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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0 15:32
역시 Lupin님! 혹시나 했더니 이번 리그는 Lupin님 작품이었군요.
혹시나 베타때 한두번 만났던 절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진짜 바라던바를 제대로 보여주신다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장피디님 __
03/08/10 16:42
경쟁사인 온게임넷의 김피디님의 출사표와 유사한것이 있어 온게임넷 워3게시판에 있어 불펌 해왔습니다.문제가 있을시 삭제 하겠습니다.하여간 넘 기대되네요
고승호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 그리고 PGR21에 올라와 있는 김창선 해설위원의 글과 그 밑으로 달려있는 많은 리플, 그리고 관련한 다른 글들, 이미 모두 다 읽어서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해설진을 비롯한 온게임넷 운영진,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리그, 그것이 온게임넷의 게임리그이고 온게임넷이 게임팬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러면에서 이 번 리그에 대한 몇 가지 저의 결정들은 독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과민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답변은 이 번 리그를 기획하면서 제가 가졌던 생각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변명이나 반박을 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고 평가는 여러분들이 하는 것입니다. 조금 부수적인 얘기들도 있지만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니 편하게 쓰겠습니다.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워3 2차리그와 인텔배 온게임넷 팀플최강전이 끝나고 잠시 워3 리그가 주춤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한빛소프트배 2003 프리매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리그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블리자드 본사 방문 부터 HP리그가 시작되기전까지 더할 나위 없이 모든 일들이 잘풀려갔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HP리그가 출범할 때 참으로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HP 16강 선수들이 보여준 수많은 명경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온게임넷 워3 리그는 참으로 많은 자신감을 잃었을 것입니다. HP리그에서 선수들이 흘린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워3는 다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1년이 넘게 워3 리그를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는 동안 늘 저의 뇌리 속에는 탄탄대로를 걸으며 매 시즌마다 새로운 시도로 성공에 성공을 거듭해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프로리그가 있었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참 많이 부러웠습니다. 제가 선수들에게 약속한 것중에 매번 못지킨 약속이 있습니다. 결승전을 메가웹이 아닌 멋진 야외무대에서 치르겠다던 약속, 그러나 매번 벽에 부딪혀 한 번도 지키지 못했던 약속....... 그래서 ESWC라는 기회가 왔을 때 참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물론 자신감도 있었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워3 최고의 드림팀이라고 생각했던 김대호, 이중헌, 황연택 선수가 선발되었기에 더욱이 그랬습니다. 한국 국가대표가 1,2,3위를 다 차지하고 왔을 때 워3가 한 단계 부쩍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개막전 메인무대에서 김대호 선수가 틸러맨에게 첫판을 내주었을 때, 이중헌 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매드프로그 선수에게 패했을 때, 황연택 선수가 세번째판에서 타워러쉬에 안타깝게 GG를 칠 수밖에 없었을 때 정말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참으로 짓궂은게 김대호, 이중헌 선수가 16강에서 탈락한 날이 스타리그 결승에서 서지훈 선수가 홍진호 선수에게 3:2 역전승을 거두며 대박을 터뜨린 날입니다. 연일 상종가를 치며 대기업으로 성장한 스타리그와 부도난 중소기업 워3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실망과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워3를 뒤돌아 보았습니다. 참으로 스타크래프트의 뒤만을 쫓아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통해 스타크래프트가 쌓아온 아성을 쉽게 따라잡으려 그 겉모양만을 따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워3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그건 역으로 말해 스타크래프트가 쉽게 할 수 없는게 무엇일까라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게임이 더 뛰어나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서 워3 는 워3 만의 색깔과 그림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생각으로는 국내에 한정적인 스타크래프가 쉽게 할 수 없는 '세계화'라는 그림이 워3만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제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참가하고 한국에서 여는 워3 세계대회에 외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 외국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선수들과 교류하는 것, 그래서 워3가 좀더 큰 그림을 그려가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제약과 뛰어넘어야할 벽들이 있습니다. 방법론적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너무 이상적인 것을 꿈꾸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세계화란 컨셉을 통해 워3가 스타와는 다른 큰 그림을 그리며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제가 고집을 좀 부렸습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아집에 빠지지 않게 항상 여러분의 질책과 비판에 귀기울이겠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그건 최선을 다하고 났을 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온게임넷 워3 리그가 만들어가는 또다른 온게임넷의 색깔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시도도 안해보고 그냥 물러서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잘못된 선택을해서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지만 일단 길을 떠났으니 가보죠 뭐 많이 안 헤매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십시오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담당 피디 김
03/08/10 16:56
우와~~ 진짜 멋지군요!! 엠비씨 게임의 피디님과 온겜넷의 피디님 두분다 정말 대단한 각오를 가지고 워3리그를 진행하고 계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말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워3 매니아로서 워3라 스타를 능가하는 대중 게임으로 자라길, 그래서 티비만 틀면 스타보다 워3가 많이 나올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분 피디님들 힘내세요!~
03/08/10 18:13
MBC game 워크래프트 프라임리그는 MBC game이 자랑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워크래프트 결승전도 수만 관중들 속에서 열릴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고 참여하겠습니다.
03/08/10 23:33
예전에 CTB에 대한 멋진 감상평을 올려주셨던 분이 Lupin님이 아니신가요? 워3에 대한 애정의 시작이 이중헌 선수때문이라면, 장.동.주와 MBC워3에 대한 애정의 시작은 Lupin님의 감상평이었거든요.
CTB며 P1리그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P2리그에서도 감동을 주는 경기로 많은 워3팬들을 환호하게 해 주세요~ ^^
03/08/10 23:43
온겜넷과 엠겜이 서로 경쟁해서 최고의 방송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첫 방송들은 엠겜이 조금 앞서 나가고 있는듯 합니다. 모두 화이팅 :)
03/08/11 00:56
전 워크래프트가 스타보다 더 뜰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중 한명인데, 그중 가장 큰 이유로 생각 하는 것이 바로 "TV 로 방송될때 가장 박진감 넘치고, 시원 시원 하다고 생각 되기 때문입니다. 제네럴이나, 에이지씨리즈... 물론 직접 하면 재미 있지만, 모랄까? 방송용으로는 적합 하지 않다고나 할까?
워3.... 앞으로 스타보다 더욱 발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스타2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틀리겠지만요... 건투를 빌겠습니다.
03/08/11 01:16
이야 굉장한 분량이군요. 하여간 다읽으니 감동적입니다. ^^ 저는 워3를 cd사서 하다가 중단했죠. 하기어려워서.....
하지만, 시청은 자주 하는 편입니다.그나마 시청률에 보탬이 ;; 하여간 스타에 버금가는 리그가 되었으면 합니다. 6개월후에는 스폰서가 알아서 들어올정도로요...
03/08/11 01:57
많은 사람들중에 나름의 철학과 소신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옮기는 추진력을 겸비한 '인재' 는 솔직히 그리 많은 수 는 아닐겁니다.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우리 게임계는 크다고, 파이가 이만큼이나 넓어 졌다고 항상 외치지만 그렇게 외치는건 우리 자신밖에 없다, 아직 우리 게임계의 파이는 작다. 이 얘기가 아직은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 '인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나는 언제 쯤이나 '인재' 가 되려나... -_ -)
03/08/11 10:54
온게임넷 스타리그 시간대와 엠비시게임 워3시간대가 맞물려서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꼭 그 시간대에 경쟁하듯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시간대에서 한다면 더 성공적으로 리그를 치룰수 있지 않을까요..?
03/08/11 15:30
멋지다...그 한마디 밖에 더할 글이 없는 멋짐입니다.
워3 리그는 플레이를 한번도 안해본 저도 가끔 이쁘고 재미있어서 봅니다. 첫 리그부터 봤더니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나저나 손오공의 최사장님 무쟈게 짜시네요..... 그것보다 더 쓰셔도 별 무리 없으실 분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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