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18 14:10:42
Name 언뜻 유재석
Subject [잡담] 해볼게..
추운 겨울날.. 코 끝이 아리는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날 옷좀 두둑히 입고 나가라는

엄마의 구박엔 니가 있어 괜찮다고 할게..

전화기만 붙들고 있다고 뭐라하는 사장님의 핀잔엔 너와의 대화가 너무 즐겁다고

말할게..

1시간동안 우둑커니 서있는 날보며 걱정하시는 수위 아저씨게는 너를 기다리는 이 시간

도 재밌다고 할게..

이것저것 주문 하는게 많다고 신경질 낼 지도 모를 미용실누나에겐 너에게 예의를 지키

고 싶어서라고 말할게..

껌 한통씩만 사간다고 짜증낼지도 모를 편의점 누나에겐 네가 불쾌하지 않게 하려함이

라 말할게..

가끔씩 소리없이 끊는 전화가 온다고 짜증내는 누나에겐 네가 아직 수줍음이 많은거라

말할게..

멍하니 있다웃는 내 모습에   선생님이 꾸중이라도 하시면 뭐라고 하지??

너 때문이라 해도 될까?

멋있어 졌다는 동네 아주머니들 칭찬엔 뭐라고 하지??

너 때문이라 하면..온 동네에 소문날텐데...

갑자기 잘해주는 내 소꿉친구에겐 너무 늦었다고 말할까?

만약에....



아주 만약에...말야..

니가 이런 내 맘을 알고있었다면...난 어쩌지...



근데말이야...만약에...





아주만약에...



니가 내게 저런 기회를 준다면... 난 그냥  ^0^ 이렇게 웃을게...


                                                                    00년 5월 21일.. 웅이가...


내 보물상자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어린날의 추억 中...



  근데 있자나.. 니가 왜 이 편지 너에게 주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말야..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예쁜 추억이 될줄 알았다 하면 넌 믿을수 있을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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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8 14:12
수정 아이콘
어느 한 로맨티스트의 글 중에서... ^^b
안전제일
03/08/18 14:12
수정 아이콘
앗. 두근-해버렸습니다.
아아 연애하고 싶다아!
felmarion
03/08/18 14:17
수정 아이콘
시간의 엇갈림..이번에 화성이 60만년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왔다고 하지요? 마음이 돌고 돌아 서로의 감성 주파수에 맞춰질때 그 순간만큼 두근거리는 일은 없을것입니다
03/08/18 14:20
수정 아이콘
이런 좋은글도 1-2시간후면 2-3페이지로 넘어가버리겠죠...
03/08/18 14:24
수정 아이콘
글이 참 예쁘네요. ^^
대학생은백수
03/08/18 14:32
수정 아이콘
글이 몇페이지 뒤로 넘어가 버린다고 하더라도 이런 글이 숨어있지 않을까 꼼꼼히 살피는 사람도 있답니다. ^^ 백사장에서 모래장난하다 예쁜 조개껍질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주는 예쁜 글이네요^^
03/08/18 14:36
수정 아이콘
정말 두근두근 하네요..
이쁜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
몽땅패하는랜
03/08/18 14: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는 좋은 리플만 달리는 모습을 기대한다는 것이 힘들겠지만.
기대가 현실이 되는 기쁨을 생각하며 감사하다는 인사 올립니다.
추천버튼 있었으면 동전끼워놓고 무한추천러쉬^^;;;;;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글쓰기라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부럽습니다 ㅜ.ㅜ
03/08/18 14:53
수정 아이콘
1-2시간 지나도 1페이지에 그대로 있을 겁니다. 걱정마세요^^
03/08/18 15:41
수정 아이콘
흠 6시간있으면 2페이지로 갈거같은데 ㅇ_ㅇ;
허브메드
03/08/18 15:56
수정 아이콘
자꾸 이런 글이 올라오면
저 같은 글 못쓰는 사람들은 맨날 강 민 화이팅~!이나 써놓고
한 밤중에 메모장 가득 써놓은 글을
아침마다 지우게 됩니다.
에잉..부러워라
ataraxia
03/08/18 16:16
수정 아이콘
great~^^
Holic중독..
03/08/18 16:19
수정 아이콘
허브메드님 코맨에 한표~^^ 글 잘쓰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
03/08/18 16:52
수정 아이콘
언뜻 유재석님 실화인가요? 0.0 원츄!
온리시청
03/08/18 17:06
수정 아이콘
어제 고향에 갔더니 누나가 제가 대학 1년때 쓰다 남은 연습장을 우연히 찾아서 쓰고 있더군요....
그 연습장에 있는것은....'수업 지겨워~~' 등의 절규 뿐....
저도 재석님처럼 그런 추억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요~~ 부럽습니다....ㅠ.ㅜ
2000HP마린
03/08/18 17: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유재석 넘 우낍니다. 유재석 안나오는 코메디 프로는 왠지 허전....
03/08/18 22:32
수정 아이콘
아......가슴이 두근거리네요 ^_______^
03/08/18 23:18
수정 아이콘
정말 예쁜 글이네요 T^T
갠적으로 여자친구가 없는 전 너무 슬픕니다 ㅜㅜ
JazzNJoy
03/08/19 11:10
수정 아이콘
뒤 페이지로 넘어가도 찾아읽었습니다^^
이 나이껏 연애 한 번 안해본(못해본 게 아니라고 우기는 중..;;)제가 읽어도 뭉클하네요..
03/08/20 09:47
수정 아이콘
Goo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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