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26 00:12:25
Name Blackthought
File #1 Kebee_&_Verbal_Jint___소년을_위로해줘.wma (0 Byte), Download : 75
Subject [잡담] 소년을 위로해줘..
  개인적으로 흑인음악을 좋아하고.. 또 한국 흑인음악 씬의 "질적인" 발전을

  바라는 이의 한 사람으로서.. 요 근래 발매되는, 많은 분들이 아시지는 못하지만..

  정말 좋은 앨범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Defconn - Lesson 4 the people 의 감동과 격정..

  Virus - Pardon me? EP 의 젊은 분이라면 공감하실만한 삶에 대한 읊조림..

  Dj soulscape - Lovers 의 사랑에 대한 단상..

  등등 좋은 앨범이 발매되고 있는 시기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신의 의지 레코드에서

  "People & places vol.1" 이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재즈적인 감성을 기반으로 한 프로듀싱, 신인이지만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랩핑들.. 최근 한달동안 빠져 살았죠..

  물론 Pgr21.com이 음악에 대한 싸이트는 아니지만 ^^

  저 컴필레이션 앨범중 같이 가사를 보았으면 하는 곡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제가 말씀드릴 곡은

  Kebee 라는 친구와 Verbal jint씨가 함께한.. "소년을 위로해줘"라는 곡인데요..

  가사를 밑에 써드리고.. 엠피쓰리공유를 거부하는 사람중 한 사람이므로 ^^
  
  wma 파일로 들으실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글에 언급한 앨범이나, 아티스트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은 쪽지
  주세요 ^^

  "소년을 위로해줘"의 가사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시길.. ^^

  

  "소년을 위로해줘"  - Kebee feat. Verbal jint


[Verse1]
언제부턴가 거울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지.
이젠 그게 너무도 익숙하니
꽤 멋진 표정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지을 수 있어.
하지만 내 주위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편하지 않아.
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남자스러움' 말야.
난 자꾸 그럴수록, 마냥 불쾌한 듯 찡그리다가
나중엔 그냥 웃지.

몸 여기 저기에 검은 실이 올라오면서
내 가치에 대한 저울질이 시작되었어.
난 남자래.
이로써 난 남과 내 것을 가르고,
만만해 보이는 녀석 위로 올라가 밟아야만 해.
그래야 내 안의 것을 찾을 수 있대.
방금 힘들게 스무고개를 넘어온 이 때,
난 '아저씨'를 강요당하고 있어.
대체 나를 왜..
난 그냥 소년으로 남을래.

[Hook]
내 친구들은 나에게 박력을 요구하고
친밀감의 표시라며 인사로 욕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어느 새..
머릿 속에 머쓱해지는 느낌만이 머물더라도.

[Verse2]
일단 남자들의 세계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은 숫자더라도, 적(敵)은 확실히 없엔다."
라고 적은 수첩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해.
이 말뜻은 아주 단순해.
딱 봐서 약해 보이는 녀석들은 단숨에 물리치되
나보다 강한 녀석과는 나중에 적이 되지 않기 위해
한 수레 위에 올라타야만 해.
(다만, 왜?) (다만, 왜?)
단, 순해 보이는 여자들에겐 매너 좋은 오빠로 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진짜 남자로서 똑바로 살아가는 방법이래.
이를 따라가는 광경이 내 눈에 어지럽게 맺히고만 있는데..
여자가 돈 쓰는 모습은 몹쓸 짓이라고
녹슨 지갑을 꺼내며 내 친구는 얘기해.
하지만 내 귀엔, 짊어질 필요 없는 짐은
그만 내려 놓으라고 말할 기회로 들릴 뿐인데.

[Hook]
내 친구들은 나에게 박력을 요구하고
친밀감의 표시라며 인사로 욕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어느 새..
머릿 속에 머쓱해지는 느낌만이 머물더라도.

[verse 3 : Verbal Jint]
이건 우연이야
며칠을 연이어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이 거리 어딘가에서 니 얼굴을 마주치다니,
it's funny huh?

맑고도 날카롭던 그 시선이며
웃음짓는 표정, 그런 모습들이 전혀 변치 않은 것 같아.
나?
꿈을 향해 발을 딛기는 커녕
하는 것 마다 실패하고..
세상은 진짜 상상이랑 달라.

내가 진짜 많은 걸 바란 건 아니었잖아?

이 메마른 동료들과 길가를 걷다가 생각하곤 해.
this can't be me, something must have gone worng
고민할 수록 나를 덮치는 혼돈,

요새 난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하나도 없어.
우리가 속물에 더럽고, 또 가벼워서 그토록 싫어하던,
그런 짓들을 내가 하고 있어.
그리고 아닌 척 잊어버리는 망각과 위선

옛 친구에게 연락을 해도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아, we're just pretendin'
어떠한 삶의 무게도 버틸 힘이 있는 척
even when everything in your life is getting' pretty tough

지금 서 있는 곳, 술을 깨고 맨 정신으로 바라봐도
자꾸 초점이 흐려져
힘든 몸을 이끌고 가는 길마다 적신호..
oh no, 소년에서 아저씨로..

peace...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in-extremis
03/08/26 00:17
수정 아이콘
가사가 맘에 와 닿네요..^^
아 딴지는 아니지만 요즘 mp3플레이어는 대개 wma파일도 인식합니다
03/08/26 00:27
수정 아이콘
DJ soulscape. 1집 만큼 명반인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보컬 중 한 명인 청안이 참여한 것도 그렇고.. 다만 ill skillz 가 한 트랙 정도 참여할 줄 알았는데 그 점이.. 약간 아쉬울뿐~
Blackthought
03/08/26 00:28
수정 아이콘
in-extremis//아 그건 저도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음질 차이도 나고 용량도 작고 해서.. 이걸 구했어요 ^^;
03/08/26 00:39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지만...
흑인음악이라하기엔 너무 범위가...힙합음악들 아닌가요?
불대가리
03/08/26 02:07
수정 아이콘
일스킬즈가 참가안햇군요...
소울스케입하고 일스킬즈는 정말잘어울리는데..
본호라이즌
03/08/26 12:42
수정 아이콘
아..정말 신기하네요. 지금 신의의지 P&P 프리뷰를 들으면서, 오늘 상아가서 앨범 사야겠다 하고 게시판 제목을 보는데... P&P 수록곡의 제목이 있길래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정말 바로 그 곡에 대한 내용이네요. 정말 놀랬습니다. ^^ 신의의지, 군대간 RHYME-A- 의 싱글들과 EP 들으면서 관심갖기 시작했는데 정말 괜찮은 음악들을 내놓는군요. MP 의 최근 프로듀싱 경향도 그렇고... Deegie 군의 부틀랙 앨범도 좋고 맘에 드는 음악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Blackthought 님께 개인적으로 unpluggedsoul 의 social allergy 앨범을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꼭 한번 들어보세요. 20대의 청년들이라면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가사에 반해서 무수히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공연때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을 정도로 맘에 와닿는 가사들이었습니다. 꼬옥 들어보시길~
덧. Kebee 란 분의 랩핑은 정말 맛깔나네요... 아직 전부를 듣진 못했지만, 풋사랑 pt.2 란 곡의 일부를 들어봤는데, 정말 괜찮더군요. 가까이서 살 수 없는 앨범이란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런데 Blackthought 님, MC 세요? 직접 랩하신 곡좀 들려주시면 좋겠어요...^^;
Blackthought
03/08/26 22:10
수정 아이콘
기루~//흑인음악이라 하기엔 범위가 좁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요~ 솔스켑의 앨범이 포함된 이야기이에 그렇게 적었구요.. 그리고 그냥 폭 넓은 이야기의 의미 입니다 ^^
Blackthought
03/08/26 22:11
수정 아이콘
본호라이즌// 직접 랩한 곡중 녹음한게 없어서 ^^;; 별로 좋지 않기도 하구요 -0-; 기회가 닿는 다면 선사해드릴 용의는 있습니다 ㅎㅎ
본호라이즌
03/08/27 11:40
수정 아이콘
Blackthought// 기회가 꼭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354 [잡담]너무 좋은 사이트가 폐쇄하는군요. [3] 난무의태도3185 03/08/26 3185
12352 (잡담) 나만의 베스트 영화 5 [49] 몽땅패하는랜2689 03/08/26 2689
12351 한웅렬선수를 생각하며 잡담.. ArtOfHan... [12] 박경석4149 03/08/26 4149
12349 About,, XellOs[yG] [19] Silent_TM3324 03/08/26 3324
12347 about Nal_rA [18] clonrainbow3699 03/08/26 3699
12345 제 나름대로의 Recommend NewAge [27] ataraxia2682 03/08/26 2682
12343 마이큐브 온게임넷 스타리그 BGM [12] itbbon4524 03/08/26 4524
12341 [잡담] 소년을 위로해줘.. [9] Blackthought1872 03/08/26 1872
12340 8월 27일 5년만의 화성 대접근! 생애 마지막 기회! [6] 서창희2518 03/08/26 2518
12338 추억의 프로게이머 [35] let's go4869 03/08/25 4869
12337 [피투니] MBCgame 2nd StarLeague Sponsor 결정.! [12] 피투니3535 03/08/25 3535
12336 [알림]전적업데이트 관련 [9] Altair~★1614 03/08/25 1614
12334 [잡담]오늘 엠비씨게임 최종예선전에서.. [19] ZER93147 03/08/25 3147
12328 잡담]]]CU배틀넷 정성한 씨 오늘 언행에 관해서.. [66] 허접태란7576 03/08/25 7576
12327 임요환 선수 강도경 선수 싸우고 계시네요 ^^ [120] 이묘한6614 03/08/25 6614
12324 [순수잡담]저의 의견.... [9] 예진사랑1552 03/08/25 1552
12323 [잡담] 태권도 편파판정... [32] v3.exe2556 03/08/25 2556
12322 오늘 엠비씨스타리그 메이져결정전 승자예상을 해봐요~ [265] 태상노군3062 03/08/25 3062
12321 탄트라 이벤트 "시나리오 퀘스트 추가 기념 이벤트" [6] 흔적2891 03/08/25 2891
12320 [잡담] 추억의 놀이.. 놀이.. 놀이.. [35] 낭만드랍쉽4792 03/08/25 4792
12318 프로리그 결승전이 ktf 홈페이지에 떳더군요. [2] 義劍無敗3133 03/08/25 3133
12316 [잡담]CU@Battle.net [6] 킁킁3612 03/08/25 3612
12315 덧붙이는 온게임넷 음모론(예언편)-가상인거 아시죠?^^ [22] 야성엽기3577 03/08/25 357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