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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7 14:52
비슷한 생각이 담긴 곡 하나 소개해드릴게요...unplugged soul 의 unplug the plug 이란 곡입니다.
1.unplug the plug *verse 1 시대를 뒤덮는 거대한 파도앞에 난 내몸을 그리쉽게 허락친 못해 세상이 아무리 0과 1을 강요해도 나 쉽사리 마음을 내어줄 순 없네 백통의 이메일보단 한번의 키스가 그리워 나 사랑에게 이별을 고했고 핸드폰없이도 MSN 없이도 우정을 논하는 놈들을 벗삼아 살아가네 키애누의 폴리곤보다는 아직도 성룡의 와이어 액션에 환호를 지르고 MP3 대신 황학동에서 LP 싹쓸이 하는데서 희열을 느끼지 뭐든지 네이버가 아닌 진짜 백과사전의 책냄새에서 지식을 얻고 잘 나온 추억만 골라서 간직하는 못된 디카 따위에는 관심이 없어 *hook 모든게 다 이렇게 저물어가네 속도와 편리앞에 사라져가네 하지만 난 끝까지 간직한다네 사람냄새 unpluggedsoul *verse 2 난 결코 특별하지 않아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걸 알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십대 청년들의 번민과 사랑 고민과 애환을 그들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를 그들이 왜 밤마다 쓴소주를 삼키는지를 나는 알아 그들이 곧 나이기에 내가 곧 그들이기에 우리는 특별하지 않기에 부와 명예를 위해서가 아냐 scene 에서의 평판따윈 개의치 않아 내가 원하는 건 다만 내가 살아숨쉬는 소리를 온전히 기록하는 것 뿐야 저 흘러가는 한강물처럼 때가 오면 피어나는 매화꽃처럼 삶을 헤집고 흐르는 이야기들을 천박하지 않게 기록하는 것 뿐야 *verse 3 니 실체를 증명해주는건 니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건 다름아닌 니 심장박동치는 소리이어야 할진데 지금은 40화음 벨소리 핸드폰 밧데리가 다되면 니 존재는 사라져 명동 한복판의 미아처럼 MSN 로그아웃 버튼을 누르면 넌 자취를 감춰 마치 저 세상사람처럼 나 또 너 또 우리사이에 통하는 느낌 그 니낌 우리의 사람냄새는 0과 1따위는 표현못해 광케이블 따위로는 절대로 연결못해 가끔은 핸드폰 인터넷 뽑고 사람 얼굴을 보고 사람냄새를 맡고 눈과 눈을 마주하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 나 오늘도 그 삶이 그리워 노래하네 unpluggedsoul 노래하네 unplug the pl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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