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21 20:33:00
Name Vocalist
Subject [초잡담]요즘 남녀지정;에 관한이야기가 눈에 많이 띄네요
좋다는 겁니다 태클은 아니구요 -_-:(아하하..소심하기는)



좋아하던 사람에게서 일방적인 헤어짐을 통보받은적이 있으십니까?

곁에 있어준다는것 만으로도 고맙고..든든한 사람에게서 그만만나자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의 그 기분..

저도 길게 살진 않았지만  과거에 한번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슬픔보다는 당황함이 제 가슴을 가득 메워놓더군요...

이젠 그사람에게 기댈수도 제 사랑을 줄 수도 없어졌기 때문인가봅니다


많은 수의 경우가 헤어질때의 멘트로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합니다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혹은 좋은 선후배로 남았으면 좋겠다

저역시 사랑했던 누나에게서 후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과연 좋은...정말 좋은 선후배 관계가 말한마디로 이루어질수 있는 걸까요?



헤어지고 난 후의 어색함...한동안은 자연스럽게 연락하기도 뭣한 시간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기피하려고 하게되는 일들이 지나고...

그 많은 시간이 지나 서로 어색하지 않게  될 때쯤에는 과연 사귀기 전의 편했던 관계로

돌아갈수 있는걸까요?

제 예측은 비관적이었고..2년여가 지난 지금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가뜩이나 고3과 대1이라는 갭으로 우연히 만나는 일조차 벌어지지 않은체 몇개월씩

연락도 안되는..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거죠..

그래서 얼마간은 허울좋은 "좋은"관계라는 것에 깊은 모순마저 느낄때도 있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경험은 그렇다는 거죠..-_-:)





그리고...이제는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번 깨졌던 고리가 스스로 매듭지어지지 않듯

저와 그녀의 관계도 저의 노력이라는 끈으로...다시 이어질수 있게..

그래서 저의 소박한 바램인 .. 그녀의 말대로 "좋은"선후배가 다시 될수 있게..



어제 저녁에 그녀에게 2년만에 메일을 보내봤습니다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두서없이 썼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메일주소로 활동할지도 모르는 그녀가 제 메일을 볼지 여부조차 생각하지

않은체...


오늘 아침에 수신확인을 보니 읽음으로 표시가 나와있더군요..

결과가 제가 바라는 쪽으로 오든...아니면 확실히 관계를 정리할 칼날이 되어 되돌아

오든..전 만족하려고 합니다

전 노력의 끈을 이어보려 할수 있는한의 용기를 내었으니까요..



이시간에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들로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시는 pgr분들이 계시다면..

지금당장 연락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정말... 후회하기전에 빨리..



수능을 40일여 앞두고 가을과 이별이라는 최강의 조합을-_- 홀로 이겨내려고 하는

잡담이였습니다..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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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of tea
03/09/21 20:44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깨끗하게 정리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사귀다 헤어진 사람들이 좋은(편한) 관계를 유지하는건 흔치 않은 일이죠. 사귀기 전엔 친구나, 선배였을지 몰라도, 헤어지고 난뒤엔 그저 헤어진 사람일 뿐입니다.
SpaceCowboy
03/09/21 20:55
수정 아이콘
가을과 이별이라는 최강의 조합...
그 최강조합을 꼭 이겨내십시오.
이겨낸후 승자의 여유를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플로리다에서^^
03/09/21 21:02
수정 아이콘
저는 20살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남자친구를 사겨보지 않았습니다만..;;; 수능이라는 큰 대문과 이별이라는 대문을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물빛노을
03/09/21 21:04
수정 아이콘
저는 20살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겨보지 않았습니다만...ㅠ^ㅠ
BlueSoda
03/09/21 21:12
수정 아이콘
젠장할
피팝현보
03/09/21 21:16
수정 아이콘
헛... 수능 앞에는 가을도, 이별도 없습니다. -_- (죄송해요 -_-;)
그만큼 수능시험은 꽤나 중요하니.. 잘 보시길 ^^
03/09/21 21:19
수정 아이콘
저는 20살임에도 불구하고 글쓴분과 비슷한 경험이 얼마전에 있었죠^^
헤어졌다면 미워하고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건 어쩌면 고정관념아닐까요?
(자기위안 일지도 모르겠군요)전 아직도 절 차버린 사람 좋아한답니다.하하..힘내세요.저도 힘낼께요.ㅠ..ㅠ
SpaceCowboy
03/09/21 21:20
수정 아이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N9'Eagle
03/09/21 21:46
수정 아이콘
수능..-_-;; 아.. ㅠ_ㅠ
드랍동회원
03/09/21 22:22
수정 아이콘
전 지금 21살인데 한살 및 후배를 사귀고 있습니다. 정말 제 한목스보다 더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녀를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청년으로서 정말 안타깝네요.... 역시 사랑은 어려운가 봅니다. 그래도 힘내시길~~
난폭토끼
03/09/21 22:50
수정 아이콘
19살 때까지 소위 말하는 '선수생활' 을 하고 다녔습니다. 단 한 순간도 이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적이 없었죠... 흔한 '놀이상대', 혹은 '욕망의 분출' 쯤의 가벼움만이...

그리고 20살, 고교 졸업식때 만난 그녀, 전 '사랑' 이라는 감정을 느꼈고 100일, 500일, 1000일이 지나면서 더욱 큰 사랑을 느꼈답니다.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사랑, '정' 이 아닌 '설레임' 다가오는 사람...

이젠 만 4년이 넘었군요... 그리고 그 사람이 지금 제 안사람이랍니다. :)
난폭토끼
03/09/21 22:51
수정 아이콘
'진짜 사랑' 을 만나기 전까지의 만남, 이별, 차고 차이는 그런일들은 모두 아무것도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난폭토끼
03/09/21 22:52
수정 아이콘
멘트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는데, 여튼 차가운 가을바람 앞에서 이별앞에 슬퍼 하시기 보다는 spirit 을 가지고 눈앞의 goal에 더 큰 애정을 쏟아 보심이...
꽃단장메딕
03/09/21 23:26
수정 아이콘
대학 합격하시면 아마..그때 좋은 선후배 사이로 남자고 한..그 누나 분에게 고마운 생각이 드실겁니다..저도 그랬거든요..
이리와.
03/09/22 00:27
수정 아이콘
그 누나분도 쉽게 이별통보라는 어려운것을 하시지 않으셧을꺼에요!
힘내시구요 얼마남지 않은 수능 Good Luck!!^^
03/09/22 03:55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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