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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5 03:21
저는 인간이 과학을 발전시킴으로서 스스로의 진화를 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떨까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같은 종은 아주 빠르게 인간으로 진화했지만, 인간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이후로는 그 진화라는 것이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만약 인간이 과거의 속도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면, 현재의 모습이 어떻게 되었을지도 생각해 봅니다. 진화의 끝은 죽음이라고도 합니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면서 인간은 스스로의 진화를 자제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반대로 그것이 인간의 진화를 방해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의 손에 쥐어진 모든 것들이 다른 의미로 인류의 진화 그 자체인 건지도.
과학이 인류의 삶을 점점 재미없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PS : 자막은 잘 보고 있답니다.
03/08/05 03:30
우리는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를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동차를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빨리 감으로써 얻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그 얻는 시간보다 자동차를 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훨씬 오래지요...참 인간이란 묘한 동물인가 봅니다.
03/08/05 05:20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
왜냐하면 두 가지 시대를 동시에 살아보지 않았으니까 과학 발전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100년 전, 혹은 그 이전 시대에 일주일 정도만 살아 본다면 아마 지금이 엄청나게 편한 시대란 걸 깨닫게 되겠죠 :) 아 ㅡ 내가 참 편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 불과 10년 전만 생각해도, 저는 무지하게 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 이렇게 과학이란 것을 돌아보고, 성찰하고 하는 것 자체가 여유가 있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03/08/05 08:40
무인도에 가고싶습니다.
의식주를 다 챙겨서 한 1년동안 그곳에 머물며 속시원히 쉬고 싶습니다 나이도 얼마 안먹은놈이 그런다고 하지만.. 후....... 답답하군요
03/08/05 09:01
많은 하드웨어가 있더라도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면 무용지물이듯,
편리한 기술과 불과 10년전에는 꿈도 못꿀 장치가 있다하더라도 이를 활용할 지식이 아닌 지혜와 만족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과학으로 신의 영역에 닿는다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겠죠..^^ 개인적으로 신이라는 용어는 간단하게 생각해서 어떤 전지전능한 기술적 측면보다 정신적측면에서 완전함을 이룬 자 정도로 해석하거든요.
03/08/05 09:03
몇 해전 어느 과학단체에서 "화학이 지구를 푸르게"(?)라는 스티커를 나누어 준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본 제 생각은 '언제는 화학이 지구를 푸르게 하지 않고, 더럽게 했었나?'하는 것이었습니다. 화학자체에 선악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사용 결과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것이므로, 과학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시간에 얽매이고, 쫓기면서 제가 시간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것 처럼요 ^^
"Who is your boss?"라는 질문에 "Myself!"라는 대답이 머뭇거리지 않고 나오기 되기를 언제나 바라지만, 어느새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 일에 끌려다니고 있는 저죠.. -_-;; 이런, 아침부터 너무 심각했네요 ^^;;
03/08/05 09:59
과학은 이렇게도 미움(?)을 받는 존재입니다. 달나라에 토끼가 살지 않는 것을 밝혀냈다고 하여... 그들의 동화를 산산히 부서지게 한 죄목으로... 인간의 욕심을 위해 환경을 파괴한 죄로... 좀 더 복잡한 기계들로 인간의 골머리를 썩히게 한 죄로... 과학은 알 수 없는 미움을 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 그 자체를 탓하기 전에 과학이라는 무형의 물체를 사람들은 탓하며 위안을 삼곤 합니다. 사실 과학은 잘못이 없습니다. 과학은 처음... 저 하늘의 별은 왜 빛날까? 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가지는 순수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 본질을 망각하게 하는 우리나라 과학 교육과 세태 그리고 그 곳으로부터 너무 멀어져버린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괜히 과학얘기가 나와서 우울해졌네요 -_-; 전에 어떤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이나라 국민들은 분명히 이공계가 무너지고나면 그 때 금모은다고 난리칠 거라고...... 하하... 정말 많이 공감하고 많이 비웃었습니다. 저 역시 과학도의 길을 걸어가려는 사람으로써 정말 그 글을 쓴 사람과 함께 이 비웃음이 멈추지 않는 이 세태에 대해서 일침을 놓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너무 심각할 것 같아 ^^;(sunnyway님말처럼) 생략하겠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원글와 논점이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_-; 하지만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고 울컥하여 (__)...)
03/08/05 12:58
하지만 이미 과학,수학등의 이공학은 인문학을 소위 씹어버릴(?) 정도로 커버렸습니다.. 뭐 유럽 같은데에서는 소신있게 자기 전공을 택해 인문학을 육성하고 그에 관한 저명한 학자도 많지만, 그들이 하는 학문의 중심은 이공학이고, 미국이나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도 그렇고..
아무튼 지금은 이공학이 인문학을 누르는 시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하나의 사실이구요..
03/08/05 16:29
과학이 아직 덜 발달해서 그렇습니다.
좀 더 초절정울트라슈퍼메가그레이트짱 으로 발달한 과학은 모든면을 포괄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지도 모르지요
03/08/06 01:17
글쎄요, 인류가 흑사병을 정복하자 암이 나타났습니다. 암을 극복하기 시작하자 에이즈가 나타났지요. 인류의 과학이 아무리 발전한다 하더라도, 이치에 따르지 않는 과학에 대한 자연의 도전은 영원할 것 같습니다.
03/08/06 17:24
과학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과학을 사용하는 인간의 정신은 그다지 자라지 않았습니다...문화지체라는 용어가 그런 뜻이라고 알고있는데요. 과학이 발전할수록 더욱더 인문학이 발전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건만 현실은 그렇지 않군요. 마치 어린아이가 권총을 들고 있는 듯 조마조마 합니다. 몇백년 전으로 돌아가 겨울에 장작불도 없이 자보거나 시냇물에 빨래를 해보면 과학에 감사할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과학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적 미숙이 문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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