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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30 14:50
어제 이윤열 선수의 눈빛을 보았습니다.
한동안 이윤열 선수의 눈빛은 왠지 자신이 없는 듯한, 주눅이 든 듯한... 그런 눈빛이었죠. 그런데, 어제의 경기에서 이윤열 선수는 눈빛을 회복했더군요. 솔직히 이윤열 선수의 팬이 아닌 저같은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천진하지만, 자신만만한 눈빛.... 임요환 선수의 독기어린 눈빛을 볼 때, '아, 임요환 선수 뭔가 해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듯, 어제 이윤열 선수의 눈빛을 보고, 이전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무지막지하게(^^;) 꺾고 도저히 질 것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던 이윤열 선수가 생각났습니다. 잠시동안의 슬럼프를 뒤로 하고 이제 다시 살아나는가 보다... 라는 느낌을 주더군요.
03/08/30 16:11
자신의 본진 섬에 있는 게이트들을 보면서, 재밌다는 듯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 나다의 모습.
거만한 표정이 아닌, 게임을 즐기는 듯한 참 오랜 만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그 때 그의 승리가 예감되더군요. 프로니까 즐긴다는 표현은 뭐하지만, 그 눈빛만은 많은 이들의 걱정을 기우로 돌리게 하더군요.
03/08/30 16:17
강민선수의 몰래게이트를 처음 다템이 들어올 때부터 눈치 챈 거 같습니다 대충 강민선수에게 거기에 휘둘려주다가, 자신은 필살기를 준비한 거 같았습니다
03/08/30 17:12
비가 내리던 그 날의 패배. 강력한 제국의 비극을 보는 듯한 숙연함을 뒤로 하고, 그간 무조건 승리해 왔으니 그래도 감사해야할 것이라는 다짐을 한 바 있습니다. 그 경기 이후로 나다는 다소 위압감을 상실한 듯한 게임도 가끔 했지만 지금껏 그가 내게 안겨 주었던 계속된 승리의 세레머니를 상쇄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마음으로 그저 지켜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한 명의 팬으로서 감히 이윤열 선수에게 요구하고 싶습니다. 이젠 다시 내게 승리를 안겨 달라고. 패배의 아픔과 승리에 대한 갈증은 이제충분히 충분히 겪어보았노라고. 휘몰아치는 토네이도의 카리스마, 이윤열. 당신을 믿습니다.
03/08/30 17:48
닥터 프로토스님의 말씀에 한표!
탱크교향곡님, 나다선수의 장마가 길고 힘들었지만, 그만큼의 소득도 있습니다. 우선 너무 강해서! 별로 호감을 못 느끼던 많은 팬들이 새로이 나다의 팬이 되었습니다. 저부터도, 그전에는 나다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나다의 맑은 눈빛,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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