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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30 22:26
선수들도 마음이 아프겠지만 정말 이재균 감독님 상처가 크시겠어요 하지만 이감독님 앞으로 기회는 많, 아니 이제 시작입니다 원년리그 우승은 못하셨지만 앞으로 기회 얼마든지 있으니 이 아픔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이재균 감독님 화이팅입니다!
03/08/30 22:34
예...저의 최고도 한빛입니다.
많이 아쉬울뿐이지 상처입거나 좌절할만한 팀이 아니지요. 그들은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패자는 아닙니다. 한빛의 당당한 모습이 좋습니다. 한빛 화이팅!
03/08/30 22:39
경기는 동양이 이겼을 지언정 저 역시도 최고는 한빛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박정석 선수 다시한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네요. 여하튼 한빛이 짱입니다. 파이팅!
03/08/30 22:41
네~우리 한빛인에게는 영원히 한빛이 최고죠....^^
오늘의 패배는 아쉽고 가슴 시린 일이지만 그런 마음 훌훌털고 다시 일어나 다음 리그에서는 꼬옥 우승할거라고 믿습니다... 한빛 화이팅!! 오늘 수고많으셨습니다...
03/08/30 22:41
처음엔 박정석 선수가 좋아서 박정석 선수의 소속팀인 한빛스타즈에 관심이 생겼고
박정석 선수의 감독님인 이재균 감독님께도 관심이 갔었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좋아하게 되는 선수들은 우연히도 다 한빛선수들이더군요 박정석 선수가 좋아서 같은 식구들이 다 좋아보이는 건지 이재균 감독님이 좋아서 소속 선수들은 다 좋아보이는 건지 아님 한빛이 내 스타일(^^;) 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선수 개개인에 대한 애정 만큼이나 '한빛팀'이라는 하나의 팀을 사랑합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본 기억이 있는 이재균 감독님의 눈물.. 그 방송을 보고 이재균 감독님을 깊이 흠모하게 돼버렸는데..^^; (이젠 선수들보다 감독님 때문에 한빛팀을 더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그 눈물을 오늘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네요 하지만 강도경 선수의 말처럼 우승 트로피 잠시 맡긴 거라고 생각하고 차기 리그 땐 꼭 되찾아 오시리라 믿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엠비씨 게임 결승에서의 패배 후 온게임넷 우승을 이뤄냈던 것처럼 이번 패배 역시 좋은 약이 되어 마이큐브 스타리그에서는 가을의 전설을 꼭 이뤄내시리라 믿습니다 감독님.. 선수들.. 오늘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I believe in Hanvit Stars
03/08/30 22:48
미소가득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강도경선수때문에 처음으로 SM팀을 알게되고.. 그후 한빛이란 팀의 소속이란 이유만으로 좋아하지 않던 플레이어를 좋아하게 되더군요...^^ 아...마지막에 인터뷰 못본것이 너무 아쉽네요....마지막 경기끝나고 그냥 실시간 방송을꺼서..^^;; 다음리그는 꼭 한빛이 가져가기를..
03/08/30 23:04
저도 비슷한 경우네요.저도 강도경 선수로 시작하여 한빛 전체의 팬이 되었죠.
강도경 선수 꼭 wcg 우승하시고 6개월 뒤에 꼭 트로피 찾아오세요^^ (근데 6개월뒤가 맞나요?)
03/08/30 23:12
이건 좀 다른 이야기 이긴 한데...상금이 얼마죠? 궁금했는데, 우승하니까, 그냥 우승이라고만 씌여 있어서..-_-;;;;; 아시는 분 덧글 좀.^^
03/08/30 23:13
한빛 선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의 결승전은 한빛이 있었기에 더 빛났을 겁니다. 그리고 강도경 선수, 나도현 선수! wcg에서의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03/08/30 23:45
저와 비슷하신분들이 계시네요. 박지헌님, pporory님등.. ^^
저는 오늘 그 비를 맞으면 올림픽 공원에 갔었습니다. 비가 많이 왔고,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나가자는 일행 때문에 아직 마지막 인터뷰및 시상식은 보지못했습니다. 경기내내 비바람이 불던 추운 날씨에 선수들이 행여 감기라도 걸리지않을까 걱정되더군요. (잠바를 입고있던 한빛선수들 뿐아니라.. 반팔을 입고있던 동양선수들도요.. ) 5경기 시작전의 나도현선수의 기도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얼마나 큰 부담이 되었을까요.. ㅜ.ㅜ 한빛선수들 모두 오늘은 따뜻한 곳에서 아주 깊은 잠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다 잊고 새로 시작할수있게!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세요! 말씀하신대로 맡겨놓은 트로피 찾아와야죠! ^^* 한빛 스타즈 화이팅! ^^V p.s. 이재균 감독님 수고 하셨습니다. ^^*
03/08/31 00:06
미식거리고 체할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먼가 안좋더니 경기 보는 내내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속이 막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갑자기 막 주변의 인간들이 미워지고 동양팀을 응원하던 친구들을 마구 갈구는 그런 증상을 보입니다. (미안하다..**아...ㅠ,.ㅜ)
한빛을 이만큼 응원하고 있었는지 잘 몰랐군요. 덕분에 얼마나 제가 한빛스타즈를 응원하는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두번 다시 깨닫고 싶지 않은 경험이니 앞으로는 좀 삼가해주세요. 엉엉.
03/08/31 00:06
4~5년전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시청하게돤 프로가 있었죠.. ..
프로게이머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절... 부산에서 게임하나때문에 서울로 올라왔다는 그들.. 10평남짓한 아파트에서 5~6명의 소년들이 모여 숙식을 해결하면서 불안한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었죠... 그후 내 기억속에선 지워졌지만 유독 튀는 머리를 했던 한 소년의 모습은 뇌리에 박히더군요... 그리고. 정말 게임이 좋아지게된 어느날.... 김동수선수가 좋아서 선수의 소속팀이라는 사실 하나에 애정이 갔던 한빛이였지만 자세히 알고보니 예전에 TV에서 우연하게 접한 그 팀은 한빛의 전신 SM팀이라는 걸 알게됐죠.. 그리고 그 튀는 머리의 소년이 여전히 튀는 머리를 한채 팀을 이끌고 있더군요.. 또한 그 옆에는 선해보이는 그 큰눈의 감독님도 여전히 그 선한 눈을 껌뻑이시며 계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우연이 아닌 운명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 아 오늘 김동수선수도 해설자가 아닌 선수로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나 크더군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선수로써 시작하는 출발점도 다른곳이 아닌 한빛이였으면 하네요.. 한빛팀이여 영원하라..
03/08/31 00:18
언제가 처음인지 기억이 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일년만에 나타난 그선수를 보며 참 많이 반가웠습니다. 비록 그때의 그 기회도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타이틀에 머물러야 했습니다만. 실은 그때야 알았습니다. '내가 저사람 경기를 좋아하는 구나..그래서 그렇게 보는게 부담스러웠구나...' 그래서 이름만 알고있고..그냥 마음으로만 응원하던걸...소리내어 말하고 있습니다. 전 그선수의 경기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해설도 들리지 않아서 늘 흐릿한 인상으로만 남아있지요. 수많은 명승부를 꼽을때도 그래서 그 선수의 경기들을 꼽지 못합니다. 보면서 내가 더 긴장해서 그냥 순간순간 화면을 따라가기도 바쁩니다. 그선수가 있는 팀이라서 좋아하는것은 아닙니다. 그팀에 그 선수가 있어서 더 좋습니다. 오늘의결과가 많이 아쉽지만 그들의 경험과 연륜에 한페이지일 뿐입니다. 그들은 다시한번 내일의 경기를 준비하겠지요.
03/08/31 00:37
^^ 그 튀는머리의 소년은 오늘을 위해 머리를 새로한듯이 보였습니다.
대마왕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머리에 뿔을 달고 나왔었지요. 참... 귀여웠습니다. ^^*
03/08/31 01:03
사고뭉치님///그 소년이 보여줄수 있는 머리모양은 한계라는 것이 없나봅니다...^^
또다시 변신할 그 소년을 보는게 즐겁네요...^^;;;(이젠 남자라 불러야 하나..) 안전제일님// 맞습니다..그 선수가 있어서 그 팀이 더 좋습니다...^^ 더불어 그 감독님이라서 그 팀이 마냥 좋습니다...으흐흐~~(웃음이 대략 변삘??)
03/08/31 17:27
글 옮김
===================================================== 남미현 저는 참 어리석은 팬입니다. pgr에 들어오기가 싫었습니다. 오늘은,,,, 모든일을 젖혀두고, 기다렸던 결승전에 직접 가겠노라고 호언장담했었습니다. 친구가 만나자고 해도, 비가 와서 결승 취소 될거라는 친구의 농담 한 마디에도 발끈 화를 내며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만... 전 참 소심한가 봅니다. 너무 떨려서, 현장에서 혹시 그들이 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럼 눈물날지도 모른다며, 차라리 집에서 마음 편하게 보는게 낫겠다며 다시 집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미리 말하자면, 현장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너무 힘들었다는 글을 읽고 나서도 전 지금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을 후회합니다. 마지막 시상식, 그들의 젖은 얼굴을 보며, 끝까지 선수들의 이름을 차례로 연호하는 팬들의 외침이 오늘따라 왜이리 가슴을 메어지게 하는지.... 아셨겠지만, 오늘 전 한빛을 응원했습니다. 필력이 딸려서 제대로 된 응원글 하나 못쓰면서도, 누구 보다도 강하게 한빛의 승리를 기원했고, 장담(ㅡ,,ㅡ;;;; ) 했던 사람입니다. 그들이 하나 둘 입장할 때, 이제는 우승 트로피만 가지고 가면 돼! 하며 마치 트로피는 예약 되어 있었기라도 하듯 의기 양양 해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결과는 아시는 바대로 한빛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동양의 눈부신 전략과 용병술, 참 놀랍더군요. 그에 비해 한빛은 허접한 내 예상 엔트리가 거의 다 맞을 만큼 너무나 솔직하게 나와서 처음부터 좀 불안해 보였습니다. 전력이 많이 노출 되었을 텐데,,,, 간파 당했을 텐데,,,,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지도 모르는데,,,,, 시작도 안된 잔치에 미리 침뱉는 격으로 자꾸 불안요소들을 붙잡고 늘어지기도 했습니다. 팬은 어리석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아름다울 수 있는 거라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고, 불안했던 요소들이 마치 실사 영화처럼 맞아 떨어져 가면서 그야말로 전 아름답지 않은, 엄청!! 어리석은 팬의 모습을 하며 (상상에 맡기겠습니다.)외쳤습니다. "거봐!! 너무 뻔하잖아. 뭐야, 너무 자만한 거 아니야! 이것 밖에 못해. 에잇 차라리 친구들하고 영화나 볼걸, 안 가길 잘했다. 에잇" 하며 (차마 더 쓸 수가 없군요. 양호한 표현이라는 것이 이 정도니....)거의 절망에 가까운 외마디 소리들을 마음껏 내질러 가며 TV 앞에서 짐승이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무리 욕해도, 아무리 실망해도, 지금 pgr에 들어와서 혹여 그들이 상처 받을 글들이 있으면 어쩌나, 그래도 그건 아닌데 하며 차례로 글을 읽게 되는 것은, 오늘부터 팬 안하겠다는 극악한 선언 뒤에 숨어있는 제 진심임을 고백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빛, 스타라는 것이 게임이상의 감동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최초의 구단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김 동수 선수로부터 시작된 감동은 강 도경, 박 정석, 변 길섭, 나 도현, 박 경락 선수로 이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평범한 관람자에서, 무언의 열혈팬으로, 결국에는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드는 어리석은 팬으로 있게 한 유일한 구단이었습니다. 아니 구단입니다. 어느새 정이 들었나 봅니다. 비가 오지 않는데도 아직 비가 내리고 있다고 믿는 오늘 밤, 전 밤새워 잠 못 들 선수들이 생각나서 가슴 한켠이 참 많이 아프네요. 강 도경 선수, 약속을 지키셔야 합니다. "우승할거니까,,,,"어느 프로그램에서 말씀하셨듯이 우승해 주셔야 합니다. 오늘 리그는 패배했지만, 팀을 복돋우고, 선수들이 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이 당당하게 일어서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장담해 주셔야 합니다. 팬들 앞에서 " 두번의 실패는 없다고, 다음에는 당연히 우승할 거라고..." 난 어리석어서 그 말을 100퍼센트 믿을 테니까요. 그리고 혹여 그러고 나서도 패배한다하더라도 이왕 어리석기로 한 거 다시 또 믿어줄 테니까요. 당신의 거만한 웃음이 (애정어린 표현으로 받아주시길....) 지금은 절실할 때입니다. 박 정석 선수, 오늘은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저의 영웅이니까요. 누구보다 가장 섬세한 떨림을 가진, 그래서 저러다 혹여 쓰러지진 않을까 가장 걱정되는 만큼 전 혹독하게 당신을 밀어부칠 생각입니다. 너무 잔인하다고 욕하진 말아주십시요. 지금 짊어진 짐이 너무 무겁다고 누군가가 달려가 도와주지 않아도 당신은 일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일어설 수 있습니다. 소진된 기력 한 자락 붙잡고 지금까지 달려온 당신의 숨겨진 저력을, 너무 떨려서 머리속이 하얘졌다며 지난 전투를 회고하는 당신이 영웅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여린 면 속에 감춰진 진솔한, 그러나 처절한 승부욕이었으니까요. 그 처절함을 전 원합니다. 잔인한 팬으로써, 당신만이 절 잔인한 팬으로 남게 하는 유일한 게이머니까요. 변 길섭 선수, 오늘 당신 울고 있습니까? 웬지 전 오늘 당신이 많이 울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을 본 것 같은 착각이 든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을까요? gg를 치고 난 후 경기전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 당신의 눈 속에, 순간 눈물이 흐른다고 생각한 것은 내가 울고 있기 때문인가요? 당신의 공백이 길어질 수록, 승리보다는 패배한 명단에 당신의 이름이 올라오는 경우가 더 많을지라도, 가장 깊은 울림을 주었던 선수입니다. 그 울림의 끝을 오늘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그 순간 잠깐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 혼자만의 착각일까요? 포커 페이스속에 감춰진 당신의 천만가지 고뇌와 표정들이 오늘 절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것 같은, 그래서 화를 낼 수 조차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부디 눈물 흘리지 말아주십시오. 전 저 무대의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속에서 당신의 환한 미소를 보기를 소망하는 팬입니다. 꼭 웃어주셔야 합니다. 다음번엔 ... 우승 후 웃지 않으면 그땐 당신팬 안할 거라고 혼자 작정한 어리석은 저를 봐서라도 말입니다. 나 도현 선수, 무거운 짐은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오늘 가장 힘든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신은 그 자리를 메꿔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머리 속에 각인된 모습은 경기 들어가기전 간절하게 기도하는 당신, 패배후 바알갛게 상기된 얼굴 위에 드리워진 자책감이었습니다. 부디 자책하지 말아주십시오. 뽀얗게 웃는 미소뒤에 그림자를 남기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당신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그래서 가장 당당해야 할 루키입니다. 가장 호탕하게 웃으며 오늘을 마무리 해야 하는 것이 당신의 몫입니다. "자 실패를 먼저 맛보았으니 이젠 승리할 일만 남았네" 하면서 말입니다. 당신의 걸음이 좀더 가뿐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재균 감독님. 오늘 참 많이 힘드셨을 줄 압니다. 어쩌면 선수들 이상으로 씁슬한 밤을 보내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역사 속에서 항상 보이지 않는 든든함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젊은 노장입니다. 당신은. 그래서 그런 당신이기에 믿고 부탁하나 드리겠습니다. 한빛을 응원하는 수많은 팬중에서 저 같은 팬이 있다는 것이 별로 기쁜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소심하며, 아직도 경기의 내용보다는 결과에 흥분하는 나이값 못하는 어리석은 팬이기에... 그러나 전 믿습니다. 한빛은 지나온 시간의 영광보다는 가야할 시간의 어려움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을. 그것은 승리에 대한 갈망보다는 스타라는 게임과 그 속에 고인 사람들의 눈물과 삶속에서 빛날 수 있다는 것을. 한빛이기에 그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안쓰러운 마음에,자는 선수들의 이마를 쓰다듬는 아버지 같이, 패배한 선수를 무섭게 질책하는 감독같이, 같이 생활하며 어린 선수들에 동화되어 철모르게 장난치는 형과 같이, 당신은 한빛의 그 모든 시간속에 녹아왔듯, 앞으로 모든 게임에 녹아주실것을 약속해 주십시오. 한빛의 선수들 뒤에 가장 빛나는 그림자가 되어서 말입니다. 약속해 주십시오. 이건 엄연히 말해서 떼쓰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기에 받아줄 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너무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워낙 글을 쓸 실력이 안되는데 무리를 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늘 아쉽게 출전하지 못한 박경락 선수, 정재호 선수, 선수대기실에서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 참 아쉬웠을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무대, 가장 먼저 뛰어와 그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선수들입니다. 그러니 오늘의 아쉬움은 뒤로 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여유가 남은 자리가 많다는 것, 그 자리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들임을 믿으니까요. 흥분이 가라앉아서 그런지 갑자기 잠이 쏟아지네요. 이젠 모든걸 털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좋은 경기 보여주신 동양팀, 정말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당신들은 충분히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었음을 스스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오늘밤은 마음껏 즐기시기를....^^ 미력한 글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너무 허접해서 삭제하라고 하면 하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갑자기 지워야 되는거 아닐까 또 소심해지는 ....) IP Address : 211.178.194.164 김평수 (2003-08-31 07:51:22) 누가 뭐래도 한빛 파이팅입니다~! 그나저나 너무 힘드네요. 어제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그런지..-ㅁ-;; pporory (2003-08-31 08:07:22) 안 지우셔도 될 것 같은데요^^ 저같은 글발없는 사람을 대신한 충분히 멋진 글입니다. 해원님이나 미현님 같은 팬들이 있기에 한빛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한빛 파이팅! 김평수 (2003-08-31 08:08:11) 참, 어제 나도현선수 시상식내내 얼마나 침울해 하시던지..옆에 있는 동양팀 선수들은 너무나도 기뻐하는 데.. 신유하 (2003-08-31 10:12:56) 결과론적인 사람들의 생각에서는 그분들에게 손가락질 할 사람들을 있을겁니다... 분명히..... 하지만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그 무대에 서기까지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노력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빛선수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양 선수들 축하드립니다... 赤香 (2003-08-31 10:44:48) 화이팅^-^ 고영 (2003-08-31 13:38:28) -_- 어제 결승전에 갔는데 보기에 좀 그런 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어제 특별공연은 가수 서연님 대신 이름을 까먹었내;; 펀키??-_-;;퍼니 라고하는 신인 가수가 대신 노래를 부르고 그날을 축하해 줫는데요.. 첫노래가 나올때 '제내 뭐야' '아이씨...' 이런말들이 나오시더니 한번더 노래를 부를땐 '왜 또불러' '아 뭐야' 라면서 어느곳에선 야유가 살짝나더라구요 -_-;; 그분들도 비가오는데 노래는.. 립싱크라도 춤추고 우리 게임팬들을 위해 비를맞으며 무대에서 노력하시는데 환호는 않하실 망정 풍선으로 쳐주시지도 않도군요(아 저도 경기때는 추워서 칠힘도 남아있지 않아서 치진 못했지만... ) .. 그리고 나도현님이 지시려고 할때 마지막 핵을만드는데 '뭐야' '뭐하는짓이야' 라면서 야유를 보내시더라 구요... 물론 들리진 않으시겠지만.. 음... 앞으로 아런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03/09/01 00:57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든 당신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최고의 선수들로 제 마음속에 늘 자리잡고 있습니다. 혹여 지더라도, 실망스런 경기를 하더라도 어머니가 무조건 자신의 아들을 편들 듯 저도 그렇게 한빛을 사랑할 것 같습니다.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쪽 구석을 차지하면서도 이런 기대와 바람이 그들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함께 공존했었습니다. 더이상 지난 경기의 굴레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자유하십시오. 그리고 새로운 비상을 위해 준비하십시요. 과연 내가 최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점철된 자신을 이기고 최고였던 당신들입니다. 당신들은 여전히 최고입니다. 자존감을 지키고 다시 일어서세요. 우리가 늘 지켜줄테니까요. 한빛 ... 브라보 유어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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