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8/05 03:47:31 |
Name |
만달라 |
Subject |
영원하라 온게임넷 스타리그, 영원하라 정열의 불꽃들이여... |
청초한 소녀의 얼굴처럼 반듯한 아스팔트조차 녹아내릴듯한 '폭염'못지않게
무시무시한 열기와 환희로 가득찬곳이 있으니...그곳은 바로 아셈메가웹스테이션...
언제나처럼 선수들의 경기가 있는날이면 더위가 빠져나갈틈이 없을정도로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응가말이 아이스크림을 한손에쥐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어린아이부터 격무에 시달린듯 무거워보이는 안경테를 어루만지며 열심히 부채질해대는 평범한 회사원에 이르기까지......메가웹에 모이는 사람은 나이 성별 학력에 관계없이 똑같은 마음과 똑같은 시선으로 선수들의 등장을 기다린다.
그런 그들이 원하는것은 분명...
선수들이 자신들의 땀방울로 연주해내는 '열정의 선율'을 듣는것이리라...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프로게이머의 팬이됐던게... 아니, 이제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은 그저 선수들의 경기를 조용히 바라보며 뜨거운마음으로 응원하고 싶을뿐이다.
「나중에 결혼을하고 아이가 생기면 같이 스타리그보러가야지」
가끔 이런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과연 그때까지 스타리그가 계속이어질수 있을까?
동전의 양면처럼 화려한빛을 내는 스타리그 역시 그림자가 없는것은 아니다.
아직도 많은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신을 혹사하고 있으며 수익구조 역시 불안정한게 사실이다.
그래도...그래도 희망은 있노라고 믿고싶은건 비단 나뿐일까?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pgr마을을 찾아오기 힘들게 되었다. 그 당분간이 한달이될지
1년이될진 모르지만, 언젠가 돌아왔을때 여전히 이곳은 따뜻한사람들에 의해 튼튼하게 지켜지고 있을거라 믿는다. pgr은 원래 그런곳이니까!
나의 의견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이건, 반대하는 사람이건...
...나는 그들 모두를 좋아합니다.
비록 썩은고래라 할지라도, 그 무언가를 갈망하는 마음만은 어느 지렁이못지 않으니까...
...그것을 알기에 pgr주민들을 좋아합니다.
언젠가 돌아왔을때... 변함없이 살짝 웃을수 있게된다면 좋겠습니다.
--- 어느 한여름밤, 희미한 별빛아래 만달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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