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8/16 16:21:22 |
Name |
새파란달 |
Subject |
팬이란 의미는 - 문제의 제 3경기 |
어떻게 하다 보니 글을 나눠쓰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전 강민선수 팬입니다.
아마 강민선수를 소개하는 글을 못봤든지 그의 리플레이를 못봤으면 오래동안 그를 응원하는 입장이 못되었겠죠.
여러분들은 어떠한 계기로 그 선수의 팬이 되나요?
평소에 생각했든바를 저 주관적인 입장에서 적을려구 합니다.
사실 한번 더 고백하자면 저의 스타크래프트 첫번째 팬은 이기석 선수입니다.
계기는 아무래도 코넷 광고가 되겠죠.물론 그전에 먼저 알았든 선수는 신주영선수였긴 합니다만~
방송에서 두각을 나타냈든건 아니었죠.
99년 PKO경기를 우연히 그당시 동영상으로 보여줬든 사이트인 라이브24인가에서 봤습니다.
아마 투니버스 사이트에서 올려와 있든거랑 같이 봤든거 같네요.
당연히 선수를 명단을 보면서 제일 처음 봤든 선수가 바로 이기석 선수입니다.
그전까지 이기석 선수 경기장면은 솔직히 신주영의 책에 부록으로 나와있든 동영상을 본게 첨 이지만 막연히 알고 있는 선수가 이뿐이라
이기석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PKO VOD를 봤든거죠.
그토록 응원했든 선수가 승승장구 올라는 갔지만 8강에선가 떨어지구 말았죠.
그때의 실망감이란 ^^;;
물론 그 당시 우승했든 최진우 선수의 모습을 보며 정말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정말 대단했었죠.
그렇습니다.물론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겠지만 보통은 이렇게 시작을 하겠죠.
우연히 그 선수의 경기를 봤는데 멋진 모습을 봤든지 아니면 저의 경우처럼
그냥 메스컴을 통해서 알고 있든 선수를 먼저 응원하게되고 팬이 되는건 당연한거 같습니다.
그뒤 겜큐 시절에도 이기석선수를 많이 응원했든거 같네요.
잘되길 바라면서 그 당시 핫 이슈는 당연 임요환선수와 임성춘 선수였죠.
하지만 웬지 2사람보단 이기석 선수쪽에 더 응원하고픈 맘이 더 생기더군요.
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단지 그랬습니다.
조금전 메신저로 얼마전 스타를 시작하면서 임요환 선수의 팬이된 동생뻘즘 되는 여자분이 오늘 재방송으로 봤다면서
진짜 잘하더라 이렇게 얘길 하더군요.
문제의 어제경기 워낙 많은 글들이 올라와서 부언하는거 같아 좀 그렇긴합니다만
경기 내용에 대한 분석적인 글은 없는거 같아서 올린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얘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누구의 팬이 아닌 스타리그에 대한 팬의입장으로 3경기를 봤을때 한편의 드라마 맞습니다.
딱히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마지막 캐리어를 잡을려고 임요환선수 섬 중간에 본진에 골리앗을 1-2 마리씩 내리면서 캐리어를 요격하는 장면에서
전 감탄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함께 어찌보면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에서
아니 그보다는 임요환선수의 패색이 짙어가는 모습에서 눈물이 글썽거리면서 마지막 저항을 하든 그모습에서
이번에 지면 수많은 팬들과 그들앞에 당당히 설수 없고 세간에서 말하는 슬럼프인걸 확인시켜주는 결과가 아닌가 하는 그의
초조하고 불안한 모습에 숙연해졌습니다.
엘리는 될지언정 먼저 GG를 칠 수는 없었겠죠.임선수의 입장에선
그리고 도진광선수 어제밤 밤새 겜 연습을 한듯 충혈된 눈에서 이 경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눈물을 흘리고 싶었든거 같습니다.역시 세간에서 평가되듯 한수 아래의 플레이어가 아니고 8강이 눈앞에 보인다는
그 감격에 눈물을 흘리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투영되었을수도
하지만 결과는 더 이상 자원을 캘수없는 도진광선수의 패배로 돌아갔습니다.
아마 임요환선수조차 도진광 선수가 GG를 치기전까진 자기가 이기리라고는 생각 못했든거 같군요.
그 야말로 지옥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온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임요환선수가 패러독스의 전체미네랄 양과 상대 프로토스의 캐리어숫자와의 상관관계 인터셉터를 잡기위해 몇기의
터렛을 건설해서 자원전으로 예상하고 이 경기를 미리 준비했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그야말로 패러독스한 경기결과가 나와버린거죠.
당연히 결과의 의외성 그리고 살아남았다는 안도감 그리고 임선수의 눈물 글썽한 모습,거기에 다 졌다면서 고개 돌려버린
팬들의 마음속에 한방 날려버린거죠.감격을 안할수가 없겠죠.
마치 이전에 월드컵예선에서 일본을 극적으로 이긴 이라크선수의 헤딩골로 우리가 감격했든것처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흠..그냥 저 주관적인 입장에서 봤을땐 그랬습니다.
명승부라고 불리기는 그렇고 감동적이고 극적인 경기였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더 없는 선물을 줬던 경기였구요.
다만 다른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봤을땐 약간은 혼돈이 오는, 과연 되묻고 싶네요.애써 평가 절하하고픈 생각은 없지만
과연 어제 경기의 결과가 의도했든 결과대로 나온건지?
하지만 경기자체가 감동을 준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덜 기뻐하는거겠죠 ^^;
그렇습니다.저의 입장에선 애써 객관적으로 볼려구 했는지 모릅니다.
어제 강민선수의 경기도 배신감을 느꼈고 웬지 좀더 극적으로 이겨주길 바랬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얘기는 그 선수를 어떻게 좋아하게 되셨나요? 묻고싶고 사실 이유가 꼭 필요한건 아니겠죠.
혹시나 자기도 모르는 순간 그선수의 지명도나 선입관 그리고 인기에 혹시 혹 하신건 아닌지 냉정히 묻고 싶습니다.
어제의 경기가 마치 이불러 그렇게 만든 경기다라고 하는 약간의 억지성 글들을 보면서,
임요환 선수가 최고다라는 말에 약간의 질투심을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만.
제가 원래 칭찬에 인색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모든걸 볼려구 하고 애써 우리민족특유의 정서적 유대감보다는 합리적인 시각으로
볼려구 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전 PGR에서 느끼는 감정은 오히려 운영자쪽 입장에서 봤을때 오히려 강민 선수가 역차별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지 못하는 ^^;;
그러죠.
그냥 앞으론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선 맘껏 기뻐하고 다만 다른 선수를 깍아내리는 발언보다는 칭찬을
서로가 맘상하기는 어차피 마찬가지인것 같네요
비난만 하지않는다면 또 너무나도 과도한 절대 최고 이런 수식어만 들어가지 않는 다면 서로 인정해주고
그렇게 하죠.
얘기가 너무나도 두서가 없네요.
결론적으로 어떠한 선수를 좋아하냐, 왜 좋아하냐에 대한건 필요없는 논란거리겠죠.
다 그사람 나름마다 이유가 있듯이 모두가 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건 사실인거 같고
저 역시 27만 팬카페회원중의 한명이긴 한데 어제의 3번째 경기 저에게도 경기외적으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모두 응원하는 선수가 좋은 모습보일수 있도록 다같이 따로따로 -_-;; 응원하죠 ^^
사족)역시 글로서 표현하는건 힘드네요.경기 내용적으로 제가 적은 글에 건전한 비판 환영합니다.다른 모든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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