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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6 20:56
개개인 마다 틀린거지만 영화가 주는 느낌+감동+충격 에서는 올해본 영화중에 제 세 손가락에 꼽히는 영화입니다. ^ ^ 이번해는 정말 영화 많이 봤는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다죠..
03/09/16 20:56
저는 제일 무서운 장면이 마지막장면이었습니다. 송강호씨의 질문에대랍한 그 꼬마아이의 말..
'모르겠어요 평범한 얼굴이던데...' 지금 살아있다는걸 암시하는거 아닙니까.;; 정말 최고의 영화고 연기도 최고였는데.. 같이보기엔쫌..;
03/09/16 20:59
제가 알기로는 박해일씨 역할에 심증을 많이 가졌던걸로 압니다. 그 부분에는 저도 의심이 많이 가구요...제가 생각한 제일 무식한 방법은 박해일을 비오는날까지 잡아두는거였죠...
03/09/16 21:01
극장에서 놓치고 이제서야 비디오로 보게 됐어요.. 똥개랑 같이 빌려다 봤는데 요즘엔 정말 헐리우드 영화들 보다 한국 영화가 훨씬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씨네21에서 박해일씨 인터뷰를 봤는데 살인의 추억에서 살인범을 연기 하면서 어쩌구 저쩌구 했던 내용이 기억 나네요. 자세히는 생각 안나지만 아무래도 봉준호 감독은 박해일씨를 살인범으로 설정 했던거 같습니다. 송강호씨의 연기도 휼륭했지만 김상경씨의 서서히 미쳐가는 연기도 괜찮았다고 생각 합니다. 헐리우드의 속편 들만 지겹게 보다가 간만에 재밌게 본 영화 였습니다.
03/09/16 21:31
엔딩 스텝롤 다 끝날때 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질 못했습니다
서서히 미쳐가는 인간의 광기... 그리고 끔찍한 살인을 추억하는, 아이러니한 제목에 딱 걸맞는 결말... 모든 것이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할 정도로
03/09/16 21:40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뒤로 한채, 극장에서 거의 마지막 상영때 보았었죠^^ 역시나 사람은 많았습니다.. 순간순간 화면속으로 같이 범인을 잡으러 가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며 깜짝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처음 도입부분은 약간 코믹적으로 부담감 없이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장엄하고 웅장하게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화입니다.. 더이상 이런 스릴러영화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죠^^ 저도 베르키드님처럼 마지막 자막 다 올라갈때까지 그 자리에 앉아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영화중간에 먹으려고 사 들고간 음료수는 아직 반 정도 남아있을 만큼 내가 영화에 몰두했나 알수 있었고요^^ 집에와서 인터넷을 뒤져보며, 글로써 영화의 조각들을 모아보고,,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영화감상문도 써봤습니다^^; 더이상의 말은 무의미 하겠죠..! 정말 제목부터 시작한 그 한장면 한장면이 아직 생생합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DVD영화관 가야겠습니다.. 아직 안 봤다는 군요,, 하핫!
03/09/16 21:45
흠 마지막장면에 서 송강호씨가 화면넘어 누군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끝나는부분에서 ...썸뜩하다고 할가요 ... 그런걸느꼇는데 ..어는 기사에서보니까 그부분은 감독의 눈이라고 하더군요 ..이영화를 보고있을 진범에대한 ..메세지 ...그리고 여담하나더 송강호씨가 용의자에게 밥은 먹고다니냐 하는 대사가있는데... 이부분은 애드립이었다고하더군요 ..그런짓하면서 밥이넘어가냐는 뉘앙스의 뜻으로....
03/09/16 21:48
그런데;; 그 유력한 용의자가 잡히는 과정이 너무 허술하더군요. 엽서에 주소가 버젓이 적혀 있어서 그 주소대로 찾아가 잡혔다니... 시나리오상으로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뭐 추리물이어야 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당당히 적혀 보내진 주소를 찾아서 검거하러 가다니...허무하기도 했었죠--;
03/09/16 21:55
어쩌면 살인의 추억같은 진짜 예술영화 두번다시는 못볼지도 모른다는생각입니다.. 아직못봤지만 DVD로 구입할 생각입니다.... 저는 볼시기 놓치면 DVD 구매리스트에 추가 시켜버리는 버릇 때문에.. (퍼버벅)
03/09/16 21:56
진짜 예술영화로는 < 고양이를 부탁해 >와 < 와이키키 브라더스 > 추천..... 하지만 삶의 암울함 때문에 즐겁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_-;
03/09/16 21:58
그 두영화 정말 멋지죠. 정말 암울하고요-_-; 버스, 정류장을 압도할 정도로 암울합니다ㅡㅡ;; 안좋은 기분에 보면 자살충동위험이;;
03/09/16 22:02
체액의 검사결과는.. 흠.. 저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면.. 그 첫번째 용의자가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살인범이 떠난뒤에 시간을 해서 남은것이 아닐런지.. 흠흠..
03/09/16 22:03
영화의 스토리상 체액검사로 모든것을 해결해야만 한다면, 영화에 등장한 인물중 범인은 없는 것이겠죠. 가능한 용의자들은 모두 검사했을테고, 결국 범인은 잡히지 않았으니까..
03/09/16 22:06
첫번째 용의자가 살인사건의 목격담을 회상하며 발광하고, 결국 자살해서 무대에서 사라져야만 이루어지는 스토리를 역추리해 본다면, 결국 제 상상만이 논리적으로 합당한 것이 아닐까요? 헤헤
03/09/16 22:40
저도 거의 마지막상영때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섬뜩하더군요.
우리에게 먼가 암기를 하는듯한... 비디오도 나왔으니 3~4번 정도 꼭 다시봐야겠습니다.
03/09/16 22:58
너무나 아이러니 했던건.. 음모하나 남기지 않았던 살인자가..
피해자 옷에 정액을 남겼을 거라 생각했던 수사진.. 마지막 아이와의 만남을 통해 여운을 남기던 송강호 님의 눈빛은.. 저의 눈시울도 뜨겁게 하더군요.. 얼마나 미치도록 잡고 싶었을까요?-_-+
03/09/16 23:35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범인이 아니라고.
다만 영화상에서는 체액결과가 나왔음에도 송강호씨나 김상경씨는 그 용의자가 범인이라는걸 확신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총도 쏘고, (그런짓 하고도) 밥은 먹고 다니냐? 란 대사도 하고.. 얼마전 신문에 실제 그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의 인터뷰가 나왔더군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꼭 잡겠다고..약간은 씁쓸했습니다 -_-;;
03/09/17 00:28
미결사건을 처리하는, 게다가 수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았을 듯 싶습니다. 역시 뭔가 어색하고 애매할때는 웃음으로 때우는게 최고죠. 어리버리 헤벌레 하는 웃음. 살인의 추억은 그 경계점을 잘 파고 들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 지점을 정확히 집어 내는 건 쉽지 않거든요. 감독과 작가의 능력이 뛰어났다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박해일의 눈동자는 아직도 아련히 남아있습니다. 비록 웃음으로 시작하지만 마무리는 그 사건에 피해자와 해결을 위해 모든것을 바친 이들을 추모하는 위로하는 따뜻한 영화이기도 하죠. JSA와 함께 뛰어난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03/09/17 00:52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영화속의 용의자를 계속 범인으로 생각하시더군요..
여하튼 03시즌 최고의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비디오 출시되면 꼭 한 번 더 보고 싶어지는 영화이지요.
03/09/17 01:05
전 극장에서만 3번봤습니다..영화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제가 지금까지 봐온 한국.헐리우드 영화중 최고였지요..
정말 마지막 장면에서 많은 걸 느끼게 한 영화였습니다. 제 생각엔.. 마지막 장면에 감독이 하고싶은말은 이게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아직도 범인은 살아있다.'
03/09/17 01:23
제 생각도 아마 감독은 박해일을 범인으로 설정 한거 같습니다
살인의추억 시나리오를 보면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장면이 있는데 어럿있는데 박해일이 거시기 털을 밀고 있을걸 알수 있습니다 박해일이 일종의 습관이라고 말하더군요
03/09/17 01:26
서류만 오면...
서류만 오면... 반복되는 이 대사가 너무 우울하더군요..... 마지막 기차에 산산조각이 난 그 '서류'를 보고 망연자실해 하던 김상경의 모습... 글쎄요..'시대의 아픔'이라기 보단 '시절의 아픔'같은게 느껴지더군요....
03/09/17 02:14
마지막 장면에서 처럼 범인은 아주 평범한...사람이었겠죠...
가장 섬뜩한 것은 영화 제목이 아닐까 하네요 살인의 추억이라... 어디선가 범인이 이 영화를 보며 다시금 그 시절의 추억을 상기하겠죠^^
03/09/17 03:24
제가 영화 보고 궁금해했던 점을 올려주셨네요. 감독의 의도가 어떠했던간에 요즘 비평은 원작자나 연출자의 의도를 뛰어넘어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비평관도 있으니, 감독이 어떻게 말했다에 구애받지 말고 다양한 해석을 해 보는 것도 좋은듯합니다. 아, 그리고 플루토나모님 말씀처럼 저도 마지막에 아이가 말했던 사람은 김상경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는데요.. 아닌가? ^^;
03/09/17 05:52
아, 제 말씀은 범인이 김상경이란 것이 아니라, 김상경도 그 사건에 상당한 미련을 떨쳐 낼 수가 없어서 그 곳을 다시 들러보았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입니다 ^^.
03/09/17 09:01
신기하네요. 어떻게 이렇게 모두 칭찬일색인지.. 내 주변 친구들은 그냥 볼만해 정도이더군요...나도 하도 잘만들었다고 귀가 따가와서 그런지.. 막상 보니깐.. 생각보다는 별로더군요. 특히, 후반에 김상경의 변한 모습과 송강호와 급속도로 가까와지는 과정에서 "어라? 쟤가 갑자기 왜 저래?"하는 느낌이었음.. 여러가지를 화면에 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을듯..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음..
03/09/17 09:27
보통 사람들, 옳바르지 않았던 나라에서 옳바른 가치관을 가지지 못한 그 보통사람들이 범인이 아닐까요?
풍족하게 잘먹고 건강하게 잘 사는 것 보다 중요한게 있다는 얘기는 아닐까요?
03/09/17 16:05
극중 박해일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했던게,, 실제로 범인이 잡히지 않아서가 아니라 극중에 잠시 나온 범인의 손때문이었습니다.. 분명히 다른 사람 손이었거든요^^;; 감독의 의도가 박해일을 범인으로 생각했다면 다른 손을 보여줬을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03/09/17 16:56
전 송강호씨의 연기에 gg-_-
마지막 부분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박두만 형사의 모습은 정말 어딘가에 있는 듯한, 그러면서도 극과 영화적인 느낌을 해치지 않는 캐릭터였습니다. 그게 가능이나 한 일인가? 싶을 정도로요.
03/09/17 19:10
송강호씨 연기 압권이죠... 그를 위해 쓰여진 시나리오란 말이 있을 정도 였으니...
하지만... 1시간 30분 동안 송강호, 김상경, 박노식, 송재호, 조형사등등 정말 연기파, 성격파 배우들의 연기를 머리속에서 지워버린 연기자... 박해일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터널 앞에서 김상경, 송강호, 박해일 세명의 연기의 중압감은 숨이 막힐 정도였으니까요...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그래 내가 다 죽였다, 이말이 듣고 싶은거지?"와 눈빛연기를 생각하면 소름이...
03/09/17 21:07
저도 오랜만에 봤지만 제가생각하는 명작중에 최고인것 같습니다..
특히저는 사운드 트랙에 감명이 깊었습니다.. 처음 경운기를 타고 갈때 나오는 오프닝 음악과 중간중간 긴장감을 더해주는 사운드가 정말 매력이었다고 생각해요..
03/09/17 22:57
마지막에 여자애가 며칠전에 왔었다던 남자는 김상경이 아니라 범인이져. 여자애가 말하지 않습니까. "그 아저씨, 옛날에 자기가 한일이 생각나서 한번 와본거래.."
즉, 영화 제목이 "살인의 추억"인 이유이죠.
03/09/18 00:19
무모증;; 여부를 검사하는 씬을 찍었다고 합니다.
극장판에서는 삭제되었지만 DVD판에 실릴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DVD 구입하신 분 없으신지? 감독님의 인터뷰도 그렇지만 저는 영화에서만큼은 박해일이 범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할 수 없는 선한 외모, 그러나 반항적인 눈동자. 게다가 모든 정황이 그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는데 검사결과로는 그가 범인이 아니다. 그래서 그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놓아주어야 한다...... 이만큼 미치도록 관객을 안달나게 하는 영화가 있을까요? 정말 멋진 영화입니다. ㅠ_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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