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05 23:56:07
Name djgiga
Subject [펌글]MBC게임 스타리그의 스폰서 배려문제,,
예전부터 스타크래프트 방송들을 즐겨 봐 왔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번의 Stout 스타리그 역시 거의 빠지지 않고 시청했는데요,

그냥 제가 생각할때는 MBC game 자체에서 스폰서에 대한 배려를 너무 안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 같은 경우에는 스타크래프트를 열심히 하고 방송 역시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편인데도, 대회가 치뤄지고 결승전이 끝나는

순간까지 Stout가 무슨 회사 이름인건지, 무슨 회사 상품인건지도

몰랐던 겁니다.

오히려 이런 말을 하더군요.

'엠비씨 게임 돈 없으니까 자기가 자체 스폰서 해서

스카우트 같은 유니트로 이름붙여서 대회만든거 아니냐.

다음에는 마린배 하면 되겠네. 허허'

스카우트인지 스타우트인지도 몰랐던거죠.

극단적인 상황이라고 말하실지 모르겠지만,

대회 하나를 새심히 본 사람이 이 정도라면 할말 다했죠.

(사실 스타우트는 하이트 맥주에서 나오는 흑맥주 이름이죠.)


사실 주류 상품을 게임대회의 스폰서로 삼는 것은 약간의 무리가 따릅니다.

스폰서의 광고가 경기 전후에 나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저녁 10시 이전에는 주류광고가

금지 되어 있죠.

하지만, 이것의 경우는 너무 한 것 같습니다.

그 주류 광고를 못하는 대신에 스폰서 비를 댄다고 까지 말할수 있는데,

광고 효과가 하나도 안나오다니요.

(물론 젊은층에 이미지 메이킹은 되겠지만..)

특히 해설진들의 스폰서를 대하는 태도가 별로입니다.

물론 캐스터와 해설자는 멋진 중계, 멋진 해설을 하면 됩니다.

그게 제일 중요한 임무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김철민 캐스터가 스타우트라고 말한것은 거의 없죠.

항상

'MBC game의 이름을 내건 첫번째 스타리그...'

'MBC game 스타리그...'

뭐 항상 이런 식이었죠. 물론 첫번째로 스타리그라는 이름을

가지고 진행을 한것은 중요했습니다.

그것을 어필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성장해 있는 다른 방송국의 자존심 문제도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MBC game 스타리그가 장기적으로

클수 있는 토대, 스폰서에게 광고 효과를 확실히 어필 해야지요.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스타우트를 스카우트로 알았던 제 친구는

온게임넷의 지난 시즌 대회인 '올림푸스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통해서 올림푸스가 뭔지도 모르고 있다가,
(사실 '이거 뭐 신화관련 제품 제조하는 곳이냐?' 라고 했지만)

디지탈 카메라 전문 업체임을 알게 되었고,

제품의 구매까지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전, 후의 광고와 중간 중간의 이벤트를 통해서 확실히

인식이 잡힌거죠.

그리고 이번 마이큐브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의 시작은

'스마트폰의 선두기업 셀빅이 후원하고 ... 마이큐브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이큐브라는 부제가 들어간

맵도 선보였지요.

금요일 개막일 경기를 보니 한 해설위원은 이렇게도 말하더군요.

'조그마한 스마트폰 마이큐브에서 엄청난 성능을 가지고 있으니,

패러독스 하긴 패러독스 하군요. 허허'

저는 이미 마이큐브를 알고 있었지만, 이런 맨트를 들으면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정보라도 알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거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저런 표현이 딱히 거슬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나왔고,

다른 시청자들도 별로 거부감이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백패널(정확한 표현은 모르겠습니다.)에서의 제품 노출도도

높고, 화면 곳곳의 제품명 노출도도 꽤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광고 가치를 자꾸 인정 받으니까 상금 규모도 더

커졌지요.

(저는 MBC game과 격차때문에 피라미드 꼴로 더 커지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도 사다리 꼴로 더 커졌더군요.(선수들에게도 득이죠.))


지난 테니스 호주 오픈 대회의 스폰서가 기아 였던가요?

호주 오픈은 전세계 적으로 많은 시청자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네트에 기아 마크를 새기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광고 효과를

거둘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해설자들은 스폰서가 기아인지 말 안해줘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프로게이머 시장은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특수하게 활성화된 시장입니다.

그래서 보는 층도(물론 점점 넓어져가고 있지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MBC game 스타리그는 호주 오픈이나 윔블던 대회가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광고효과를 입증받지 못한 하나의 매체에 불과합니다.

더욱더 많은 이벤트들(이것은 시청자들에게도 득이죠)과

강화된 스폰서 배려로 광고 효과를 인정 받아 대회 규모를

키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혹시 압니까. 규모가 커진 나중에는 이런 효과 없이도

대회 이름을 효과 삼아 그냥 스폰서 하겠다는 기업이 줄을 설지...



스폰서 기업은 항상 자신이 스폰서한 대회의 전 경기를

빠짐 없이 살피고, 제품의 노출도 등의 광고 효과를 저울질합니다.

말한마디 한마디에서도 광고 효과를 읽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방송의 특징이죠.)

MBC game 스타리그가 더 활성화되고 많은 인기를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 봅니다.



출처
제가 이걸 본거는 함온스구요 거기서 이걸 퍼오신분은 MBC게임 게시판에서 퍼왔따구
하시네요....

안그래도 이번에 차기스타리그도 스폰서때문에 늦어진다는데...일이 잘풀렸음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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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03/08/06 00:02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MBC 게임은 TV로 보고 온게임넷은 VOD 로 보는데 많은 차이점을 느낄수 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는 마이큐브배 , 올림푸스배 , 파나소닉배 등등
게임 시작할때 , 끝날때 , 자주 스폰서 이름을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올림푸스 디카를 사게됬구요.
하지만 MBC게임은 그러지 않은것 같습니다.
스타우트는 저번에도 사용했던것 같은데.. 이번에도 연속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스타우트라고 확실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스폰서가 이익을 보아야 게임 스폰서를 해주는 것이지
스폰서가 전혀 이익을 보지 않으면서 뭐하로 게임방송 스폰서를
하겠습니까. 홍보를 위해서 스폰서를 하는것이지 , 그게 아니라면
아무곳도 하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PenguinToss
03/08/06 00:02
수정 아이콘
^^; 저도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건데...
엠비씨는 너무 스폰서를 마구 받는 거 같다는.. 스폰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방송국의 문제라고 보이는 견해에 찬성.. 추게로 보낼 만한 글이군요..
서창희
03/08/06 00:08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스폰서의 이름을 많이 부르시죠. 옳은 현상 같습니다.
"파나소닉 온게임넷 스타~리그"
"올림푸스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전!"
"셸빅이 후원하는 마이큐브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개막전!"
모두 글을 읽으시면 "아~이목소리" 정도는 되실걸요?
FreeZone
03/08/06 00:08
수정 아이콘
저도 KPGA때 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KPGA때 보다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편이더군요..-_-;;
03/08/06 00:08
수정 아이콘
앞에mbc가 붙는것이..-0-
Kim_toss
03/08/06 00:1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엠게임 스타리그는 별로 스폰서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아요..
스타우트는..종족최강전 때부터 스폰서했던것 같은데..
초반1분 강도경
03/08/06 00:19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
Pgr에 가입한 후 계속 눈팅만 하다가 첫 댓글을 답니다.
사실 MBCgame의 경우에는 MBCgame스타리그 이전에,
KPGA 시절부터 왠지 스폰서의 광고효과가 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생각엔 KPGA같은 경우에는 특정 시즌을 지칭할때 꼭 스폰서의 이름을 쓸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듯 합니다.
그냥 2002 kpga 3차리그 정도만 하면 다 알아 들으니까요.
온게임넷은 다르죠. 예를 들면 파나소닉배 라고 하면 아무 문제없이 이해가 가능하지만
2002년 세번째 온게임넷 스타리그 라고 하면 약간의 문제가 생기죠.
이런 점에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MBCgame 스타리그의 경우에는
'MBCgame스타리그'라는 명칭뒤에 몇번째 시즌이 붙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그러는게 스폰서의 광고효과는 클듯하군요.
MasTerGooN
03/08/06 00:20
수정 아이콘
저도 글을 읽으면서 거의 다 공감하겠더라구요.. MBC게임에서 스폰서에 관한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합니다. 온겜넷은 중간중간에 광고도 많이 보내고 화면으로도 그회사의 마크나 이미지 홍보에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 MBC게임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구요.. MBC게임 관리자분들이 피쥐알에 오신다면 꼭 많은부분 반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결국 게임을 보는것은 시청자들이고.. 광고를 보고 좋은 이미지를 갖거나 그 상품을 사용하는것도 시청자들이니까요.. ^^
03/08/06 00:21
수정 아이콘
하라님 말씀이 맞는거같아요..온게임넷은 온미디어에서 나온 채널이라곤 하지만 독립적 자회사개념이 짙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MBC게임은 모회사인 MBC에 너무 결박되있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스폰서보다 MBC가 강조되는 느낌입니다..온게임넷은 옛날에 팀플최강전할때 스타우트가 후원했었고 그뒤엔 잘 찾아보기 힘들었죠, 거기다 한 얼마전부턴 맥주(주류)광고가 항상나오다 거의안나오게 됐구요. 저역시 올림푸스배 이후로 디카구입을 고려중입니다. 물론 올림푸스 제품으로요. MBC게임프로그램도 여러 스폰서를 구했었지만 특히나 채널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워3나 스타에 있어서는 온게임넷처럼 스폰서를 구했으면 합니다.
스카이, 네이트, 한빛소프트, 파나소닉, 올림푸스, 마이큐브(셀빅), HP등 게임이나 컴퓨터, 전자기기쪽에 연관된 스폰서를 구해왔지요.(코크배 제외) 얼마전에 KPGA팀리그때의 '계몽사'스폰서를 보고 참 이상하다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서쪽으로 gogo~
03/08/06 00:22
수정 아이콘
엠비씨 잭삘뚜~39,800\은 이제 지겨워요...-_-;
03/08/06 00: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스포츠의 대기업 스폰서처럼 대기업측에서 e스포츠분야에 직접적으로 뛰어들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03/08/06 00:25
수정 아이콘
사실그래요...온게임넷은 앞에붙는 스폰서명을 확실히기억하게 되는데(코카콜라,스카이,네이트등등..) 엠비씨게임은 기억이 나긴하지만 그 효과가 그리크지가 않은거같습니다..(베스킨라빈스,리복등등..) 온게임넷은 스폰서명이 한대회자체의 이름으로까지 불려질정도인것에비해 mbc게임은 그냥 1차 2차 이런식으로 부르는게 더 편한듯...
안전제일
03/08/06 00:38
수정 아이콘
저역시 공감합니다.
꼭 스폰서가 첨단분야로 한정될필요는 없지만 조금 적극적으로 스폰서의 홍보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MBC게임 화이팅!
사고뭉치
03/08/06 01:04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스타우트배때 저도 한동안 '스타우트가 뭐지?' 하고 고민했었습니다. 게다가 상호명이 화면 뒤쪽에 크게 나오지만.. 사실 대부분의 시청자는 배경까지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홍보 효과는 많이 없게 되지요. MBC게임측에서는 꼭 논의 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사고뭉치
03/08/06 01:06
수정 아이콘
잭삘뚜~ 39,800 ^^;;;
잭삘뚜가 스폰서를 한다면.. ^^;;;;
03/08/06 01: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역대 엠비씨게임 스폰서보다는 잭필드가 훨씬더 유명하죠 -_-;
03/08/06 01:57
수정 아이콘
엠비씨겜.....먹을꺼 스폰서밖에 생각안나네요ㅡㅡ; 펩시 트위스트 베스킨라벤스 스타우트
용살해자
03/08/06 02:45
수정 아이콘
그점에서 이번 엠비시게임의 워3리그에는; 맵에 스폰서와 엠비시게임의 깃발명을 삽입했죠; 좋은 현상.
마요네즈
03/08/06 04:14
수정 아이콘
농담이지만, 잭필드배 MBCgame스타리그가 나오면, 사상 최강의 조합이 될 것 같군요.. 지금처럼 스폰서를 크게 홍보하지 않아도, 둘 다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듯 싶네요 ㅡㅡ;
N2Rookie
03/08/06 06:41
수정 아이콘
저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정말 좋은 글이군요. 이런 좋은 글들이 작게 보면 MBCgame의 발전, 크게 보면 프로게임계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동희
03/08/06 10:51
수정 아이콘
워크래프트 같은 경우는 MBCgame 이 확실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스폰서 배려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 준다고 보입니다.
맵에 MBCgame 깃발과, 손오공이라는 깃발이 게임중에 많이 노출되죠.
요즘 보면 MBCgame 은 워3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mbcwarcraft.com 이라는 별도의 워크래프트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고, 해설역시 적어도 온게임넷보다 뒤질것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MBCgame 스타나, 워3 나 힘 내시길 바랍니다.
저녁달빛
03/08/06 12:10
수정 아이콘
앗, N2Rookie 동준님이닷...^^;
03/08/06 13:1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Age of Mythology 스폰서가 오뚜기 "진라면"이었던것을 기억 하는 저로서는 Sout 배가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
MBC 게임이 더 빠르고 크게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하렵니다.
MasTerGooN
03/08/06 16:08
수정 아이콘
헉..진짜 동준님이닷 +_+ 최고의 공격형 스타일~~ 넘 좋았는데.. ^^
03/08/06 21: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추게감이네요
미나무
03/08/06 22:33
수정 아이콘
평소에 많이 생각하던 부분을 집어주고 있는 글이네요. 특별히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mbcgame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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