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8/18 08:21:45 |
Name |
義劍無敗 |
Subject |
[왕잡담]28개월의 공익질을 끝내고 -0-;; |
저번 목욜날 14일날에 공익질이 끝났다지요.
(pgr에 처음 쓰는 글인가 -0-???)
원래는 광복절인데 휴일이라 하루 빨리 끝났지요.
어찌나 좋은지..
올해 수능을 다시보려 공부 해야 하는데
기분 좋음 + 허탈감 등등으로
4일째 머엉~ 하니 10시간 정도밖에 공부를 못했네요 -0-;;
하루종일 컴터로 다모나 보고 (디게 잼있더군요..)
군대 생활과 틀린것이
그래도 군대는 제대 하면 환경이 확 바뀌잖아요
그래서 "이야 달라졌구나. 이제 사회인이닷!"
하는 느낌을 친구들은 받는것 같더군요.
근데 공익질은 저번주 목욜까지와 오늘과 별반 다른것도 없는것 같고
집에서 일어나는 시간이기도 마찬가진데
(늦잠자고 싶은데 공부해야 하니깐 ㅠ.,ㅠ)
오늘 부터 출근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니깐
정말 좋기도 하고
28개월간 무엇을 했나 싶기도 하구요.
사실 공익 시작할때 군대보다 훨씬 여유로운 시간들에
동기들은 무수한 계획들을 세웁니다요.
그러나 대부분 무참히 깨어지게 되죠.
인간이란 나약하고 유혹에 약한 존재라서 말이져.
저도 공익질 개시전에 4대 인생과제 라는 것을 설계하여
1. 돈을 모으자
2. 영어를 공부하자.
3. 검도를 2단따자.
4. K모양을 꼬시자 -0-;; (이게 인생 4번째 과제였다니 --;;)
이중 1번은 어느정도 달성하였고
2번은 수능으로 꿈이 바뀌었는데 (아직 달성된건 아니져 ㅠ.,ㅠ)
3번은 어쩔 수 없이
4번은 귀찮아 져서 접게 되었지요.
결국 계획 성공률 25%
그렇다고 돈을 수천마넌(?) 모은건 아니고..
암튼 여러가지로 후회도 되고
동기중에는 저보다 못한넘들도 많아서 --;;
그나마 나는 절반정도 성공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GGman 님 공익 가신다구요.
님과 그리고 모든 공익질을 시작하시는 분들
물론 군대보담은 편하지만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하였던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되실겁니다.
"세상 참 더럽구나 -0-;;"
하는 느낌 마구마구 받으 실수도 있구요.
하지만 결국 시간은 마구마구 흐르구요.
(엠비씨 게임을 보다보니 마구마구라는 단어를 마구마구 쓰게 되어지는건 저뿐인가요 --?)
처음에 계획을 세워놓고서 주기적으로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래요.
가끔 이상한데 걸리면 군대보다 지독한 곳이 공익이구나 하는 소릴 하는 친구들 있는데
사실이에요
현역이신분들
"공익따위가 뭐가 힘드니?"
하시진 마세요.
저야 워낙 땡보였어서리 저런 말 들으면
"그러게 빽 없는 것들이나 군대가쥐~ ㅋㅋㅋ"
하면서 받아줍니다만 --;;
(사실 저도 개뿔 빽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생활에서 쓰는 말을 여과없이 쓰다보니)
암튼 일반사병보다 더 힘들고 더 x 같은 공익도 가끔가끔 있다는 것 생각해 주세요.
암튼 말이 마구마구 새는데
어찌 되었는
새로운 출발을 함에 있어 계획 잘 새우시구요.
그것을 지켜 나가도록 최선 다하셔서
나중에 돌아봤을때 저처럼 후회하지 않는 그런 생활들이 되셨으면 하네요.
크으 애증이 얼버무려진 나의 청춘 28개월이 지나
이제 저도 20대 중반 ㅠ.,ㅠ 으로 치닫는 구랴
내년이면 2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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