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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2 03:18
음... 물론 개별적인 사례를 보았을 때는 펫의 형태로나마 구원하는 것이 좋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그 사례가 일반론으로 확대되었을 때, 인간의 존엄성은 상당히 위험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인간을 돈으로 사고, 존엄성은 무시당한채 다른 인간의 "일정 용도"를 "목적"으로 존재하게 되는 생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인간 복제와 같은 과학의 발전이 윤리와 맞물려 공격받는 것도 그러한 논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별적인 사례보다는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도 혼란스럽네요. 부자의 개. 하지만, 전 이미 부자의 펫이 되기에는 너무 많은 건을 알아버렸습니다.
03/08/22 06:42
댓글을 달고 싶은데, 언뜻 제대로 달지를 못하겠습니다.
흔히들 이런 감정을 '압박'이라는 단어로 표현들 하시더군요. 흠..... 항즐이님의 현답을 보면서도 좀체 이 '압박감'은 사라지지 않네요. 씁쓸...
03/08/22 09:56
얼마 전 지인들과 대화하다가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어느 나라에 태어나고 싶다, 어떤 가정에 태어나고 싶다, 무엇을 잘 하고 싶다...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갔는데, 한 친구가 (저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ㅡ,,ㅡ;;) 이렇게 말했죠. "난 부잣집 개로 태어나고 싶어." 잠시의 정적과 곧이은 엄청난 규모의 폭소.... 그러나 그 친구는 정말 진심으로 그러고 싶었다는군요. 그 친구의 소망이 가능하면 아무 일도 안하고 편안하게 놀면서 사는거라나요, 뭐라나요...ㅡ,,ㅡ 그 친구는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한 걸까요????? 초 허접 리플 죄송합니다..
03/08/22 10:29
현실적이진 않지만
인도에서 여자가 인신매매로 8만원에 거래된고 개가 1000만원에 거래된다고 해서 개가 인간보다 높게 평가된다고 보는 것 자체가 틀렸죠. 돈을 기준점으로 양자의 가치를 비교하다보니 논리적으로도 이상하고 기분도 별로군요. 돈이나 펫의 개념은 모두 인간으로부터 나왔는데 그게 인간과 서로 가치우열적인 비교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게 이상적인 대답이 될듯하네요. 현실은 다르겠지요..
03/08/22 11:56
돈은 그냥 비교 개념 입니다.일단 주인공은 '나'가 아닙니다.
사고 방식상 그냥 문제가 있을수 있는 녀석이죠.문제는 결과론인데. 자신의 욕망대로 '펫'으로 키우니 '주인공' 도 좋고 '펫'도 좋았거든요 그런데 '인권'의 말 대로 풀어주니 '주인공'도 별로고 '펫'은 그냥 죽었습니다. 이번에 키우는 개는 잘먹고 잘사는군요.그렇습니다
03/08/22 22:41
뭐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 선뜻 결정이 나지않는구요. 정말 희미렴님 말씀처럼 압박 그 자체입니다. 왠지 서글프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돈에 좌지우지되는 현상이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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