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9/28 09:50:55 |
Name |
두더지 |
Subject |
스포츠토토. |
요 근래 토토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저로 말할것 같으면, 30년 살아오면서 복권이란걸 사 본 적도 없고 당연히(?) 로또 한번도 사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토토... 축구경기 스코어 맞추기. 만만하게 보고 덤볐는데 열 몇번 하는동안 단 한번도! 단 한번도 4등조차 걸려 본 적이 없군요. 토토스페셜도 꼭꼭 베팅했는데... 정말, 잘 피해갑니다. 뭘 피하냐? 경기 스코어를 잘 피해가는군요.
좀 지난 이야기인데, 비로 인해 한경기가 취소된 날이 있었죠. 그날 경기의 토토를 만원어치를 (두장이죠) 샀는데, 경기가 끝나고 다음날 확인하러 구입한 동네 편의점에 가보니, 글쎄 모두 다르게 표기된 두장이 아니라 한장만 체크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장이 두번 체크된 것이었지요. 취소된 경기는 응모자 모두 '맞는걸로' 한다는 공지(?)를 본 이후였기 때문에, 그리고 똑같이 표기된 두장의 영수증은 확인 결과 4등에도 당첨되지 않았기에... '억울함'은 더 컸습니다.
토토 영수증 받은 그날과는 다른 알바 아가씨... 가 카운터를 보고 있더군요.
편의점 알바 아가씨의 말 "혹시 두장 다 똑같이 표기하진 않으셨나요"
"뭐하러 그딴 짓을 합니까... (대략 불퉁한 얼굴과 목소리로)"
이런 저런 대화끝에, 알바생에게 따져 봤자 뭐하나 싶어서 가게 주인장이 있을때 다시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편의점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가, 편의점 주인아줌마에게서 우여곡절 끝에 '5000원'을 돌려받았지요.
며칠 후, 주말이었을 겁니다.
담배를 사고 토토용지를 가지러 그 편의점엘 갔는데, 한장의 토토용지를 두번 체크해준 그 알바 아가씨가 있는게 아닙니까. 분명 편의점 가게 주인에게서 한소리 듣거나 했을텐데... 그 생각 하니 괜히 미안해지더군요. 체크 안된 토토도 늘 그렇듯이 4등에도 해당사항 없음이었을지... 모르는데.
요즘엔, 그 편의점 잘 안가고 있습니다 -_-;
그 알바 아가씨 얼굴 보기 뻘쭘하다고나 할까요 =.=;
어제 오만전, 전반 결과가 맞는걸 보고 참 좋아했더랬는데 말이죠...
허허허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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