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9/14 02:19:48 |
Name |
리오그란테 |
Subject |
가끔씩 하는 달콤한 상상..전설의 게이머가 되다!! |
스타리그에서의 감동과 환희가 있는..잔잔하고 멋진 명승부를 볼때마다
'아 나도 저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보았으면...!'
하는 달콤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
전 이런 상상을 해본답니다.
우선..시작부터 특이하게!
순수랜덤플레이어의...왼손으로 마우스를 잡는 천재적인 게이머! 후훗~
어느날 갑자기 그의 존재가 나타납니다.
무패행진의 수수께끼의 사나이..
랜덤을 하면서도 어느종족이나 능숙하게 다뤄내고..
어안을 벙벙하게 만드는 새로운 전략...! 그리고 역전의 감동~
거기다 특이하게 왼손으로 마우스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마치 피아노를 치듯 현란한 키보드질까지..
그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늘 가면을 쓰고 다니죠..
그리고 수수께끼의 사나이답게 말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보기만 해도 카리스마가 물씬 풍기는 그런 남자죠..
그리고 그는.. 그렇게 혜성같이 나타나 스타리그를 제패합니다!
이윽고 다음 대회..
그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부커진-_-과 그에게 자리를 뺏긴 게이머들의 치졸한 음모가 더해져서
그는 초반탈락과 함께 홀연히 게임계에서 사라집니다......
어느덧 그의 이름이 잊혀져 갈때쯤..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과 동료게이머들의 힘으로
그는 홀연히 복귀를 합니다!
허나 높아진 게임계와 전성기때 같지않은 손놀림으로 그는 위기를 맞습니다.
그러나 특유의 천재성과 그동안에 흘렸던 피와 땀이 결실을 맺게 되면서..
천신만고끝에 드디어 결승에 올라가게 됩니다!
결승전..
상대는 그가 좌절에 빠질 때쯤이면 와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며 힘을 북돋아주던
스타크계의 전설..임요환!!
오랜 친구이자 최강의 적을 맞게 된 그는..오히려 잘된 일인듯..가면사이로 살며시 미소짓습니다.
5전 3선승제의 결승전이 시작하고..
어찌 된 일인지 첫 판을 너무 손쉽게 내주고 맙니다.
이윽고..두 번째 판도 선전했지만 황제 임요환의 벽에 막혀 아쉽게 GG를 치게 됩니다..
이제 한판만 더 지면 우승을 내줘야 하는 상황..
순간 그는 결단을 한 듯...손을 머리의 뒤로 가져가더니....
가면을 벗어버립니다!
.......드러나는 그의 꽃미남-_-얼굴!! 그리고 그 승리를 향한 집념이 서려있는 그 눈빛!!
다시 결승전이 재개되고..
그의 신들린듯한 신기의 물량과 신기의 콘트롤이 빛을 발합니다...
이어지는....기적의 역전 드라마!!
3경기를 따내고...4경기를 따내고.......5경기마저 따내면서.....!
마침내..그는 정상에 자리를 다시 찾게 됩니다!
패배했지만 멋진 승부를 한 두 선수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가 쏟아지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임요환선수와의 뜨거운 우정의 포옹을 합니다.
고대하던 우승트로피가 그에게 선사되고...그에게 우승소감을 묻습니다.
말이 없던 그가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고....눈물을 흘리며 관중들의 힘찬 박수소리에 화답합니다.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그 후.....
다음 대회 조추첨식 현장..
(진행자) 자! pgr배 스타리그~ 그 대망의 첫발을..지난대회 우승자 항즐이(가명)와 함께 합니다!
항즐이님! 지명하시죠!!
(항즐이)........
말없이....가만히 다가가 어느 누구의 팻말을 든다..
그리고 일렁이는 잔잔한 파문....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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