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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08/13 22:58:32 |
Name |
질럿파워 |
Subject |
[펌]프로게이머 연애유형 |
이거 진짜일까요? 팬픽같기두하고 진짜인것같기두하고...
■ 못잊어파 - 나경보(19)
중1 때 친구 소개로 만난 나경보(19, 소울)의 첫사랑.
그러나 그녀는 그의 사랑을 믿지못해 변심했고 언젠가부터 그의 친구와 연인이 되어 있었다. 이후론 소식조차 알지 못한 채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나경보에게 그녀는 원망의 마음보다 그리움이 더 큰 첫사랑이었다.
게이머 활동 이후 몇 번의 이성교제를 해봤지만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만 더해갔다. 그러던 중 그녀가 나경보의 팬 카페에 가입하면서 6년 만에 첫사랑과 재회했다. 그는 많이 성숙해진 모습에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서 ‘첫사랑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이미 다른 남자친구가 있는 게 아닌가.
이성으로 끌리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그녀의 뜻에 따라 친구로 지내기로 했지만 역시 남자에겐 ‘첫사랑’ 기억만큼 가슴 설레는 추억은 없는 듯 하다.
■ 못잊어파 - 나도현(21)
나도현(21, 한빛)의 마음을 사로잡은 첫사랑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말썽꾸러기였던 나도현은 여자친구 괴롭히기가 유일한 취미였다. 치마를 들추고 갖은 약을 올리며 수많은 여자친구들을 울리곤 했지만 예외는 있는 법. 바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첫사랑 K.S.Y다.
나도현이 8년 동안이나 가슴에 간직하고 지낸 그녀. 같은 동네에 살면서 아주 가끔씩 길에서 마주치기도 했지만 쉽게 말을 건넬 용기가 없었다.
얼마 전 인터넷 동창사이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녀를 만났고 메일로 8년 간 쌓아왔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녀는 매몰차게 거절했고 이후, 또다시 서먹한 사이가 됐다.
지금도 몇 번이고 전화번호를 누르려다가 용기가 안나 그냥 끊어버리곤 한다. 그녀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하게되면 용기 내어 또다시 대쉬할 생각이다.
■ 못잊어파 - 조정현(23)
조정현(23, AMD)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슴 설레고, 후회되는 기억이 있다.
바로 20살 때 만난 PC방 아르바이트생 그녀와의 첫사랑이다.
낯을 많이 가리는 데다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법이 없는 그였지만 그녀와는 달랐다. PC방에서 게임을 시작하면서 그녀와의 사랑도 점점 커져만 갔다.
뭐니뭐니해도 그녀와의 만남에 있어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그녀와의 ‘첫 키스’.
조정현은 사소한 일로 그녀에게 토라져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다. 헤어짐을 앞두고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나던 날, 만화에서나 봤을 법한, 태어나서 가장 짜릿한 첫 키스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녀와 헤어졌다.
지금까지 어느 이성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인생 최대의 순간이었다. 조정현은 “표현력이 부족해 한번도 나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한 적이 없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게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 오락가락파 - 전지윤(21) ♥ 이상미(22)
전&이 커플은 횟수로 3년 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본지와의 인터뷰 때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며 하소연하더니 또 다시 재회했단다. 이상미 양은 전지윤과 절친한 프로게이머 봉준구의 팬 카페 운영자다. 때문에 봉준구와 절친한 사이인 그와도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된 것.
전지윤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공원에서 그녀에게 먼저 프로포즈했고 그녀가 ‘OK!’하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서로의 성격차이로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정’ 때문인지 결국은 언제 싸웠냐는 듯 다시 가까워진다.
그녀의 회사는 역삼동, 전지윤의 연습실은 선릉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다보니 하루에 한번은 꼭 만난다. 퇴근 후 함께 저녁을 먹고 게임도 즐긴다. 전지윤은 여자친구가 게임도 요리도 잘한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사진발이 안 받아 사진은 공개할 수 없다고.
■ 오락가락파 - 변길섭(19) ♥ 정JU(22)
변&정 커플은 친구가 주선해 준 소개팅에서 만났다.
그녀는 3살 연상으로 현재 한국외대 일어과에 재학 중이다. 첫 느낌은 썩 와 닿지 않았지만 만날수록 이해심 많고 착한 마음에 이끌려 변길섭이 먼저 프로포즈했다. 그녀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불규칙적인 게이머생활을 하다보니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았고 다툼도 잦아졌다. 결국 그가 먼저 “지금은 게임에만 몰두하고 싶다”며 “나중에 연락할게“라며 먼저 연락을 끊었다.
그리고 지난 3월 재회했다. 변길섭의 집은 구로, 그녀의 집은 등촌동이다. 주로 건대 입구에서 만나 밥도 먹고 영화도 보며 데이트를 즐긴다. 변길섭은 여자친구가 대회장에 나타나면 신경이 쓰여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대회장에서 직접 그를 응원하고 싶어해 최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 박정석 · 김성재 · 김수영
최근 연인과 결별하고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프로게이머들도 있다.
지난 해 7월 본지에서 당당히 3살 연상의 연인이 있음을 밝힌 물량토스 박정석(20, 한빛)이 2주전에 2년 간의 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녀와는 배틀넷 채팅을 통해 알게돼 같은 길드원으로 활동하다가 2001년 정식 연인사이가 됐다.
지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를 발랄하고 장난꾸러기라고 소개한 박정석은 “서울과 부산에 떨어져 있다보니 한 달에 한번 만나기도 힘들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자를 주고받으면 애정을 확인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박정석의 성적이 부진해지면서 슬럼프의 늪에 빠졌고 결국 게임에 전념하겠다며 여자친구에게 결별을 선언했다.
박정석은 “여자친구가 원하는 대로 자주 만나 챙겨주면 좋겠지만 게임 때문에 그럴 수 없어서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며 “그녀에겐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성제(19, 동양)도 최근 여자친구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내기 여대생과 열애 중이던 김성제는 1년여 만남 끝에 합의하에 헤어졌다. 서로의 생활을 온전히 이해해주지 못해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 이별하게 된 것. 김성제는 “마음이 괴롭다. 그러다 보니 짜증이 부쩍 늘어 속상하다”고 말했다.
피파 프로게이머 김수영(19, 삼성전자)도 얼마 전 2년 정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녀를 알게된 건 3년 전. 그녀는 당시 김수영의 여자친구와 절친한 친구사이로 여자친구보다 더 그를 아끼고 보살펴주며 그에게 사랑을 전했다.
그가 이 사실을 안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매일 술을 마시며 괴로워할 때도 그녀는 늘 곁에 있었다.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와 이별의 상처를 아물게 해준 그녀. 김수영 역시 그녀의 친절함에 서서히 마음이 움직였고 이후 그녀와는 연인사이가 되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이별을 선택했지만 그에게 있어 ‘첫사랑’보다 더 애틋한 진한 사랑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 당당파 - 국기봉(23) ♥ 권혜경(27)
국&권 커플은 게임계 공식 닭살커플이다. 이들의 만남은 5년 전인 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기봉은 여자친구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오다 점차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 국기봉은 “나랑 결혼해야 한다”며 엄포를 놓았다. 4살 연하의 남자에게서 받는 프로포즈에 권혜경 씨는 그저 미소로 답했다.
5년 차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국기봉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 이쁘다”고 그녀를 극찬한다. 그녀 또한 국기봉을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며 ‘볼매(볼수록 매력덩어리)’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다.이들은 각종 게임관련 행사장에도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만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커플이기도 하다.
주로 주말에 만나 데이트를 즐기는데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거나 국기봉의 스포츠카에 몸을 싣고 야외로 나간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들을 찾아다니는 게 국&권 커플의 공통된 취미활동이다.
■ 당당파 - 이재항(20) ♥ 윤지영(22)
이&윤 커플은 만난 지 천백육십일.
이재항이 두 살 연상의 지영 양을 만난 건 동네 오락실에서였다. 그는 아는 누나의 친구였던 그녀를 알게되면서부터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 소심한데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어서 쉽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가슴앓이만 해왔다.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문자로 프로포즈를 했고 그녀에게선 애매모호한 답이 왔다. 이후 쉽게 마음을 접지도, 그렇다고 또다시 접근하지도 못한 채 6개월이 흘렀다.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그녀가 먼저 “나와 사귀면 잘해 줄 수 있어?”라고 물어왔고 이재항은 뛸 듯이 기뻤다. 지영 양은 바쁜 이재항을 배려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연습실이 있는 부천으로 찾아오거나 찜질방에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 당당파 - 장진수(22) ♥ 김성혜(21)
장&김 커플이 사랑을 키워 온 지는 9개월 정도. 장진수의 여자친구는 일본 유학파 김성혜 양이다. 1살 연하인 그녀와는 2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지만 성혜 양이 잠시 한국에 들른 지난 해 11월에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갈 무렵인 지난 3월에 그녀는 또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그녀가 한국에 머물렀을 때에는 함께 영화를 보면서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바다 건너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를 생각하면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하루에 한번은 꼭 전화 통화를 하지만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자기 일에 빠져 서로에게 소홀해 지기도 한다.
장진수는 계획성 있고 성실한 모습을 그녀의 매력으로 꼽았다. 장진수의 쌍둥이 형인 진남도 뉴질랜드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3살 연상의 유학생 여자친구와 열애 중이다.
■ 당당파 - 박종호(19) ♥ 진은희(19)
박&진 동갑내기 커플이 사랑을 키워온 지는 600일 정도 지났다.
이들이 처음 만난 건 중3 때다. 미술을 전공하던 이들은 예고 진학을 위해 강남에 있는 애니메이션 학원을 다니면서 알게 됐다. 함께 학원을 다니며 친해졌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연락이 뜸해졌다.
3년이 지난 고2 때 우연히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2시간 통화 끝에 그녀가 먼저 고백을 해왔다. 그러나 박종호는 오히려 어색해했고 반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작년 1월 27일, 결국 그녀의 마음을 받아 들였다.
제대로 사랑한 번 못해 본 박종호는 처음 300일 까지는 여자친구의 속을 꽤나 썩였다. 여자를 배려하는 마음도 부족했다. 하지만 만난 지 600일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그가 더 지극 정성이다. 이들 커플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강남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그녀는 인천시립대 서양화과에 재학 중이며 피아노, 요리, 노래, 춤 등 다양한 장기를 지니고 있다.
■ 이순신파 - 김현진(19) ♥ ○○○(20)
김현진의 사랑이야기가 ‘10년 후 나의 아내가 되어있을 그녀’라는 파격적인 타이틀로 본지에 기재된 후 많은 여성 팬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김현진은 그때의 사랑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수줍은 듯한 미소와 예쁘장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있는 김현진. 그의 큐피트 화살에 꽂힌 여자친구는 1살 연상의 미국 유학파로 정식으로 사귄 지는 1년이 채 안됐다.
이들 커플은 억지로 끼어 맞춘 듯 마음이 잘 통하는 찰떡궁합으로 게임계에서도 이들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하지만 지난 인터뷰 때는 일반인이던 그녀가 지금은 방송인이 되어 있어 예전보다 더 조심스러운 사이가 됐다. 현재 케이블방송에서 MC를 맡고 있는 그녀는 출중한 미모와 차분한 진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이순신파 - 송병석(24) ♥ ○○○(27)
송병석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그 누구보다 힘이 되어준 사람은 바로 연상의 여자친구였다.
대구에서 게임을 시작했을 때부터 배틀넷을 통해 알게된 그녀는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일념하나로 낯선 객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가 삼성전자 ‘칸’에 입단해 KIGL 리그에서 활동할 때 그녀 역시 여성프로게이머로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지금 그녀는 게임계에서 그보다 더 유명한 스타가 되어 있다.
비록 1년 6개월만에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고 받았지만 그가 가장 힘들 때 도움을 준 그녀였기에 마음속으로나마 늘 그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송병석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녀가 보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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