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8/09 00:44:28 |
Name |
김효경 |
Subject |
유머 게시판에 무승부 얘기가 나와서 올려봅니다-_- |
전 지금까지 스타 하면서 무승부가 두 번 나왔는데요...
첫 번째는 올 겨울이었습니다
저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가진 친구(웨스트 700승 승률 60%대)와의 시합이었습니다
(저의 실력은 묻지 말아주세요...-_- 한수가 아니라 두수 세수 아래일지도 모릅니다)
그 날은 그 친구와 저의 승부날이었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2교시 수업이 휴강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저희 둘은 자연스럽게 단골 pc방으로 향했죠
그리고 서로 주종족을 잡지 않고 5판 승부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로템이 아닌 온게임넷 공식맵에서 말이죠^^
그녀석은 테란, 전 저그가 주종이었죠(지금은 테란/저그로 전향했습니다...)
그래서 녀석은 저그와 플토로,전 플토와 테란으로 게임을 했죠
지금은 테란도 하지만 그 때만 해도 테란은 정말 못했었는데 어쩌자고 그랬는지...
1경기 네오 버티고 테란 vs 플토 바카닉하다가 드래군일점사에 밀려 패배///
2경기 네오 포비든 존 플토 vs 저그 속업셔틀로 일꾼 대량 학살하고도 지상에 대량 멀티를 확보한 녀석에게 지상을 내주면서 캐리어 두 대 뽑고 말라죽음-_-
3경기 네오 비프로스트 플토 vs 저그 초반부터 하드 코어로 재미보며 비교적 선전했지만 결국 가스 멀티 이외의 나머지를 녀석에게 허용하면서 자원 거의 다 쓰고 40분만에 프로브까지 동원한 공격 실패하며 gg...
저는 이러다가 5-0으로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3차전에서 비교적 선전했음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자 이제 본론인 4경기...
암울한 상황에서 4차전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맵 네오 사일런트 볼텍스 였습니다...
전 테란 녀석은 저그 스타팅은 전 7시 녀석은 1시 대각선이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 멀티의 부족으로 연속 놓친 걸 상기하며 몰래멀티를 했죠...
바이오닉으로 녀석의 러커저글링을 제법 상대하며 꽤 시간을 벌었습니다
용감한 마메들은 죽어나가고 있지만 이미 11시 몰래 멀티는 앞마당에까지 커맨드를 돌리며
엄청난 자원들을 캐내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그것도 모르고 뮤탈로 저의 기지를 유린하며 승리의 쾌감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바뜨,(후후후) 저의 몰래 멀티에는 이미 스타포트와 무려 4개의 팩토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녀석은 하이브 테크를 타면서 굳히려는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그 때 저의 벼락같은 드랍쉽 네 대의 골리앗 드랍과 함께 정면에서 탱크골리앗이 녀석의 본진을 덮쳤습니다 하하하~~~
녀석은 갑자기 어디서 병력이 나타났는지 당황한 모양이었습니다 남섬도 북섬도 아닌 걸확인하더니 그제서야 제가 대담하게도 11시를 먹었다는 걸 깨닫고는 병력을 11시로 보내더군요
저도 11시를 지키기 위해 병력을 다수 돌렸습니다
그리고 제 병력도 다 잃었지만 녀석의 지상병력을 다 소탕했고 건물 소수가 남아 승리는 저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녀석의 본진과 앞마당은 이미 거의 다 날아간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가디언-_- 녀석은 몰래 그레이터 스파이어를 만들어논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의 골리앗들은 이리저리 헤매다가 가디언에 의해 하나씩 파괴당하고 당황한 저는
골리앗이 다 죽을 떄야 레이스를 뽑을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녀석은 저의 생각을 알고 있었다는 듯 스타포트를 때리는 거였습니다 결국 띄우는 수밖에... 그런데 요상한 것이 그녀석의 해처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커맨드센터와 팩토리 2개 스타포트를 띄웠는데 녀석의 건물은 도대체-_-?
그러나 미니맵을 자세히 보니 제 길잃은 골리앗 두마리가 살짝 해처리를 지나친 것이었습니다
(제가 11시로 귀환시켰을 때 무빙을 시켜서 파괴하던 중에 그냥 온 것이었습니다-_-)
건물로 느릿느릿 가보니 녀석은 미네랄 50이 없어서 드론을 못 뽑더군요...
전 건물 내려서 뭘 만들려고만 하면 가디언이 -_-
결국 미네랄 1000 가스1000으로 아무 것도 못 해보고 우리는 합의 무승부를 해야만했습니다-_-
레이스 하나만 있었어도 .... 가디언 다 잡고 건물 내리는 건데...
녀석은 미네랄 3만 있었어도(녀석은 미네랄이 47이었습니다-_-)
결국 전 5차전 마저 패하며 4-0으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리플레이 파일을 잃어버린게 아쉽습니다...
두고두고 보며 땅을 쳤는데 이제 보지도 못 합니다-_-
두번째는 오늘이었는데
아는 형과 했는데
네오 비프로스트에서 저는 언덕캐논러쉬를 그 형은 9드론 저글링 러쉬였죠...
캐논에 열을 올리다가 전 본진넥서스랑 케이트 웨이가 깨져서 남은거라곤 프로브 몇기...
그 형은 저글링 여덟기...와 익스트랙터...
캐논 위치가 안 좋아서 익스트랙터가 안 닿더라고요...
프로브로 형 저글링이 헤매는 사이에 콜로니를 없앴지만... 결국 익스트랙터를 못 부셔서
결국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_-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