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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5 00:27
사실... 진짜로 돌던집니다.
물론 상대방이 아니고, 바둑판위에다가 돌을 던지는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복기나 여러 관계상 간단하게 말로하거나, 바둑판 옆에 살짝 빈공간에다가 올려놓는것이 더 신사적이라고 해서 그러는경우가 많죠.^^
03/09/05 00:51
다카하시 신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장기연재물이 있습니다. 솔직히 잘 읽어보진 않았어요. ^^; 그리고 권가야씨에는 올인합니다. 그런 스타일리스트가 있다는 건 우리나라 만화의 폭을 크게 넓혀줄거라고 생각됩니다.
덧붙여 제가 뽑을 사람은 박흥용씨입니다. 처음에 '만화세계사'와 '만화한국사'(-_-;;;)를 벗어나서, 지금은 그 역시 일종의 스타일리스트가 되었죠. 박흥용씨나 권가야씨 같은분이 책만 내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3/09/05 00:52
이세돌9단은 탁월한 전투감각. 전광석화같은 수읽기.자유자재의 발상과 변신술등의 화려한 공격력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는 스타일입니다.
단점도 많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공격일변도로 나가다 대세를 그르치는 경우가 허다하고 형세판단이 굉장히 비관적입니다.그래서 더욱 강렬한 수법을 즐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버티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니까 조용호 선수와는 상극되는 스타일일것 같구요.김동준 해설위원이나 임정호 선수에 비견될만 할것 같습니다(화려한 공격.공격일변도등을 봐서요) 허접한 답글이었습니다 ㅠㅠ p.s:이세돌 6단이 아니구 9단입니다 ^^ 세계대회 1회 우승시 3단씩 승단이 되는데 2회우승해서 3단에서 9단으로 점프했죠^^
03/09/05 00:57
좋은 사람이라는 만화.
정말 좋아합니다!!!!!! 어떻게 좋은사람 을 그린 분이 "최종병기그녀"를 그렸는지 궁금할 정도로, 제가 정말 싫어하는 극도의 절망적 상황과 그 앞에 무너지는 작은 일상들을 처절하게 그리고 여과없이 잔잔하게 그려내시더군요. 몸에 힘이 쫘악 빠져버렸습니다. 어떤 의미에서건 .. 엄청난 작품이었네요.
03/09/05 00:59
원래 이세돌9단이 거침없는 성격이기도 하고 해서 말을 잘하는 편이구요, 바둑에서 진 사람은 복기할때 별로 말을 많이 하고 싶은 심정이 아니죠.
03/09/05 01:09
Endless_No.1님// 타카하시 신의 국내 출간된 작품은 '좋은 사람' '최종병기 그녀' 그리고 단편집인 '사요나라 파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요나라 파파'는 지금 구하실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작년 이맘때쯤 출간된 만화인데...중소 출판사인 비앤씨미디어에서 발매됐거든요. 일본에서는 잡지에 단편 연재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카하시 신을 좋아하신다면 최근 출간된 이케다 타카시의 '페이드 아웃(Fade Out)'도 추천합니다. 이케다 타카시는 '최종병기 그녀'의 수석 어시스턴트였다고 하네요. '페이드 아웃'이 독립작이자 데뷔작이 되는 셈입니다.
항즐이님// 저도 '좋은 사람' 정말 좋아합니다. 보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를 않지요 정말. 제가 타카하시 신의 만화를 말할 때는 늘 붙이는 말이, '착한 사람들의 착한 이야기를 착한 그림으로 착하게 그리는 작가'입니다. '좋은 사람'을 그릴 수 있었기 때문에 '최종병기 그녀'도 그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스물다섯 권 내내 감동과 사랑을 그렸던 작가니까요. 한 권 한 권마다 주옥같은 명대사가 가득하지요. 24권에서의 유지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분명 꿈과 추억은 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른 건 단지 과거냐 미래냐 뿐이죠. 그러니 지금 당장 고생스러워도, 현실은 괴롭더라도...세상이 냉정하더라도...언젠가 단 한가지라도 추억을 지킬 수 있었다면, 그 누구든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3/09/05 01:29
이세돌6단도, 이세돌9단도 아닙니다. 이세돌九단 입니다. 숫자로 단을 표시하는 것은 아마추어 기사들입니다.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주세요. ^^;
03/09/05 01:43
좋은 사람을 처음 봤을땐 별 생각없이 봤다가 그 자리에서 전권을 다 봤습니다
전권 다 보고 나서 사야 할 만화 리스트에 올리고 현재 10권까지 샀습니다 (계속 사고 싶은데 파는 곳이 없네요 ㅜ.ㅜ)
03/09/05 01:52
어딘데님// '좋은 사람'은 현재 절판되어 매장에서 새 책으로 구하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고 만화를 취급하는 사이트에서 알아보시는 편이 빠르실 듯 싶네요^^; 음, 그런데 팬들의 요청이 워낙 많아서 세주문화사 내부에서 '좋은 사람' 애장판의 발간을 고려중이라고 하니 좀더 기다려 보셔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애장판이 나오면 애장판으로 다시 사 놓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얘기가 작년부터 나와서...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판권 문제도 있고 해서...)
03/09/05 02:13
알바하시면서 많이 보신 건 좋은데 사서 봐주시면 그분들이 더 좋은 만화를 내는 데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하여튼 빨리 대여점이 만화계를 살리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살리기는 커녕 죽이고만 있지요)
03/09/05 02:15
바둑판 위에다 돌을 던진다니요...^^;;;;
ASsA님께서 정말 믿으시겠습니다. 바둑판 위의 빈 공간(주로 상대방의 집?)에 자기가 딴 돌을 살짝 올려놓으면서 졌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설마 바둑판 위에다 진짜로 돌을 던지면....--;;;
03/09/05 02:24
최임진님 제 이야기는 농담이 아니고, 진담으로 바둑판위에 돌을 던진다는 말입니다. 가끔 바둑TV에서도 기권을할때 바둑판위에 자기돌을 그냥 던져버리는 경우를 못보신것같군요. 원래 정석이 바둑판위에 돌을 던지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불계패를 하는 기사중에 그런식으로 돌을 던지는 기사는 항상 그런 방법을 사용하는것 같습니다만...
다만, 좀더 깔끔하게 하자는 의미와 방송과 관련해서 돌을 그냥 던지지말고, 기권을해서 패배를 인정하거나, 살짝 바둑판 귀퉁이에 올려놓음으로써 포기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03/09/05 02:28
제가 잘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많은 부분을 알고계신 분이 계시면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다른데서 좀더 알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03/09/05 07:41
뭐 대여점 문제야 하이텔에 있는 애니 관련 동호회에서 몇번이나 논쟁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만... 저도 처음에야 대여점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지금같은 침체기에 대여점이 존재하나마 만화책의 최소 수요라도 충족시켜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만약 전국의 대여점이 모조리 없어진다고 가정하면, 만화책을 사서 보는 소비자들이야 당연히 늘긴 하겠지만, 만화책을 보는 계층들은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요. 물론 고정적은 수요를 잠식하고 있는 대여점의 최소 수요도 없어져버리겠죠. 물론 지금 우리나라의 만화책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커졌을때 대여점은 분명히 우리나라의 만화 시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겠지만, 현 시점으로서 대여점을 악의 축으로 여기는 것은 조금 시기상조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03/09/05 08:43
제가 아는 바로는...
절대 돌 던지는 것 아닙니다. 바둑판의 귀퉁이나 그런 곳에 살며시 돌을 내려놓으며 졌다는 표시를 하는 거죠. 몸을 던지다, 원고를 던져 놓다 등으로 쓰이는 포기(abandon)의 의미로 '던지다'라고 하는 거지 물리적으로 던지는 거는 아닌 걸로 압니다.
03/09/05 08:46
덧붙여 Endless_No.1 님이 쓰신 원글에 나온 유창혁 대 이세돌 의 바둑은 아주 예전의 KT 결승전 1국의 재방송입니다. 이세돌 9단이 이겼죠. 그러나 2,3국을 유창혁 9단이 승리하여 KT배를 우승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실력으로 최강의 기사는 이세돌 9단이죠. 그래서 스타의 이윤열 선수와 많이 비교되기도 하고요.
03/09/05 09:17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바둑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매우매우 강하게 드는군요. ^^; 바둑판으로는 '알까기'밖에 할 줄 모르는 저같은 초보는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03/09/05 11:50
돌을 던진다는 건 돌을 상대한테 던진다는 그런 뜻이 아니구요
사석을 바둑판위에 올리던지 졌다고 말을 하던지 제스쳐로 졌다는 걸 상대가 알 수 있게 하던지 그냥 '이만 포기하겠습니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스타에서 gg쳤다는 것과 같은 뜻이겠죠
03/09/05 15:27
Endloss_No.1님//조훈현 국수님의 라이벌은 서봉수 명인입니다.^^ 유창혁 사범님은 이창호 국수의 라이벌로 오래동안 주목받았던 분이구요. 좋은 바둑과 재미있는 얘기거리를 만들어주는 프로기사들에게 감사할뿐이죠.
schol님//기원에 가면 바둑을 가르치는 분이 한분씩은 대개 있습니다. 그분들한테 배우세요. 특별한 재주가 있는게 아닌한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주위에 잘 두시는 분이 있다면 가르쳐달라고 부탁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03/09/05 18:06
권가야님의 '해와달' 남자이야기' '푸른길(연재중) .....
전 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v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최고의 만화가라고 생각합니다. 몇년 전부터의 소원이 있는데 언제 권가야님의 화실에 찾아가 보쌈에 소주 한잔 나누는 것이죠...^^;;; 다음에 권가야님 까페 회원이긴 한데 몇번 있었던 권가야님 화실 방문 정모에 꼭 다른 마가 끼어서 참석을 못한 원통함이....ㅠ.ㅠ 문정후님의 '용비불패'는 무엇보다도 ...진짜 지상 최강의 유머를 구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재 당시에 보면서 웃다가 죽을 뻔한 경험이 몇번 있죠...^^;;; 최근 괴협전도 기대하고 있는 편인데 출간이 좀 더딘 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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