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29 01:59:43
Name 케타로
Subject 종족과 숫자와의 관계..
오늘 온게임넷 첼린지 리그 VOD를 보며 문득 느낀게 있습니다. 묘하게도
종족들은 특정 숫자에 대입이 되더군요. 억지일지 모르겠지만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테란은 숫자 '3' 입니다. 베럭스의 주 구성요소이며 대 저그전 바이오닉의
유닛들은 머린-메딕-파벳 세 가지 입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파벳의 역활이
줄어들때 쯤이면 탱크가 그 자리를 대신 합니다. 물론 고스트가 베럭스에서
나오지만 고스트가 나오는 테크트리 상, 위의 세가지 유닛에 넣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대 플토전의 메카닉에서는 보통탱크와 벌처가 주 유닛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마인의 존재를 무시 할 수 없죠. 그래서 마인-벌처-탱크 역시 3 이라는 숫자와
맞습니다. 그러다 플토의 공중 유닛이뜨면 벌처의 마인의 역활은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골리앗이 대신 합니다. 일단 팩토리 생산 유닛만 해도 세 가지인
벌쳐-탱크-골리앗 이죠.

대 테란전의 주 유닛은 역시 탱크-드랍쉽-베틀입니다. 최근엔 드랍쉽 대신
벌쳐가 많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테테전 가장 많이 본
유닛은 위의 세가지 같네요.

공중 유닛만 따로 본다면 테란의 생산되는 공중 유닛은 레이스-발키리-베틀크루져
입니다. 물론 베슬도 있지만 베슬은 마법 유닛이라 공격유닛들과는 활용에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오히려 베슬의 세가지 마법들이 눈에 더 띄이죠.

하지만 테란은 '3' 이라는 숫자가 '4' 가 되면 완벽해지면서 괴력을 발휘 합니다.
바이오닉에는 베슬이 추가되면서 완벽해지고, 메카닉에는 벌쳐-탱크-골리앗에
드랍쉽까지 써준다면 무서워 집니다. 대충 맞아 들어가는 것 같나요?

다음.

저그의 숫자는 2 입니다. 일단 초반 생산가능한 유닛부터가 드론과 오버로드
입니다. 거기 해처리 생산 유닛은 저글링과 히드라고, 레어 생산유닛은 무탈과
럴커 입니다. 거기다 공중 백업 유닛은 스컬지와 가디언이고,
(디바우러는 활용 빈도상 그리 많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지상 결정 백업 유닛은 디파일러와 울트라 입니다.

그리고 보통 공격시 사용하는 유닛 역시 '2' 라는 숫자와 충족합니다.
저글링-럴커, 저글링-히드라. 히드라-럴커, 무탈-저글링. 대 저그전 까지도
저글링-스컬지가 주요 유닛이다가 스컬지의 활용이 줄어들면서
저글링-무탈 로 바뀝니다.

드랍에도 폭풍 드랍과 폭탄 드랍이 있고, 테란을 이끌어 나가는 프로게이머가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면 저그는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항상 2명인것 같습니다.
(흐음.. 이건 좀 논란이 있을 억지네요..)

다음.

프로토스는 역시 '1' 입니다.
대 저그전에 초반에는 질럿만 주루루 나오고 대 테란전에는 질럿 하나 없이
드래군으로 갑니다. 테란전에서 드래군을 쓰다가 질럿을 뽑지만 이것은 '2' 라는
숫자 보다는 하나의 '1'에 또 하나의 '1' 을 추가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주 공중유닛은 커세어 하나. 주 마법유닛 탬플러 하나. 정찰용 옵저버 하나
리버는 항상 셔틀과 함께 쓰지만 이동담당 셔틀 하나. 몸체 리버 하나, 공격담당  
스케럽 하나. 이렇게 느껴지는군요. 또 태란전 결정병기는 케리어 하나 이고,
대 저그전 결정병기는 없어어는 안될 탬플러 하나 입니다. 견제 담당 다크 탬플러
하나. 도 잊어서는 안되겠군요.

이런 숫자에 맞춰 보다 보니 숫자 '3' 을 지향하는 테란은 손이 많이가고 까다로운
종족입니다. 하지만 모이면 모일수록 정말 무서워 지죠. 대신 저그는 '2' 라는 숫자에
걸맞게 복잡한 트롤 보다는 생산과 소비에 주력을 둡니다. 2 라는 숫자는 양쪽
균형을 갖춘 숫자인 만큼 저그는 항상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고 유연성을 가지죠.

'1' 이라는 숫자를 가진 프로토스는 항상 고독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 독야청청
만큼이나 강력하죠. 프로토스의 다양한 유닛이 모인걸 보면 서로 조화 된다기 보다는
하나하나의 유닛의 제 역활을 다할때 강력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플토의 유닛들을 서로 도우며 생명력을 이어간다거나 많이 모아 쌓아놓기 보다는
희생을 하더라도 자기 역활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상 긴 글이었습니다. 써보니 억지도 많이 들어 있네요.. 그냥 즐겁게 읽어 주셨으면
해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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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u Takako
03/09/29 02:08
수정 아이콘
약간의 억지는 애교로 넘어가면 될거 같네요^^ 재밋게 읽엇습니다..!!
그리고
03/09/29 02:08
수정 아이콘
충분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
03/09/29 02:10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강함은 역시 '전체를 하나처럼'사용할 때이겠죠. 그리고 프로토스를 잘하는 게이머들은 하나의 유닛을 아끼고, 또 하나의 유닛을 정말 잘 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질럿이면 질럿, 리버면 리버... 잘 읽었습니다.^^
girl from ipanema
03/09/29 02:28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ㅅ^ 그런데요ㅡ케타로님ㅡ 저그의 지상결정 백업 유닛은 디파일러, 울트라가 되겠지요. 수정 부탁드립니다 ^ㅡ^;
높이날자~!!
03/09/29 11:2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손고한
03/09/29 11:2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1은 고독...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재밌습니다~!
런트-o-v
03/09/29 14:13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
플토유저인 저로썬 정말로 공감할만한. ^^;;
농약벌컥벌컥
03/09/29 15:15
수정 아이콘
테란의 메카닉3요소는 벌쳐 탱크 터렛이 아닐런지...
마인은 벌쳐의 구성부분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설탕가루인형
03/09/29 21:28
수정 아이콘
오히려 마인이3개라는점이 더....^^;; 또한가지 덧붙이자면,전에 박경태님께서 쓰신것 처럼 러커는 탱크에 3방에 죽는다죠?
케타로
03/09/29 23:1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하네요.
girl from ipanema 님 말씀대로 수정 작업 했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고 지금 생각났는데 '1' 이라는 플토의 성질을 봤을때 - 왠지 1년에 한명 나오는 영웅의 등장이 눈에 띄내요. 거기다 일년동안 온겜넷 스타리그 최근 2년 결승전 종족비율이 테란:저그:플토=3:2:1 이었다는.. 쿨럭
RhapsoDy(of)War
03/09/30 14:00
수정 아이콘
So...Protoss is No.1 ^^ isn't it?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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