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8/16 03:33:49 |
Name |
어쩔줄을몰라 |
Subject |
1년 만에 로그인 하게 만들고야 만 경기!! |
안녕하세요.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느라 글만 보다가 1년 즈음 만에 글 써봅니다.
기억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ㅡ.ㅡ; 비번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동안 글만 보다가
오늘 3경기 보고 글 하나 올리려구 한 20번 쯤 비번 입력해서 겨우 알아냈습니다. -.-v
퇴근이 늦어서 취직 후엔(대략 반년 쯤 되었구요) 스타리그 Live로는 못 보구 항상
피곤함을 참으며 재방송을 다 보는데... 오늘도 휴일이었지만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들어와서 재방송을 보다가 2경기 째에 그만 졸고 말았습니다. ㅡ.ㅡ 깨보니 경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너무 졸려서 TV를 끄고 화장실에 갔다가 물을 버리고 나왔더니
정신이 좀 돌아오더군요. TV를 다시 켜고 3경기를 봤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
동생이 술 마시고 조금 전에 들어왔죠.
동생 : 왜 아직 안자?
나 : 아... 장난 아니야... 오늘 스타..~~~~ 이러면서 3경기를 설명해줬습니다.
동생 : 어떻게 35분 24초를 지다가 35분 25초에 이겨?(시간 정확하지 않음. ;;)
나 : 그게 캐리어가 어쩌구 골리앗이... 벌처가 마인을 어쨋는데~~~
동생 : 게임 보다 잠이 깼다구? 그 정도야?
나 : 장난 아니야. 울었다는 사람도 있어. 아... 내가 여태껏 본 최고의 경기야.
동생 : 피식. (화장실로 씻으러 감)
나 : .....
아... 정말 안 본 사람은 알 수 없는... 답답합니다! 스타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과
이 느낌을 함께 느끼고 싶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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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개 올리기도 뭐해서 붙여 씁니다. 예전에 테란이 암울했던 시절.
사람들이랑 농담처럼 "그래도 테란이 결국엔 이길꺼야. 영화 봐도 인간이 결국엔
외계인한테 이기잖아 "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정말 오늘 경기 테란이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 같습니다. Terranism 이랄까. ^^ 엄밀히 말하면 인간이 조종한 유닛들이
이끌어낸 승리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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