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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6 18:25:17
Name sad_tears
Subject [잡담]친구의 어긋난 사랑.
고등학교때 사귄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
얘는 참 좋고 착한놈입니다.

고3때부터 친해지기 시작했고. 조용하고 말도 없고, 얼굴은 그저그렇고 그런놈입니다.
지금은 20살이고 올해 대학생이 되였죠~

얘가 숙기가 없어서 칭구들외에는 사람 사귀기도 힘들어하고 쉽게 마음을 잘 열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참 한심한 놈이죠.

그런 그놈이 여자가 생겼답니다.

그것도 어언 ~지난 3월... 까마득하죠.

그 얘길 왜 꺼내느냐구요?

친구놈이 좋아하는 그사람은 나이도 자기보다 세살 많은 누나입니다. 그 누나의 동생은 22살이죠.
또한 그 누나는 2년이나 교제하던 오빠도 있었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친구는 누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더랍니다.
결과는...보기좋게 차여버렸죠.
그리고는 어색한 ㅡㅡ; 사이가 되버렸다는군요.

그리고 그놈은 한동안 얼마 안되는 저를 비롯한 칭구들에게 신세한탄(ㅡㅡ;)이랄까. 누나 보고 싶다고 그런 헛소리나 하며 한심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그만 포기 하라고했죠.

2년이란 시간은 700일이 넘죠.일반적으로 생각해도 남여가 그렇게 많은 시간을 사귄 사이에 그친구가 낄수있는 틈은 없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그 친구는 조금씩 잊어가는 듯 했습니다. 우리에게 아무런 말도하지 않고 그냥 잊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말도 안돼는 소릴들었습니다.

갑지기 누나 생일이 다가온다구. 그놈이 누나에게 선물 사준다고 반지 목걸이 그런 귀금속... 그런게 좋을꺼 같다고 하더군요... 미칭놈 아닙니까. 애인있는 여자한데 더구나 그렇게 어색해진 관계에서 그런 귀금속이 먹혀들어갈리가 없죠.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누나랑 잘 지내기는 한지 물어봤더니...

평소엔 말한마디도 안한답니다.    
"난 ㅡㅡㅋ 감"        그냥 자연스럽게 gG치고  f10 esq누르면 상황종료 하겠던데요...

참 안타깝죠. 그친구가 학창시절에 조금만 여자를 알았다면...
그냥 건전한 이성교제라도 했었다면 그렇게 바보처럼 저러진 않았을텐데, 그렇다고 칭구입장에서 그 누나한데 전화라도 하려고 하니까 자기일이니까 혼자 알아서 하겠다고... 지난번엔 그냥 장난으로 그누나한데 칭구번호로 문자 하나보냈었습니다.별 내용은 아니었는데도 그 칭구는 자기폰에 답장받고 한동안 우울해있더군요.

평소엔 그누나랑 말도 안하고 전화 한통없는 사이...
그런데 지가 혼자서 뭘 알아서 하려는지.ㅡㅡ;

그친구...

지금은 학교 끝나고 그 누나 생일선물하려고 주말 아르바이트 한답니다.

사랑에 빠지면 다 저렇게 되는지. 혼자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걸 정상적인 사랑으로 봐야할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저로썬 어쩔수 없지만 요즘 그런 행동...

참 힘들꺼 같더군요.

지금으로선 그냥 잘되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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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고스트
03/09/26 18:39
수정 아이콘
흠...저는 그분이 잘못된 사랑을 하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좋아하는 여자분이 700일동안 사귄사람이 있고 없고는 그분에게 중요하지 않은듯 싶습니다. 그분에게 중요한건 그분이 그 여자분을 사랑한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그 여자분에게 바라는거없이 선물이라도 주고싶고, 뭐라도 해주고싶은것일수도 있구요.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요...
하지만 누가 누군가를 좋아하는것이 잘못된것이라고는 할수없겠죠.
게으른새
03/09/26 18:41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프네요..단지 주기만 하는 사랑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항상 사람이란 조금 더, 조금 더..를 요구하게 하더군요. 그 친구분의 사랑이 아픔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찬양자
03/09/26 18:47
수정 아이콘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건 어쩔수가 없더군요..^^
피팝현보
03/09/26 18:52
수정 아이콘
찬양자님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다만 과도한 선물은 주는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되기 마련이죠.
DeaDBirD
03/09/26 18:56
수정 아이콘
전 좀 생각이 다릅니다.. 그 친구분이 '남성'이고. 거절한 분이 '여성'이라는 점이 걸립니다.. 거절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에. 참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한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길 때는.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자분에게 난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하늘하늘
03/09/26 18:59
수정 아이콘
사랑이란 그 자체로는 아름다울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크나큰 욕심으로 될수도 있습니다. 자기의 사랑이 아무리 크다고 느껴도 상대방이 부담을 느낀다면 그건 욕심일 뿐이죠.
VividColour
03/09/26 19:06
수정 아이콘
주변에서 여자라도 소개시켜줘야 할듯
게임의법칙
03/09/26 19:10
수정 아이콘
다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겠죠.
별로 쓸데없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친구분이 부럽군요..
03/09/26 19:11
수정 아이콘
지극히 사견입니다만 ^^ 걍 내버려두다가(표현이 좀 쎄죠?)
술생각이 난다고 할 때 함께 마셔주며, 얘기 잘 들어주는게 최고일듯...

무슨소리를 한들 들리겠습니까?
정말 자기가 몰라서 그러겠습니까?
03/09/26 20:09
수정 아이콘
그 누님의 관계가 정리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님 친구나 그 누님에게나..
시즈마루
03/09/26 20:18
수정 아이콘
저는 누굴 좋아 해본적이 없어서...
난폭토끼
03/09/26 22:31
수정 아이콘
이런 가슴아픈 글에 이런얘길 해서 죄송합니다.

글 자체는 좋은데, ㅇ 받침의 과도한 사용과 몇몇 익숙치 않아서, 혹은 자연스레 틀리는 맞춤법이 글의 무게를 확 떨어뜨리는 군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글의 내용은 참 좋으신데, 앞으로 글 쓰실땐 그런부분을 조금만 더 고려해 주시면 더 좋겠네요^^

그럼 친구분께 좋은일이 생기길 기원할께요...
sad_tears
03/09/27 16:09
수정 아이콘
칭구=>친구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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