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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04 23:54:31
Name 조준혁
Subject 기적의 실제 가격(펌)
매우 감동적이라서 글 올립니다.. 실화라네요

기적의 실제 가격  

  
어린 여자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조용히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아빠는 침통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는 이 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겠소.

앤드류는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별 도리가 없소.

오직 기적만이 앤드류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소.”

부모의 대화를 엿들은 어린 여자아이는 자가가 끔찍이도 사랑하는

아기 남동생을 기적만이 살릴 수 있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아이는 골방 깊숙이 숨겨 놓은 유리병을 꺼냈습니다.

유리병 안에는 그 아이가 오랜 동안 모아 놓은 동전이 있었습니다.

그 유리병에 있는 동전을 방바닥에 다 쏟아 놓고 여러 번 세고 또 세었습니다.

그 아이는 동전을 유리병에 다시 담았습니다.

옷깃 속에 유리병을 감추고 그 아이는 살짝 집을 나갔습니다.

여섯 블록을 걸어서 그 아이는 약국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약국조제실 앞에 섰습니다.

약사가 자기를 쳐다보기를 기다렸으나 약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느라고 바빠서

그 아이를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어서 그 아이는 동전 한 잎을

유리병에서 꺼내 가지고 유리창을 두들겼습니다.

그랬더니 약사가 귀찮다는 어조로 “넌 뭐를 원하니?

나는 지금 오래 만에 만난 내 형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라고 약사는 말했습니다.

“나는 내 아기 남동생 이야기를 하려고 왔어요.

제 동생은 많이 아파요.

나는 기적을 사러 왔어요.”

“뭐라고?” 약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 아기 남동생의 이름은 앤드류인데요,

뭔가 나쁜 것이 머리 안에서 자라고 있데요.

아빠가 그러시는데 기적만이 제 동생을 살릴 수가 있데요.

그런데 기적의 값은 얼마나 갑니까?”

그 여자아이는 울먹거리면 물었습니다.

“우리는 기적을 여기에서 팔지 않는다.

안됐다만 나는 너를 도울 수가 없겠구나”

약사는 약간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아저씨, 나는 그 기적 값을 갖고 왔어요.

만일 모자라면 더 가져 올께요. 기적 값이 얼마입니까?”

그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그 때 정장을 한 그 약사의 형님이 그 아이에게 다가와서.

“얘야, 네 남자동생은 어떤 기적을 필요로 하느냐?”

하고 인자하게 그 신사는 물었습니다.

“나도 모르겠어요.” 그 아이는 눈물어린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제 아기 남동생은 많이 아파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수술을 해야 한데요.

아빠는 수술비용이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내 돈을 쓸려고 해요.”

“너는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

하고 시카고에서 왔다는 신사는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들릴락 말락 한 작은 목소리로 ”

1달러11센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 필요하면 더 가져 올께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것참 우연의 일치이구나. 1달러 11센트를 갖고 있으면

네 동생을 위한 기적 값이 똑 맞아 떨어졌구나.”

그 신사는 한 손에 그 아이의 동전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그 아이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습니다.

“너, 나를 너의 집까지 데려다 주겠니?

내가 네 아기 남동생과 가족을 만나보고 싶구나.

아마도 네가 원하는 기적을 내가 줄 수가 있을 것 같다.”

정장을 한 그 신사는 다름 아닌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던 뇌수술 전문의사,

칼 암스트롱 박사이었습니다.

그 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수술비는 무료이었습니다.

그리고 앤드류는 퇴원하여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런 기적을 이룬 일련의 경험을 기쁘게 말했습니다.

“앤드류의 뇌수술은 진짜로 기적이었습니다.

그 수술비가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을 하고 또 하게 됩니다.”

어린 여자아이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그 기적이 얼마의 값이었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 기적의 값은 정확히 1 달러 11센트이었거든요.

실은 그 돈에 어린 여자아이의 믿음이 가산된 것이 그 기적의 값이었습니다.

이상은 실화이었습니다.

기적은 오늘에도 있습니다.

오직 그 값은 서로를 사랑하고 돕는 정신과 믿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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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3/08/05 00:06
수정 아이콘
아... 멋진 글입니다. 황홀합니다..
Naraboyz
03/08/05 00:09
수정 아이콘
가슴이 벅차오르는군요.ㅠ_ㅠ/
안전제일
03/08/05 00:09
수정 아이콘
손끝이 찌릿찌릿 하군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언뜻 유재석
03/08/05 00:25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손끝에 힘이 없고..눈물이 고이네요..이런걸
감동이라 하나요?
SummiT[RevivaL]
03/08/05 00:44
수정 아이콘
지금과 같은 문명에 찌들은 사회에서 저런 순수한 소녀가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부디 저 순수한 마음 영원히 간직하시길
스타나라
03/08/05 00:54
수정 아이콘
비슷한 류의 글들을 무지하게 봐왔지만 보고 또 보아도 역시 감동의 물결이 흘러옵니다.ㅠ,.ㅠ
물빛노을
03/08/05 01:00
수정 아이콘
허허...ㅠ_ㅠ
03/08/05 01:07
수정 아이콘
저와는...... 먼 이야기군요....
에리츠
03/08/05 01:10
수정 아이콘
제게도 어린 여자아이처럼 순수했었을때가 있었는지...
순수함이 만든 기적...
이야기는 아름답지만 전 가슴이 아려오네요.
Daydreamer
03/08/05 01:13
수정 아이콘
순수한 믿음이야말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어른들은 세상을 삐그덕대게 굴러가게 하는지도...
03/08/05 01: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군요. 실화라니 더욱 맘에 와닿구요. 게다가 해피엔딩~
아이엠포유
03/08/05 01:45
수정 아이콘
제발 실화였으면 좋겠습니다.^^*
03/08/05 02:20
수정 아이콘
저도 감동 먹엇습니다만.^^
그 수술비란것이 수술의사의 몸값이 아닐텐데..공짜로 했는거는 아닐거구요
암스트롱박사의 사비로 한것이겟지요..ㅠㅠ
03/08/05 02:30
수정 아이콘
큰병 걸리면 집을팔아야 하고.팔 집이없으면 전세금을빼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슬픕니다
바이폴..
03/08/05 03:02
수정 아이콘
이와 비슷한 얘기를 전에도 본적이 있는데 볼때마다 가슴이 뭉클해 지는군요..
귀차니즘
03/08/05 03:09
수정 아이콘
ㅠ_ㅠ 감동만빵
신유하
03/08/05 09:09
수정 아이콘
되게 멋지네요.....
03/08/05 10:06
수정 아이콘
아...눈물이....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후니...
03/08/05 12:07
수정 아이콘
기적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ㅠ_ㅠ...
이선영
03/08/05 20:11
수정 아이콘
실화든 아니든..정말 가슴따뜻한 사연에 목이 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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