을 내가 왜 좋아했을까로 되돌아 와 보면.. 그의 경기는 한마디로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 내가 임요환은 져서는 안된다를 이런식으로 합리화 했었습니다. "임요환의 많은 경기를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반 토너먼트 트리에서 떨어져서는 아니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마음도 변질 된 듯 싶습니다. 임요환이 계속해서 온게임넷 본선에 오르는 모습(기록)을 보고 싶다... 임요환이 최다승 1위를 계속해서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자연히 경기내용보다는 경기결과에 더 관심이 갑니다.
이건 아닙니다. 내가 그를 좋아했던 초심이 아닙니다. 하물며 임요환 선수의 마음은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왜 임요환이 프로토스 상대로 바카닉을 했는지..(이기는 타이밍이 매우 짧은 전술임에도..) 왜 임요환이 저그상대로 벌쳐 골리앗을 했는지... 그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요즘 임요환이 궁지에 몰리면 안정적인 승리태세를 갖추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전태규 선수와의 일전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태규선수와의 재미있는 경기보다는 어찌되었건 1승을 거두는 것만 간절히 바랍니다. (또다시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게 팬의 간사한 마음인가요? 기록을 위한 기록..승리를 위한 승리는 싫은데.. 즐거움 없는 놀이란 의미없는 것인데...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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