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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08/23 23:06:51 |
Name |
angelmai |
Subject |
마침내 이룬 v_gundam과의 일전 ^^(프로와의 첫경기) |
안녕하세요? ^0^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사이버파크라는 pc방 체인점이있습니다. 그곳에서 amd와 계약을 맺어 pc에 amd애슬론을 다는대신에 amd팀분들이 보통2명정도가 홍보를 해줍니다.
이번에 제가 사는 부산의 양정지점에 오후2시에 왔습니다.
2명오셨는데, 기욤선수와 조정현선수였습니다.
제친구 2명과 총3명이서 pc방의 문을 여는 순간 사람들이 웅성웅성 서있는것과 함께 바로 보이는 첫자리에 서서 마우스를 셋팅하고 있는 조정현선수가 보였습니다. ^0^
아~~~ 그감동이란~~~
사실 프로게이머의 실제모습을 보는것은 처음이었거든요. 며칠전에 모처의 이벤트전에 임요환선수가 다녀갔더라~~~.... 이런식으로 뒷북치기 소식만 들어서(저의 정보력이 너무 딸려서겠죠 ㅜㅜ)
솔직히 첨에는 뒷모습만 봐서 혹시?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tv에서 볼때는 분명히 마른체격으로 보였는데 어깨가 상당히 넓더라구요. -0-;
친구왈 "조정현같은데 조정현맞나?"
본인 "맞는것 같은데, 어깨가 저렇게 크냐? 말라보이던데..."
100%확신을 못해서 좀더 가까이 가서 옆으로 보니 확실히 맞더군요. ^^
우와~~~ 처음보는 프로의 모습에 감격하는 중에 기욤선수가 쓱~~ 지나가면서 자기자리에 앉더군요.
음 역시 덩치가 있더군요. ^^;
원래 며칠전에 새로 pc방이 생겨서 그곳에 3번째가는것을 이번주 수요일에 갔습니다. 그때 포스터보고 오는것을 알았죠. 포스터글의 내용대로 되는가 싶어서, pc방 알바에게 "신청하면 토요일에 겜할수있어요?"
하니 연락처와 이름적으면 하루전쯤에 연락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설레는 마음에 핸드폰번호와 이름을 적었죠. 속으로 '아~ 뽑히면 내 ktec3212마우스뽑아서 가져갈까?' 이런 행복한 고민을 했죠.
전 집에서 주로 스타를 하면서 친구나 선배들과 겜할때는 그냥 마우스좋은데를 찾아갔기때문에 한번도 마우스를 어디갔고 간적이 없었기때문에 더 그랬죠.
사실, 거기 마우스 움직임은 좋은데, 중간에 들어간게 아니고 볼록나와있고 크기도 커서 100%를 발휘못할것 같았거든요.
그러나.......
금요일에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실망감과 '차라리 긴장않하고 좋지 뭐'하는 자위를 하며 친구들과 그곳에 갔습니다.
2시가 되어 기욤선수와 조정현선수가 각각 뽑힌 사람들과 경기를 하기시작했습니다. 선수화면이나 열심히 보도록하자~~~ 고 생각하면서 (저는 테란유저라서)조정현선수 뒤에서 열심히 봤스니다. 물론 기욤선수화면도 힐끔힐끔 봤습니다. ^0^;
1경기 중반쯤에 진행하시는 분이
"신청하셨던분? 이리오세요"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응?" 어리둥절해있는데 한번더 불렀고, 사정을 알고있는 제친구들이 가보라고 밀었죠. 저는 혹시나 하는마음에 두근두근하면서 뛰어갔습니다. ^^;
저와 한분이 더오셨더군요. 진짜 신청했는지 종이를 확인하면서 확인이 되자 2번째까지는 정해져 있으니 3번째 경기에 나서라고하더군요.
'헉' 'YES~~!!! ^0^'
이렇게 속이 바꼈죠
"누구랑 경기하실래요?"하자 다른한분이 쨉싸게 기욤선수와요.. 했습니다. 그건 생각도 않하고 있어서 저는 순간 멈칫했죠~~
저에게도 물어보셔셔 "그럼 조정현선수와 하지요"라고 해서 결국 겜을 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같은 테란유저라면 테테전을 그렇게 좋아하시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저도 내켜하지 않았죠. 제가 젤 자신없는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금방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어차피 질것은 확실하니 20분만 버티자~~ 그럴려면 테테전도 좋다~~~ 이렇게 말이죠.
기욤선수는 제가 본것과 친구들의 말을 다 합쳐보면 4판해서 모두 리버로 이겼다더군요.2번은 몰래리버...( 역시 리버를 좋아하죠 -0-;)
그래서 전부 7~8분정도만에 다끝났다고하더라구요. 제가 이제 겜을 시작할려고 할때 3번째선수가 져서 박수가 나왔으니 얼마니 빨리 끝났는지 알겠죠. -0-
물론, 아마 피로도문제도 있고, 실력도 시원찮은것도 이유에 들어가겠죠. -0-; 뭐 거기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가 되고...
저는 그래서 맞싸움해서 어느정도 치열하게만 하기를 바랬습니다.
드디어 경기시작을 했고, 네오로템이었습니다. 저는 2시, 조정현선수는 8시였습니다. 솔직히 테테전해보시면 아시겠지만, 2시는 별로 좋은 자리는 아닙니다. 언덕너머로 멀티의 가스공격이 가능하기때문입니다.
하여간 저는 초반 스피드업먼저, 그다음 마인업을 하면서 벌쳐러쉬를 갔습니다. 조정현선수가 입구를 막았다가 배럭을 제진형쪽으로 날리고, 제 배럭으로 보니 입구에 벌쳐3기가 있더군요.,
스피드업되자 마자 벌쳐 6기정도로 일점사로 다 제거했습니다. 그동안 배럭으로 8시입구를 막았죠. 물론 추가되는것을 막기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제 실수였습니다.
제가 벌쳐다죽이고 제 벌쳐 8기정도가 있었는데, 배럭뛰우고 들어가려고 하니 골리앗2기가 투팩에서 나오더군요. 순간 쫄았습니다. -0-
처음겜을 할때부터 긴장이 되더니 그때 완전히 쫄아서 '아~~ 벌쳐의 마인은 골리앗에게 약하다'이생각이 머리를 지배해서 바로 빼고 앞마당쪽에 마인도배를 했습니다.
제가 그겜중에 젤 안타까운 판단착오였습니다. 보통배넷에서는 그렇게 쫄아서 도망가지 않았을텐데 '프로다. 조정현선수다. 고로 컨트롤 뛰어나다 벌쳐 피해못주고 다 죽는다' 이런 생각으로 못들어간게 너무 안타깝군요. ㅜㅜ
저는 투택 탱크 쫙쫙 뽑으면서 스타포트올렸습니다. 글구 멀티도 준비했구요. 그런데 제진형쪽으로 날렸던 배럭이 본진에는 오지않고 앞마당 언덕에 있더군요. 그걸 보고 아~ 언덕온다
라고 생각해서 드랍쉽생산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예 멀티못하게 일꾼으로 8시근처에서 엔지니어링베어리(?)으면서 노가다 드랍으로 탱크를 실어나르려고 했습니다. 근데 센터를 지나던 탱크에 뭔가 보이더군요. 왔구나~~ 싶어서 바로 드랍쉽은 돌아가서 언덕위에 탱크를 내렸습니다. 투탱크 2기인것 같은데 생산해둔 골리앗인지도 모르겠군요. 내리지 않고 후퇴하더군요.
'^^ 상황이 괜찮은데~~' 생각하면서 미사일터렛 2기를 동시에 건설했습니다. 앞마당에..
그런데.......................
갑자기 클로킹 레이쓰 8기정도가 급습하더군요.-0-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긴장이 풀릴려고 하는데 몇배의 충격이 온것입니다.
분명 투팩이었고 드랍쉽이 먼져왔었는데 어찌 그렇게 되는건지.........
놀랍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11시 섬멀티가 돌아가던데.. 이건 언제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제친구들도 제것을 본다고 못보았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대단히 놀랐습니다. -0-
속으로 '역시 뭔가 달라'
겨우 겨우 미사일터렛 지으면서 겨우 앞마당수복하고 돌릴려고 하니까 갑자기 펑펑하더군요. 보니까~~ 2시 멀티 언덕의 맨왼쪽 끄트머리에 탱크2기가 공격하고 있더군요. 물론 저도 탱크 2기와 터렛이 있었지만 사거리가 닿지 않는 절묘한 위치더군요. -0-
그때부터 저의 완전한 밀림이었습니다.
가스가 깨져 헉헉대었고 저는 전세역전을 위해 드랍쉽을 추가 생산해 역전을 노렸습니다. 조촐한 병력으로 8시 언덕위를 공략하고 '이제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어야지'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배틀 3기가 치워버리더군요
"아~~" 신음소리를 내뱉었습니다.
그 바로전에 갑자기 조정현선수가 레이스를 그냥 갖다바치더군요. -0-; '뭐지뭐지'당황했었는데 그게 인구수 확보를 위한것이었던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드랍쉽으로 시간을 벌러 가면서 혹시나 싶어서 11시 스캔하니 잘 돌아가고 있더군요. '아차'하면서 공격하다 다시 펑펑~~ 아까보다 더큰소리가 들리더군요.
보니 탱크 10기정도가 2시 언덕너머로 공격하고 배틀이 위 3기인가 5기가 있더군요. 이제 겨우 앞마당 가스가 돌아가나 싶었는데 다시 파괴되어 -0- 12시의 멀티는 막완성되는 타이밍에 견제 -0-
솔직히 겜이 졌기때문에 11시 않가고 대충 들이붓고
"^^;"
"GG"
끝났습니다. 끝나고 순간적으로 든생각은 역시 잘하는구나 ... 체재전환이 너무나 좋구나... 가장 크게 느낀것은 시간이 너무빨리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보통초보분들이 할것은 많은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돈이 쌓이고 유닛이 생산않되는 면이 있는데, 그런 느낌을 받은것입니다.
하긴 프로와 저의 갭이 그정도라서 그렇겠죠 ^^;
하여간 경기끝나고 웃으면서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인받기를 기다리며 4번째경기도 지켜봤죠.
기욤선수는 리버, 조정현선수는 대나무류조이기~~~ 저빼고 다 플토였습니다. -0-
제일 놀랐던것은 조정현선수가 마린좀 뽑고 1번째 팩토리후에 2번째 팩토리 올릴려고 할때 미네랄이 모자랄때 가스는 150이 넘었을때 가시일꾼 2기를 빼서 미네랄에 붙이더군요.
-0-
물론 저도 이런 플레이가 어떤것인줄 알고 저도 종종합니다. 일꾼 죽었을때 가시 일꾼빼서 미네랄에 붙이죠. 하지만, 대나무류조이기를 준비할때, 팩토리올릴때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미처못했었던거지요.
사실 제가 플토상대로는 기본적으로 대나무류로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4번째경기말곤 제대로 조정현선수의 화면을 본게 안타깝네요. 그래도 수확은 있었죠 ^^
경기가 다 끝나고 한줄로 줄서서 싸인을 받기위해 기다렸습니다. 저는 3명중에 맨뒤였습니다. 그냥 싸인만 받아가는 분들도 있었지만, 제친구들은 다~~ 싸인후에 이름적어달라고 하고, 날짜로 적어달라고하고, 악수까지 청했습니다.
-0-^
저는 귀찮을까봐 제 이름만 적어달라고 하고 악수만 했습니다.
혹시 기욤선수가 제이름 헷깔릴까봐 2번3번말했는데 능숙하게 잘 적더군요. -0-;
제 바로 앞에 있던 친구놈이 조정현선수 싸인받은후에
"본선에서 보고싶어요."
"..(놀란표정) 이번엔 꼭 올라갈거예요"
오~~~~~ 저도 따라하고싶었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싸인받은후에
"꼭 우승하세요 ^^"
약간 놀란 표정이더군요. 저는 후다닥 도망쳐나왔습니다.
웃으면서 제친구에게 "화끈하게 우승하다고 해야지 본선이 뭐냐? "
그러니 "일단 본선에 올라가야 우승을 하던 말던 할거아니냐 " 이러더군요.
하여간 친구들과 좀 놀다가 지금 집에 와서 이글을 적습니다. 너무 쓸데없는것 까지 적어서 너무 길어진게 아닌가 싶군요. ^0^; 용서를.......
하여간 조금아쉽기는 하지만, 좋은 경험을 한것같습니다. 제가 따라하는 대나무류를 본것도 좋은 수확이었습니다.지는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오늘 경기한 사람중에서는 제가 제일많이 버틴것을 자랑으로 삼아야죠. 아마 15분안인것 같습니다. 미쳐시간도 못보았죠. ^^
이런식으로 떨리는 경기를 제가 하게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0^ 오늘은 운이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싸인받은 2장의 종이가 지금 제손에 없습니다. -0-
제친구 가방에 넣어두었었는데 헤어질때 깜박잊었군요. 그것도 이글쓰는 중간에 알았습니다. 으악~~~~~~~~~~
그자식 만약 구기면 죽여버릴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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